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 평범한 하루가 과학으로 빛나는 순간
구보 유키 지음, 곽범신 옮김 / 반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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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 좌절과 희망의 우주공학도의 에세이




우주를 여행하는 어린 시절의 꿈은 시간이 훌쩍 흘렀지만,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부자가 되지 못했다면 아직도 불가능하다.


눈부시게 발전하던 과학기술은 지금도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영원한 확장일로를 걷고 있지만, 우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꿈같은 희망을 이루어 내는 영역에서는 먼 우주에서 보내주는 사진 몇 장에 만족해야 할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물론 이 역시 대단한 기술이겠지만.


큰 돈을 들여 (사실 이 역시  국비 무료 우주 여행 수준은 아닐지 의심이 가지만) 우주비행사로 만들어 놨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한 기여도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사례를 짚어봐도 쉽사리 돈을 들여 활성화하기 어려운 분야임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나라보다 빠른 시기에 우주로 눈을 돌린 일본의 사례를 봐도 쏟아 부은 천문학적인 예산에 비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들의 성과가 눈부시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본의 NASA로 불리는 JAXA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저자가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며 작은 원룸에서 생각하는 우주에 대한 생각과 기술에 대한 소회는 한편으로는 꿈이 작은 공간에 갇혀 갈 곳을 잃은 안타까움이 든다.


주체할 수 없는 지폐가 미래 기술을 위한 산업에 몰리게 되는 상황은 자연스럽다.

하야부사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일본인들은 미국과 우주경쟁에서 추월하여 자신들의 영토 확장을 꿈꿀 수 있었고, 원폭으로 폭삭 주저앉는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로 생각했을 듯하다.

하지만, 만만치 않는 샘 아저씨의 손목 비틀기는 잃어버린 10년에서 시작하여 30년, 40년 숫자가 불어나는 국가의 재정 약화에 따라 패망의 그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고, 덩달아 기대 충만하던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는 축소되는 상황으로 흘러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친다.


원대한 꿈을 우주로 향하던 국민들의 성원과 기대가 한순간에 세금 도둑에 대한 원망과 질타로 바뀌는 대전환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일본도 그렇다.


그나마 IT나 테크놀로지 분야의 경우 국가의 투자와 장려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이 짧지만 우주 분야는 불확실만큼이나 늘어지는 결과에 대한 인내심도 증발하니 나랏돈 쓰기 쉽지 않다.


결국 동료로서 희망을 설계하던 후배가 마저 궁핍한 삶의 전환을 위해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저자의 실망감과 절망감은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요즘 공학도들의 좌절감이 크다.

선진국과 격차는 커지고 있는데, 그나마 국가에서 지원하던 예산마저 처참한 난도질을 당하니 당장 미래는 커녕 오늘 먹거리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뛰어난 인재들이 의대, 의대로 몰리는 현상을 탓할 수도 없다.


작은 원룸에서도 컴퓨터 한 대로 우주선의 비행궤도를 산출하는 극도의 몰입을 더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고, 미래 먹거리의 부재는 국가경쟁력의 약화, 잃어버린 국민들의 과거 회상만 남는 참혹한 결과만 두려울 뿐이다.


젊은이들이 자신과 미래를 꿈꿀 수 없는 국가와 사회에 희망이 없다는 안타까움을 가까운 이웃나라에서 느끼고 우리를 바라보니 더 검은 우주 공간만 차 있다.


천문학에 대한 작은 지식이나 가십으로 채운 책이라기 보다는 MZ 세대 과학도가 느끼는 좌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에세이로 만나 볼 수 있는 독특한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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