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Words 머니 워즈 - 돈에 대한 영어의 모든 디테일
샘 노리스 지음, 강주헌 옮김 / 길벗이지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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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워즈 : 돈을 영어로 만나, 지식을 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옛날 이야기지만, 대학입시 척도가 두개가 있었다. 하나는 수학 정석 책이 뒷부분까지 까맣게 손 때가 묻어있느냐, 또다른 하나는 책꽂이에 꽂힌 영한사전이 너덜너덜하냐.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면 영어사전은 일일이 책장을 뒤적거릴 시간낭비 필요없이 검색만 하면 되니 참 편하다. 모르는 단어는 퀴즈 형태로 약간의 오락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하고, 리얼 음성으로 발음도 걱정없다.

그러니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에 가도 영어 사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유명한 미국 원서 사전을 학교 다닐 때 들고나니며 멋적은 과시욕을 부리던 일들은 이제 선사시적 유물만큼이나 익숙치 않은 장면이다.

전자책이 비좁은 서재에 광명같은 존재로 공간의 확장을 선물해주었지만, 책장 넘기는 손맛은 없다는 쓴 소리도 한다. 하나 더 문제는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앞에서 무슨 내용이 담겨있었는지 삼차원 분광기로 분석하듯, 책 한 권이 머리 속에 재구성되어야 하는데, 전자책은 도통 이런 공감각적 서비스는 영원히 제공할 수 없다. 마치 시간의 전체 조망을 보지 못하고 플랫하게 앞으로만 나아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지식의 축적에 다소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사전을 볼 때 특정 단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앞 뒤에 있는 단어들을 가볍게 훑고 지나가며 어휘와 용례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과정이 스마트폰의 스마트한 사전 기능에서는 찾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목적물만 콕 집어서 내용을 파악하지만, 단어에 담긴 또다른 뜻과 유사어, 비교어, 반대어, 사용용례, 어휘의 발전 등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일은 결국 종이 사전의 역할로 돌려야하지 않나 싶다.

돈에 대한 단어들도 마찬가지다. 


흔히 돈 = Money 끝. 이렇게 생각하지만, 돈을 부르는 지칭은 상황이나 상대방 또는 여러가지 금융 상품이나 세대에 따라 변한다. 단어 하나만 머릿 속에 집어넣고 세상과 마주할 수는 없다. 돈이라는 의미를 가진 다양한 단어들을 익히고, 더 나아가 경제와 경영, 세계 무역 등에 관련 용어까지 섭렵한다면 어쩌면 언어뿐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에서도 큰 혜안을 갖게 될 지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가 개인에서 시작하여 사회, 국가, 세계로 범위를 넓혀가며 돈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로운 과정으로 단어에 풀어나간 이유도 아마 좀 더 독자의 입체적 돈에 대한 접근법을 확장시키고 경제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우리의 행동거지와 돈에 대한 태도를 좀 더 진지하게 갖게 되기를 갈망한 이유일지 모르겠다.

『머니 워즈』는 단순한 영어 어휘집이 아니다. 이 책은 돈과 경제에 관련된 영어 표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독특한 학습서이다. 영국에서 주니어 로이어이자 파트타임 라이터로 활동하는 저자 샘 노리스는 법학과 문화학을 전공한 배경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생생한 돈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을 집대성했다.


이 책이 다른 영어 어휘집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7개의 반경으로 구성된 체계적 접근법이다. Wallet(지갑) - Individual(개인) - Household(가계) - Neighborhood(이웃) - City(도시) - Country(국가) - Globe(세계)로 점차 확장되는 구조는 마치 개인의 경제활동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각 단계마다 해당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영어 표현들을 300개의 엔트리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Money Slang' 섹션에서는 cash, buck, wonga, moolah, dough, bread, wads, brass, cheddar, green 등 돈을 지칭하는 다양한 슬랭들을 문화적 배경과 함께 소개한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단어의 뜻만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사용되는 맥락과 문화까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이 높이 평가받을 만한 이유 중 하나는 실용성과 전문성의 완벽한 균형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금융 용어부터 고급 경제학 용어까지 폭넓게 다루면서도, 각각의 사용법을 명확한 예문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예를들어 'cash injection', 'cash in hand', 'cash cow' 등 'cash'라는 기본 단어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콜로케이션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은 독자들로 하여금 하나의 단어가 어떻게 확장되어 사용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앞서 이야기했던 종이 사전에서 한 단어를 찾다가 주변의 연관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한다.

저자는 레딧, 틱톡, 버즈피드, 왓츠앱 메시지, 팟캐스트, 경제학 교과서, 테크 기업 발표, 신문 기사, 링크드인 포스팅 등 현대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표현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했다. 이러한 접근은 책에서 배운 표현들이 실제 현실에서 바로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영어 공부 한다는 느낌으로 책의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겨가며, 우리가 학창시절 배운 필수 어휘 20000개를 벗어난 새로운 단어의 세계와 마주하며 그동안 좀 더 열심히 영단어 공부, 어휘 공부하지 않는 자신을 자책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움은 나이가 먹어가도 언제나 즐거움이다.

이 책이 제공하는 또 다른 가치는 영어 학습과 경제 지식의 습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다. 단순히 영어 표현을 익히는 것을 넘어서, 경제 관련 용어와 비즈니스 용어를 배울 수 있어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 유익하다.

현대 사회에서 경제가 얽혀있지 않은 분야는 거의 없다. 일상생활부터 업무 환경까지, 어디서나 돈과 관련된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이럴 때 관련 표현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의사소통의 폭이 넓어지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대화할 수 있게 된다.

돈에 대한 단어 하나에서 시작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거인의 눈을 잠시 빌려본다면 두툼한 사전같은 책에서 어쩌면 우리는 인생의 철학을 깨달을지도 모르겠다.

억지로 배우는 것보다 확실한 콘셉트를 잡고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는 책은 귀에도 쏙쏙 박히고 그 의미가 분명하게 전달된다. 우리말의 동의어처럼 영어에서도 한 단어가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헷갈리지 않도록 예문과 함께 잘 설명하고 있어 학습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이 책의 학습법은 기존에 우리가 단어를 외우던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단어의 연관성에 주안점을 두어 자연스러운 확장 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마치 실제 언어 사용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어휘를 익히고 확장하는 과정을 유연하게 따라갈 수 이싿.

영어를 좋아하고, 돈을 좋아하고, 배움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현대 사회에서 영어 능력과 경제적 이해력은 필수적인 역량이 되었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영어로 경제와 금융에 대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개인의 경쟁력을 크게 좌우한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는 학습서다. 단순히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서, 경제적 사고력과 국제적 감각을 함께 기를 수 있는 통합적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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