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 미국경제 욕망의 역사
말콤 해리스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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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 황금시대와 IT시대를 꿰뚫는 자본의 영광과 비열함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꿈꾸던 세상이 장미꽃 가득한 낙원이 아닌 어두운 그림자 길게 늘어진 쿰쿰 한 냄새로 뒤덮인 뒷골목이라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대면할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나?

지도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고귀한 의지를 가졌을 거라 믿었지만 아니었고, 세상을 변화와 변혁으로 더 좋게 만들려고 만드는 기업자본가들은 추악한 이면을 틀어막고 결국 내 주머니에 돈이 고이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

가끔 커뮤니티에 그래도 이런 인정이 살아있었습니다.라며 올라오는 사진은 하나같이 힘없는 민생일 뿐, 욕심을 채우기 위해 노동자를 갈아 마시는 존엄한 리더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탁월한 발상과 지치지 않는 도전으로 지구촌 영웅 이미지를 갖게 된 일론 머스크의 트럼프 2.0 시대의 횡보를 보면 사회 구조학 상 계급 타파와 만인 평등을 실현할 우리의 히어로는 허상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실리콘 밸리는 명실상부 IT 비즈니스의 요람으로 인식되어 왔다.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승부를 걸어 백만장자가 되는 신화가 수없이 탄생하였고, 과거 서부개척시대의 황금사냥꾼처럼 많은 도전자들이 발길을 옮겼다.

물론 황금시대의 결과처럼 대대수는 처참한 몰골로 실려 나갔으나 인간은 빛나는 언덕의 영광만 바라보고 꿈을 쫓는다.

 

팔로알토는 스페인의 식민지로 역사의 서두를 장식한다. 멕시코 점령지를 거쳤고 이후 미국의 영토 확장 정책에 따라 국가의 일부로 귀속된다.

물론 이런 과정은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원주민 학살과 영토 점령이라는 비극의 서사 위에 진행될 수밖에 없다.

최근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트럼프의 욕심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황금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은 몰려들듯,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몰려드는 건 역사의 반복이라고 규정하긴 이르다.

과거는 개척을 위한 과장과 유도가 포함되어 있는 사기적인 면이 내포되었지만, 지금은 아이디어가 실현되기 위해 필수인 막대한 자금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황금이 있어도 요행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가진 플랜이 확실하다면 황금광산을 캐는 건 요행이 아닌 실력에 근거한다.

 

세계에서 창의성 하나 믿고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의 위상을 가진 지역인 만큼, 자본주의의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정적인 면도 여실히 드러난다. 미국의 뿌리 깊은 백인 선호사상은 집값에서 시작하여 지역 전반의 이념으로 자리매김하였고 그 외 지역의 변화에 비해 수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신들만의 공간과 커뮤니티를 지키겠다는 열의로 수많은 법의 제정과 거부 등 혼돈이 되풀이되어 뜨거운 창업의 열기만큼 지키는 자의 열기도 오래동안 지속되어 왔다.

 


그나마 일찍 작별을 고한 외아들을 기리기 위해 대학을 설립하는 재벌의 이야기도 등장하지만, 이 역시 소수의 제한된 인원을 위한 복지교육 혜택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대학이 설립되며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기술 발전에 역할을 해 나가지만, 설립자인 철도 재벌이 큰 돈을 모으고 성공하기위해 희생된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생각하면 이 역시 불편할 수밖에 없다. 졸업생들의 뛰어난 자질과 성공을 위한 피나는 노력이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의 민 낯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동전의 양면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자본주의가 완벽한 경제사상이 아닌 만큼, 보완과 개량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막대한 재산을 사회에 환원시키기 위해 벌이는 여러가지 무브먼트의 실체가 현실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된다는 점 역시 부정 요소를 줄이고 탐욕으로 물들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자본주의를 연명시킬 원동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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