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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망치 - 낡은 생각을 부술 때 시작될 삶의 변화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김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생각망치 : 산만함을 무기로 삼는 재발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호리에 다카후미의 “생각망치”를 읽으며 여러 복합적인 감상을 느꼈다.
책 속 저자는 자신의 산만한 성향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며 사회의 고정관념을 부수라고 촉구하는데, 나 역시 끈기를 가지지 못하고 이것저것 파보는 버릇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깊은 공감을 느꼈다. 하지만 문제는 내 경우에 끝장을 보지 못하는 부분이다. 결국 어느 정도 지식이나 상황이 완벽하다고 할 정도의 시기까지 기다리다 막상 결론이 날 즈음엔 싫증을 내 버리는 못된 루틴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저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책에서 찾아보니 상당히 긍정적인 해석이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이런 싫증을 "끈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익숙해졌고 더는 배울 게 없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성장의 신호"로 본다. 완벽을 추구하다 포기하는 내 습관은 그의 관점에서 완벽주의의 함정으로 보일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가끔은 대충한다'라는 균형 감각을 잡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리오넬 메시처럼 에너지를 아끼다 결정적 순간에 집중하라는 예시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내 습관을 재고하게 되었지만, 추가로 문제제기를 해보자면, 싫증이 너무 잦아 아예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이는 단순한 성장 신호가 아니라 자기관리의 더 깊은 문제일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사람이 저자처럼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 조언은 이상론에 그칠 수도 있다.
결국 자기실현의 핵심은 얼마나 현재 상황을 긍정의 눈길로 바라보면 유효한 포인트를 잡아낼 것인지, 그리고 모든 요소에 적정한 균형을 잡아갈 수 있는지로 결판난다.
책의 전체 구조는 저자의 삶을 스토리텔링처럼 풀어나가며, 낡은 생각을 '망치'로 부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서문에서 호리에는 1972년 후쿠오카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산만함으로 비판받았지만 이를 무기로 삼아 대학을 중퇴하고 사업에 뛰어든다.

"한 가지에 집중한다는 낡은 생각을 부숴라"고 외치며,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착각을 비판한다. 전통 장인 정신처럼 10년을 기본에 바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인터넷 시대에 지식은 즉시 습득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를 "극단적인 몰입의 힘"으로 긍정하며, 한 분야에 몰입하다 싫증 나면 옮기는 것을 성장으로 본다. 내 경우 처럼 완벽을 기다리다 싫증 내는 것은 더 배우고 시작해야 한다는 착각과 맞닿아 있으며, 그는 자신이 직접 성과를 내놓았던 로켓 개발 사례처럼 즉시 실행을 강조한다. 실제로 저자가 감옥 출소 후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를 설립해 2019년 일본 민간 최초 우주 로켓 발사에 성공한 이야기가 이를 증명한다. 이는 완벽 준비보다는 실행의 중요성을 보여주지만, 추가 문제 제기로 실패가 반복될 경우 정신적 피로가 쌓이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사회적으로 산만함이 인정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이 접근이 지속 가능할지도 의문이긴 하다.
"잃어버린 집중력은 다시 찾지 마라"는 조언은 싫증을 성장 신호로 재해석한다. 저자는 책 수십 권 읽기나 전문가 만남으로 빠르게 지식을 쌓고 옮기는 방식을 자신의 예로 든다. 나처럼 끈기 부족이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이는 위로가 되지만, 완벽 시기까지 기다리다 포기하는 내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는다. 저자의 "한 가지 일에 몰입하지만 쉽게 싫증 난다"는 성향을 "성장이 빠르다"고 보는 시각은 실행 중심으로 내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통찰을 준다. 다만, 문제제기로서 이런 산만함이 모든 직업이나 문화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까? 저자의 성공이 그의 특별한 배경 때문이라면 보편성은 떨어질 수 있다.

"타인을 신경 쓰는 동안 자신의 시간은 사라진다"는 기존의 어렴풋한 개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시간 도둑 차단이 꽤나 직설적인 주장이다. 전화 피하기, 불필요한 관계 정리 등이 핵심이다.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관계는 정리하라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동감하기 어렵지만, 내게 적용한다면 오히려 의미가 없어지는 관계에 있는 타인에게서 관계의 이유를 찾는 작업은 어떨까 생각한다. 저자는 "잘되기 위해서는 잘 끊는 법도 알아야 한다"라고 하며, 2013년 사업 파트너 결별을 예로 든다. 관계에 유효기간이 있다는 의견은 냉정하지만, 동감하기 어려운 나에게는 의미 탐색부터 시작하는 게 적합할 수 있다.
반대로, "생각보다 사람들은 내게 관심이 없다는 부분은 동감하고 노력하기로 했다. 저자는 아무도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하며, 비판에 연연하지 말라고 한다. 눈치 보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키워라는 조언대로, 사람은 실수를 하더라도 사흘만 지나면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잊게된다고 강조한다.
“결국 인생에 목적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마무리하며, 지금을 즐기고 어린아이처럼 호기심을 유지하라고 강조한다. 돈은 몽땅 쓰고 물건은 버리라는 조언은 자유에 무게를 두는 개념이다. 전체적으로 책은 산만함을 잠재력으로 보는 관점을 제시하며, 일론 머스크 같은 사례를 든다.
내 경우에 연결을 시켜보면, 끈기 부족과 싫증 문제를 저자의 실행 중심 의견으로 풀어보니 변화의 실마리가 보인다. 관계 정리나 스마트폰 업무는 동감 어려운 면이 있지만, 의미 찾기나 제약 해결 연구로 적용할 수 있다. 사람들의 무관심은 노력할 만한 부분이다. 추가 문제 제기로, 책의 메시지가 과도한 개인주의를 부추길 수 있지 않을까? 사회적 연결이 약해지는 시대에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은 낡은 관념을 부수라는 강력한 자극으로, 내 삶에 새로운 관점을 더해줬다. 산만함을 강점으로 삼아 더 대담한 도전을 시작해볼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