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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실험 - 위로와 공감편 ㅣ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실험 위로와 공감편 /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보는 심리 실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람의 심리를 추적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즐겁다.
자기도 모르게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게 사실은 심리학 또는 생존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도 많고,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다수의 방향에 동참하며 무리에서 이탈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내쉬는 경우도 많다.
실패가 빈번한 과학 실험과 달리 심리 실험은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횟수의 과정을 통해 실체와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우리가 갈피를 잡지못하는 행동의 이유에 대해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심리실험은 영역별로 매력 넘치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고 실험 결과를 공유하면서 우리의 행동에 대한 이해와 불가피한 부분들, 그리고 개인이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게 위한 혜안을 제시한다.
친근한 삽화와 3페이지 내외의 짧은 분량으로 손길 닿을 때 몇 가지 주제만 읽어도 부담없이 완독할 수 있어 더욱 소중한 지식쌓기의 교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편에서는 다친 영혼을 쓰다듬어주는 효과적인 방법을 위로와 공감이라는 주제로 펼쳐간다.
읽다 보면 AI같이 넓은 범위의 주제까지 쓸어 담아 이전 시리즈보다 다소 산만한 느낌도 있지만,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 59가지의 관점에서 조망해볼 때 범주 안에서 자유로운 심리실험을 추적하는 과정으로 이해해도 좋을 듯하다.

상당히 놀란 과학 사실은 우리에게 친근한 포유류, 예를 들어 쥐와 토끼같은 친구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는 감각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현상이었다.
양안시가 아니기 때문이라는데, 쉽게 말해 3차원 영상을 보기 위해 인간은 두 안구가 동일한 방향을 바라보지만 꽤 많은 포유류는 그렇지 않다.
애완동물 NO.1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개의 경우는 양안시이기 때문에 인간과 아이컨택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서로 바라보게 되면 엄마와 아이가 분비하는 옥시토신이 이 경우에도 분출되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개가 우연히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게 아니었고, 마주 바라보는 시선에서 안정과 행복을 느끼는 감정의 근원이 탄생하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늑대도 옥시토신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과의 관계에서 증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개와 늑대는 엄연히 다른 존재로 우리게 다가온다.
실험 상황과 실험군에 마다 다른 결과가 예상되는 질문, 심리 상당 대상으로 인간 카운셀러와 AI 중에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도 흥미롭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제일 베스트 답변을 이끌어낸다는 인공지능에 대한 믿음도 있겠고, 완벽한 익명성에 대한 보장이 선택 동기가 될 수도 있다.
분명 우리는 옥시토신이 발산되는 생명체이니 눈을 마주치고 공감을 느껴야 하는데 오히려 마음 속에 숨겨진 이야기와 고민을 나누는 대상으로는 기계가 낫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여기에는 기계를 인간 한단계 아래인 존재로 깔보는 심리도 숨어있겠지만, 영화 "AI"에서 관람객들이 동감한 기계 인간의 감정 공유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허용 범위로 들어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실수나 무지로 잘못된 심리 결과를 내놓는 인간 실수의 한계도 또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재판 결과에 인공지능으로 판사를 대체하라는 주장이 불거지는 모습과도 닮아있다.

과학 쪽 내용에 좀 더 치중한 인공 미각에 대한 챕터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몇년전 일본에서 발명된 짠 맛을 내주는 숟가락이 아직까지 보급되지 않고 있어, 고혈압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하던 기대는 사라졌다.
하지만 가상의 미각을 혀와 뇌를 통해 구현한다는 실험들이 계속 되고 있어 실현될 날도 머지 않았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기상 이변이나 우주 개발처럼 식량 보급 문제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영양소와 맛이 분리되는 상황이 끔찍한 과학의 변종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극악의 상황을 인간다운 지혜로 극복하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읽어 나간 페이지의 분량이 머리 속에 체계적으로 쌓이는 도서가 있고, 앞뒤 없이 축적되는 도서가 있다.
후자는 부담없이 지혜의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좋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범주를 정하고 여러 권의 시리즈가 체계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방식은 책을 두려워하는 독자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서는 효과가 있다.
수많은 심리실험들을 테마에 나누어 재미나게 들려주는 앞으로의 출판도 기대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