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에 진심인 편 - 히라가나는 모르지만
도쿄잇초메(최제이)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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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에 진심인 편 : 이제 도쿄 초밥집에서 먹고 싶은 것만 골라서 주문할 수 있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10여년전, 회사에서 도쿄로 단체 벤치마킹을 보내 준 적이 있다.

유통 관련된 현장의 모습을 생생히 직접 보고 느낀 후, 어떻게 국내 비즈니스에 적용을 시킬 것인가.

주어진 과제였다.

백화점 이세탄 백화점부터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이온몰과 오다이바까지 꽤 넓은 지역을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가이드의 설명을 신나게 들었던 즐거운 경험이었다.

첫 날 저녁 식사는 회전초밥 집을 갔는데, 눈 앞에 돌아가는 멋진 접시 위의 스시가 눈길을 끌었지만 우리나라와 조금 다르게 적극적으로 원하는 메뉴를 달라고 주방장에게 요청하는 고객들이 부러웠다. 아무거나 집어도 훌륭한 식사가 되었지만, 참치 대뱃살같은 메뉴를 즉석에서 주문해서 내 앞으로 배달된다면 그것 또한 입맛 도는 주문이었을테다.



고등학교 제2외국어는 독일어다보니, 히라카나 조차 제대로 모르지만 일본어를 익혀두면 여행할 때라도 꽤나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겠다는 언어 욕심이 들었지만 10여년 동안 공부한다고 책장을 넘기는 기회는 없었고, 그나마 최근 여행 일본어라도 배우겠다는 욕심에 듀오 링고에서 일본어 챕터를 올려두었다. 하루에 5분 정도 학습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이지만 그래도 시작해서 칭찬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한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은 간단한 일본어 일상대화 뿐 아니라 그 상황에 맞는 일본의 문화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익힐 수 있어 책장 넘기기 수월하고 말 익히기 욕심도 돋게 만든다. 아니, 사실 회화는 양념이고 일본 여행에서 우리가 마주치는 일본의 문화 파먹기가 더 어울릴 수도 있다. 가령 식당에서 주고 받는 대화는 최소한의 소통이 가능한 작은 부분이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요소는 쏙 빼고 집중해서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


앞 부분에 등장하는 “스미마셍”의 의미부터 애매하지만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명확히 알게 해준다.  단순히 죄송하다가 아니라, 고마움의 느낌도 담겨있고, 우리나라에서 “잠시만요.”라고 양해를 구하는 의미를 가지는 말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사실 여행갔을 때, 복잡한 거리에서 다른 사람을 지나칠 때 “스미마셍”이라는 말을 했지만, 그 당시의 내 의미는 약한 죄송함의 표현이었지만 실제 약간의 불편함에 대한 양해라는 조금 더 약한 느낌이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여행할 때 자주 들리게 되는 식당, 편의점, 카페 등 장소를 선정하여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대화와 일본인들의 행동방식을 한 번에 읽어나갈 수 있어 단순한 일본어 회화 교재가 아닌 일상의 한순간과 그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짤막하지만 긴요한 대화를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서두에서 이야기한 초밥집 챕터는 눈에 불을 켜고 히라카나까지 외우려는 집념이 불타오른다. 말로 주문할 수 있지만 단어를 확실히 기억한다면 내가 원하는 네타를 얹어달라고 확실하게 요청할 수 있겠다 싶다. 물론 이 와중에 어떤 순서로 생선을 시키면 되는지라던가 초밥이 오래던 어떻게 시작되었고 지역별, 시대별로 어떻게 다른지 상식도 같이 배우게 된다.


미-이란 전쟁 이후 유류대 인상으로 여행길이 무거워진만큼, 오히려 일본을 찾는 한국인의 발걸음은 더욱 많아질 듯하다. 왕복 10만원대의 초절약 항공권 구하기는 이제 물건너 갔지만, 아직은 저렴한 엔화와 방문할 수록 알게되는, 음식과 쇼핑의 심도, 그리고 문화 즐길거리는 여행길을 또다시 도전하게 만든다. 


물론 많은 일본인들이 일본어로 대화를 거는 것 보다 영어로 거는 사람에게 조금 더 친절하다는 속설도 있긴 하지만, 어쨋든 원만한 소통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현지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일본 여행을 처음 가는 분이던 자주 갔던 분이던 음식점, 카페, 회전초밥집에서 자신있게 주문하는 상황이라 아니라면 여행 동선 짜는 철저함으로 꼭 이 책을 미리 보고 준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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