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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커피명가에서 진심으로 알려주는 카페 디저트
다구치 후미코.다구치 마모루 지음, 임지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9월
평점 :

도쿄 커피명가에서 진심으로 알려주는 카페 디저트 : 쉽게 구할 수 없는 과자와 빵의 비밀 레시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휴무일이라 아내와 근처 전통시장 안에 있는 3500원짜리 칼국수집에서 식사를 마쳤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참새 방앗간 같은 동네 마실 나가면 자주 방문하는 커피와 빵 집에 잠깐 들린다.
종류 가지수는 적지만 커피에 어울리는 질감 높은 빵과 디저트들이 진열대에 담겨있다.
세 개를 고르고 커피를 한 잔 마시고 갈까 했는데 직장인들이 들이닥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여 빵만 포장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안에 크림이 꽉 차있는 슈크림은 테이블에서 진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칼국수의 모자란 입맛을 채웠으면 좋았을텐데.
연어 필렛을 집에서 횟칼로 쓱쓱 썰어 하얀 접시에 와사비와 회간장을 곁들여 식탁 위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맥주 칸을 뒤지듯이, 입 안을 탄성에 가득하게 채워 줄 빵을 바라보면 어울리는 커피를 찾는다.
저가커피숍이나 집에서 카누나 일리같은 스틱형 아메리카노는 딱히 커피 취향을 타는 건 아니니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되지만, 그래도 가격이 좀 나가는 빵은 어울리는 커피의 향을 선택하고 싶은 욕심도 든다.
도쿄의 유명 카페 “바흐”의 연륜많은 주인장들이 요리과정과 함께 커피에 페어링 되는 과자와 빵의 사진과 만드는 방법까지 상세히 적어놓은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군침과 함께 내 손으로 만들어보다는 생각이 지배하기 시작한다.
물론 모든 요리책이 그렇듯, 사진에서 보여지는 컷들이 일상에서 실전에 배치되면 죽을 맛이지만.
제빵 자격증이 있는 집사람에게 슬쩍 물어본다. 이 정도면 집에서 재료만 있음 할만한거야?
쓴웃음과 함꼐, 보기보다는 손이 많이 가고 어렵다고 한다.
물론 소량의 빵을 굽기위해 재료준비와 손질에도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니 그냥 빵집가서 사오라고 하니 이 책은 그림의 떡 아니 빵이다.
하지만 제과점에 들려 먹고 싶은 얼굴을 쟁반에 담기 위해서는 두가지 코스를 밟으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 커피에 어울리는 종류를 골라라
2) 이 과자나 빵, 디저트의 맛은 상상과 실제를 비교하고 잘 머리 속에 정리를 해서 나름의 주문서를 저장하자
커피를 어떻게 볶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원산지 분류부터 차근 차근 절차를 밟아간다. 그리고 작품을 만들기위해 알고 있어야 할 기본 기술도 설명하고, 커피에 따른 어울리는 디저트를 챕터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디저트의 특징과 재료들, 그리고 숙성과정과 준비해야할 사항들을 꼼꼼히 설명하고 사진을 통해 반죽과 굽는 과정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비슷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근거없는 자신감을 비축시키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빵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난이도를 쉽게 머리 속에 떠올릴 수 있겠지만 시작도 안해본 초보에게는 다 어려운 과정이라 의외로 내가 하면 될 수 있을꺼야라는 주문을 외워보지만, 아주 작은 디테일한 설명까지 읽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휘낭시에가 이렇게 만들어지는 구나 과정을 알게 되었다는 만족감으로 일단 정지해도 괜찮지 않을까 안위해본다.
먹음직스럽게 잘 화면에 담은 사진 속 빵들을 보고 있으면, 익숙한 비쥬얼의 친근한 종류도 눈길이 가지만 그림만 봐도 이건 정말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물씬 풍기는 이색 스타일에 더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브리오슈와 피티비에의 제작과정이 개인적으로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일본 방문할 때 이 카페는 한 번 들려보겠노라, 구글 지도에 압정을 쿡 하고 박아넣는다.
눈의 유혹을 주었으니 맛으로 실제 책에 써놓은 내용들이 얼마나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지 확인을 해야겠다. 이 말이다.
그런데 커피 명가로도 잘 알려진 곳이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고풍스러운 외부 전경부터 예사롭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