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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제스 해럴드 지음, 김민성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1월
평점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 북 : 멀티 유니버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스파이더맨의 또다른 아트 세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말세고, 어두운 시대를 걷어내는 히어로가 등장한다.
기존 악당들의 수준을 뛰어넘는 거대한 빌런들이 등장하고 사람들은 위기에 빠지지만 홀연히 모습을 드러낸 영웅은 해피엔딩으로 지구를 지킨다.
뻔한 공식과 진부한 스토리라인이라도 만화와 영화를 통해 만나는 모험담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낸다.
따지고 보면 조선시대 철저한 신분 사회와 불합리한 권력자라는 빌런의 횡포에 맞서 싸운 홍길동전도 광의의 히어로 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마블과 DC코믹스에서 뽑아낸 수많은 히어로 중 어떤 캐릭터를 제일 좋아하는지?
응답자 모두 다른 답을 내놓더라도 아마 수퍼맨과 아이언맨, 그리고 스파이더맨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지 않을까?
Perplexity에게 질문을 던지자 아래와 같은 결과를 알려준다.

전세계 Top 5
스파이더맨
원더우먼
배트맨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한국 Top 5
스파이더맨
아이어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 빼고는 전세계와 한국 특징이 잘 반영된 순위이다.
그리고 양쪽 모두 1위는 스파이더맨이다.
실제 물리 매체 시장인 블루레이 판매량이나 스페셜 에디션 등의 인기를 고려하면 스파이더맨 인기는 확실히 우수하고, 특히 영화 소속이 SONY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기존 시리즈가 독립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다면 MCU의 범주로 들어오며 볼거리는 늘어났고 스토리는 서로 얽혀서 다소 복잡해졌다.
그럼에도 다른 히어로와는 달리 스파이더맨은 독자적으로 줄거리가 이어지다 보니, 매력은 한단계 더 상승하는 느낌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MCU 세계관의 주요 차별화 포인트가 된 다중우주 개념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2021년 12월 개봉 당시 가장 기대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존 왓츠 감독의 연출로 게임 체인저로 불릴 만큼 혁신적인 작품이 된다.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정체가 세상에 드러난 후의 혼란을 다루는데,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도움을 청한 피터는 자신의 정체성을 세상에서 지워달라고 요청하지만, 괜한 짓이 된다. 이 과정에서 역효과를 낳아 다중 우주가 열리게 되니 말이다. 그 결과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악당들인 그린 고블린(윌렘 대포), 닥터 옥(알프레드 몰리나), 일렉트로(제이미 폭스) 등이 현실 세계로 호출된다. 더불어… 각 세계의 스파이더맨들도 소환되니 복잡하게 이해관계 얽힌다.
이야기 전개상 이 전 작품들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라는 점은 관객 입장에서는 피곤한 일이지만, 적절한 비중도 조절을 통해 역할의 중요도는 3명의 히어로가 동등하게 설계되었지만 영화 플롯 상으로는 현재의 주인공에 포커스를 주는 절묘한 균형을 잡았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에 영웅이라는 주인공, 그리고 매력 넘치는 비쥬얼 요소까지 모이니 몇 번을 돌려봐도 손에 땀을 쥐는 걸작이 탄생하게 된다.
과거를 차용하였지만 감독도 다르고 관객들의 눈높이도 달라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갖게 된 빌런인 옥토퍼스의 경우 캐릭터 디자인의 미세한 조정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시리즈를 다 본 관객 입장에서 영화를 보는 내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오래된 연식에서 풍기는 퇴색함을 살짝 보정했다는 정보를 알게 되어 잔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촬영에 부담을 주는 기다린 기계 팔들은 CG처리를 감쪽같이 해서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뒷이야기도 솔솔 한 재미를 준다.
영화 개봉 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앤드류 가필드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연막작전을 폈다고 기억하는데 극장에서 그의 반가운 얼굴에 소리를 지를 뻔 했다.
관객 입장에서도 이렇게 흥분되는 장면이니 본인은 얼마나 짜릿했을까?
주인공들의 활약상 이면의 뒷 이야기들도 책에 일러스트레이트 된 모습과 함께 감상하는 체험을 나누고 싶다.
좋아하는 영화 아트북은 스틸 컷이나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영화의 주요 장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열린 창 같다. 빠르게 움직이며 장면을 허겁지겁 쫓아가는 극장의 스크린이 아닌 찬찬히 구석 구석 이미지를 살펴보며 하나의 인상적인 씬을 만들기 위한 감독-작가-배우-스텝의 고군분투를 느낄 수 있어 영화 묘미가 배가 된다.
새로운 시리즈가 또 등장하겠지만, 인기 1위의 히어로는 그만큼 책임을 져야한다는 팬 심을 꾹꾹 담아 제작사에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