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 - 빅 트렌드의 법칙과 소셜 엔지니어링의 비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2025년 시대의 변화는 사회 경제 다양한 분야에서 워낙 빠르게 진행되고 진화되고 있어 일상의 단편이 되었지만, 2000년대 초반은 그나마 따라잡을만한 속도였다고 기억한다.

물론 해당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느끼는 숨가쁜 속도감에 비슷한 수준의 불만과 불만을 토로해내고 있었지만, 변화는 어디까지는 정해진 영역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몫이었다.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은 단순히 해당 영역의 혁신을 넘어 다른 영역까지 영향을 주게 되었고 나비효과처럼 예상치 못한 범주까지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다.

 

스마트폰의 변화를 예시로 들면 소용돌이의 크기가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엿볼 수 있다.

2000년대에는 무선 네트워크 개념이 없다 보니 PDA라는 장치를 통해 아침 출근 전 유선 네트워크에서 동기화를 시켜 하루에 읽을만한 분량의 뉴스나 컨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었다.

핸드폰과 연결된 컴팩의 시리즈도 등장했지만 거대한 크기와 제한된 성능으로 일부 매니아들의 전유물에 그쳤다.

당시에도 스마트폰 시대가 등장하리라는 기대가 컸지만 변화의 범위는 제한적이었다.

그렇다면 저자가 2000년대 출간한 책에서 주장하던 용어인 “티핑 포인트”가 된 지점은 어디일까?

너무나 익숙한 존재인 아이폰의 출시가 도화선이 된다.

그동안 기능이 약간 복잡한 PDA폰 수준에 그쳤던 시장에 결정적 확산 계기가 된 혁신의 디바이스가 

등장하자 휴대폰 시장에는 대변혁이 시작되고 지금은 누구나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되던 그 시기만해도 지금처럼 노인층까지 스마트폰이 보급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20-30대 위주의 시장이 되어 스마트폰과 피처 폰이 양분될 거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예측이 있었다.

그러니 국내에서는 2위 사업자인 KT는 애플과 불리한 조건에도 손을 맞잡게 되었고, 1위 사업자인 SKT는 삼성전자와의 공고한 협력관계를 다짐하는 현상이 벌어진 바 있다.

 


여기에 티핑포인트의 세가지 요건이 적용된다.

 

매직서드, 오버스토리, 슈퍼전파자

 

사용자의 사분의 일 또는 삼분의 일이 구성비를 이루면 순식간에 전체적으로 현상은 확산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 개의 방향성이 양분화 된 사례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젊은 세대에서 시작된 휴대폰 구매 패턴의 변화는 전 연령대로 확산된다.

 

마찬가지로 오버스토리가 적용되며, 제대로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사진 기능이나 음악 기능 같은 제한적인 사용자 역시 피처 폰은 손절하게 된다. 그리고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기존에 필요하지 않았던 기능까지 눈을 뜨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한다.

 

마지막으로 슈퍼전파자의 존재인데, 초기 아이폰 유저들은 스스로를 트렌드 세터라 여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스스로 제품의 성능과 변화된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이는 전염병처럼 많은 사람들의 욕심을 부추긴다.

그동안 제조사와 통신사의 농간에 제대로 된 기능을 사용하지 못했던 유저들에게는 신세계가 열리며 누구나 새 휴대폰을 구매할 때는 아이폰이나 갤럭시 같은 스마트한 기기에 손을 뻗게 된다.

 

그래서 당초 예상했던 노년층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일 없어!라던 단언은 10여년의 시간이 흐르며 파괴되었다. 

(실제 이 발언은 관련 사업을 주관하던 직장 동료의 주장이고 내 주장과 상충되던 실제 사례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티핑포인트의 핵심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은 학업에 대한 압박으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 확산을 설명한 포플러 그로브 마을에 대한 사례가 등장한다.

마을 공동체에서 오버스토리를 형성하던 어른들의 엘리트 자녀 만들기 욕심이 결과적으로는 이어지는 학생들의 자살에 이르는 과정이 티핑포인트 측면에서 설명되고 있다.

특히 슈퍼전파자가 등장하며 새로운 하나의 방향성이 설정되었을 때, 갑작스럽게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유사한 동조자들의 행렬이 이어진다는 부분은 마케팅이나 기업활동에는 소비자를 유인하여 성공적인 제품을 론칭하는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사회현상 측면에서는 본질과 동떨어진 급진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의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나 사회가 일그러진 모습의 티핑포인트가 형성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부정적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는 다양한 사전 지표를 구성해야 하는 교훈도 줄 수 있다.

 

25년전에 출판된 책이 새롭게 등장하는 자체로도 반가운 일이지만, 사회를 움직이는 거대한 원리는 시간이 지나도 다소의 변화가 있더라도 커다란 틀은 유지된다는 당연하지만 생소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나 자신의 못난 부분을 타파하고 제대로 된 삶을 도약하는 티핑포인트를 찾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다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