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동물편 ㅣ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사마키 다케오 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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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동물편 : 동물에 대한 잡학 지식 한 캔 하세요.



애완동물을 키운 적은 없지만 몇 년 전 잠깐 펫 시장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반려시장에서 상품을 유통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서비스를 검토하는 프로젝트에 지원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단기간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국가 경쟁력 크기만큼 시장의 규모는 차이가 컸는데, 기상천외한 물품까지 판매되는 미국의 온-오프라인 마켓 강자들의 전략도 살펴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 비해 강아지보다 고양이에게 더욱 애착을 가지는 일본인들의 특징을 시장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길거리에서 강아지 리드줄을 지나치게 길게 잡아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수준 이하의 사람들을 보면 사람이 개를 키우는 건지 개가 사람을 키우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 자녀가 성장하고 출가하고 나면 가족의 빈자리를 메워주거나, 가족으로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존재가 되는 점들은 과거에 비해 많이도 바뀐 문화이다.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화장을 하고 납골당에 넣는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보니, 생명을 공유하는 존재로 애완 시장의 성장은 경제력을 뛰어넘어 사회의 거대한 축으로 확대되리라 기대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존재한다.

1500만종 이상의 종류가 지구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고 하는데, 심해나 정글 같이 관찰조차 어려운 지역의 개체 수까지 살펴본다면 숫자는 더욱 올라갈 듯하다.

그만큼 저마다의 특징과 개성도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감탄을 선사하기도 한다.

동물들에 대한 기본적인 분류에서 시작하여 여러가지 주제로 간단한 지식의 대편람을 제공하는 기회를 잡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수세기 동안 인간이 연구해온 동물의 세계는 IT와 미디어의 발달을 통해 더욱 심오한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겠지만 이미 오랫동안 책과 말을 통해 전해온 지식을 정리해보든 작업도 꽤나 재미나는 일일테다.

과학에 대한 잡학 지식을 편람 하는 시리즈에서 동물에 대한 특집을 관심있게 보게 되는 이유는 다른 분야보다 친숙하고 공통된 구성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는 무의식적인 호기심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생물학 책에서 마주하는 체계적인 분류체계는 지극히 과학적이고 논리 정연하지만 정해진 틀을 뛰어넘는 존재들이 주는 놀라움은 생명체가 가진 능동의 진화와 변화가 눈부시게 발현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알을 낳는데 포유류라니! 오리너구리의 분류를 뛰어넘는 특성은 인간의 인식으로 정의된 자연은 그저 거대한 세상의 단순한 규칙 중 하나일 뿐이라는 초라함을 느끼게 만든다.

어쨌든 나는 동물학자는 아니니, 인류가 그동안 탐구해낸 지식의 맛난 조각들을 먹어 치우기만 하면 된다.

분량이 적기 때문에 각 잡고 책장을 넘길 필요 없이, 다른 일 하는 중간 중간 아무 페이지나 열어봐도 작은 배움에 스스로 대견하다는 만족을 느끼고, 동료보다 우월한 동물 척척 박사가 될 수 있다. 각 질문에는 3단계로 나뉘어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챕터 제목을 본 후예야 궁금증이 떠오르는 테마도 있지만, 어떤 질문들은 평상시에 막연히 의문점을 가지던 내용도 있다.

예를 들어, 외래 생태종이 우리나라의 환경을 어떻게 교란하는지, 그리고 이를 통제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식은 직접 행정을 실행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면 상식으로 알아둘 법하다.

프랑스에서 게가 지나치게 번식을 해소 곤란한 상황에서 국내로 수입하면 귀한 반찬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현실은 자연 교란을 회피하는 방법 중 으뜸이라 할 수 있지만 과신은 금물이다.

개미핥기는 개미만 먹을까?

정말 즐거운 질문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도 두 개 파로 나뉘어 서로 옥신각신할 지도 모르겠다.

다른 음식물도 먹지만 제대로 먹이의 보고인 개미굴을 찾아내기만 하면 무한 뷔페같이 식탐을 채울 수 있다고 하니, 곤충의 식량화를 준비중인 인류와 경쟁자 관계가 될 수도 있겠다.

우리도 동물의 한 일원으로 제대로 지구에 봉사하며 살고 있을까?

쓰레기 분리 수거할 때, 떡볶이 먹고 남은 플라스틱은 얼마나 깨끗이 닦아내고 있는지.

1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지.

최악의 결과물을 가져올 방사능 오염물질 방류에 무관심하고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 지.

동물의 세계를 이해하고 나면 우리는 죄 지으며 살아가는 창피함이 확대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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