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기계발 필독서 50 - 데일 카네기부터 찰스 두히그까지 자기계발 명저 50권을 한 권에 ㅣ 필독서 시리즈 13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정은.전원미 옮김 / 센시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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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기계발 필독서 50 : 생존 무기를 찾는 이를 위한 지침서

 

 

한 해의 베스트셀러를 정리하면 소설이 절대 다수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문열, 최인호, 무라카미 하루키 등 국내외 작가들의 걸작들이 서점을 휩쓸던 시기다.

작년 베스트셀러 10위에는 서점마다 다르긴 하지만 반 이상이 자기계발서 분야의 도서들이 점령했다고 한다.

코로나 19 이후 각박해진 경제상황은 직장생활에서 위기감을 키웠고 너도 나도 뛰어들었던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의 결과물은 아닐까?

 

자기계발서들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누구나 저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따라하기만 해도 훌륭한 사람 또는 위대한 사람이 된다는 믿음을 주는 행동은 사기행위에 가깝다고 거침없이 내뱉는다.

 

물론 중요한 건 책의 내용보다 실천과 결과물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세상에 모든 길에는 지름길이 있어 더욱 빨리 도착할 수 있다면 불편하거나 더 많은 자원 투입이 필요할지라도 빠른 결과물을 얻어낼 방법이 있다.

자기계발서는 자체 발광의 귀한 보물이 아니라 우리가 어둠 속에서 행복한 결말을 맺기 위한 여정의 등불 같은 존재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여정을 꾸려가야 할 지, 효율과 효용을 강조한다.

 



 

 

자기계발서의 원탑은 누가 뭐라해도 데일 카네기의 저서들이다.

별도 카테고리로 구분되고 베스트셀러를 누비는 역작들이 탄생할 수 있는 모든 근원은 카네기가 강연을 위해 쓴 책에서 비롯된다.

그의 책을 읽었던 사람일지라도 대화할 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메커니즘을 적용시키기는 쉽지 않는 걸림돌이다.

원래 우리는 그렇게 만들어졌고 진화해왔다.

타인의 안위보다는 나와 내 가족이 우선되었고, 안전이 담보되고 이익이 될 경우 협동이라는 테두리에서 공통의 힘을 낼 수 있게 단련되고 생존할 수 있었다.

각 개인이 각자의 영역 안에서 실행하고 평가받는 산업화 이후 현대 사회의 직장생활에서 협동보다 나 자신의 생존이 더욱 중요시되는 만큼 역지사지의 이해를 통한 대화가 도움이 된다는 간단한 사실조차 스스로 깨닫기는 어렵다.

그나마 책을 통해 상대방의 시선으로 세상과 대화의 상대방인 나를 바라보는 훈련이 어떻게 실제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자각할 수 있다.

아프리카를 뒤덮는 질병 수십가지보다 오늘 아침부터 지끈 아픔이 솟아나는 어금니 통증이 인간에게는 더욱 시급한 과제이다.

 

 

 

 

노먼 빈센트 필의 “적극적 사고방식”은 근시일에 꼭 일거야 할 책으로 돋보였다.

카네기와 비슷한 시기에 인기를 끌었던 명저인만큼 2024년에게는 너무 진부하고 오래된 이론일지 모른다.

문제는 그 이후에 출간된 다양한 도서에서 무조건적인 자기긍정의 위험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긍정 메시지를 자신에게 반복으로 투여하는 일은 무책임한 행동으로 몰아붙인다는 점이다.

실제 우리가 생활의 원동력을 얻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첫번째 시작점은 자기 자신 내부에 있고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 찬 적극성에 비롯된다는 가장 단순한 진실을 망각했을 지 모른다는데 생각이 미친다.

 

사람과의 관계, 무리한 목표, 경제위기나 인공지능의 범람으로 잃어버릴지 모를 일자리 걱정이 하루의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면 걱정 속에 자신을 표류하게 두지 말고 적극성을 가지고 미래 개척의 활력제를 집어삼킬 수 있는 동기가 필요하다.

기독교의 교리가 전체 내용의 골격을 잡아주는 책이라 종교가 다른 경우라면 이질성을 느낄 수도 있는 단점이 있지만, 세상의 행운을 내가 다 빨아들이겠다는 욕망이 넘실댄다면 이는 큰 장애물은 아닐 듯하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일생 한번 꼭 읽어보려고 마음먹은 책이다.

전자책 할인 품목에 몇 번 올라온 적이 있는데 카드를 들었다 놨다 했다.

분량이 쉽게 접근하기에는 사실 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구매를 미래로 이월시켰는데 아쉬움이 든다.

알랙 드 보통은 명작 속에서 시간을 끄집어내고 자기계발과 연관된 책을 내놓는데, 압축본이 소개되어 있으나 주로 프루스트 이야기에 집중된 점이 좀 아쉽다.

우리는 행복을 갈망하며, 불행의 씨앗은 지하 깊은 곳에 꽁꽁 숨겨놓고 혹시라도 불현듯 머리 속에 아픔이 떠오르지 않기를 갈망한다.

특히 자기계발서 저자들은 행복의 극대화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하고 있기에 불행한 과거의 순간들은 빨리 잊으라고 한다.

하지만 정반대의 접근법을 제시한다.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 속에서 인생을 소비하지 말고 실패와 불행을 체계적으로 경험하도록 설계하는 작업이 오히려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쉽지 않은 방식이다. 하지만 무한 긍정을 경계해야 하듯, 행복만이 인생의 모든 것으로 생각하고 현재 시점의 불행한 시간을 과거의 행복한 추억으로 채우는 일을 피해야 한다.

생산적인 미래를 위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최근에 등장한 다양한 시점의 자가계발서와 달리 오랜 시간 사람들의 생각과 방향을 제시했던 50권의 필독서를 읽다 보니 책을 통한 지식의 압축과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즐겁지만 시간 투입이 역시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압축된 내용을 소개하는 시리즈들은 본질에 다가서기 쉽지 않을 정도의 심한 압축으로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우리가 50권을 과연 일생동안 다 읽을 수 있을까를 떠올려 본다면 이 책이라도 읽고 전반적인 구도와 그 중에서 꼭 읽어야할 책을 엄선하는 시간의 효율성을 제공한다.

자기계발서의 내용들은 세부적인 행동지침이 많아 다이제스트로 보기에는 아쉬운 대목이 많을 수 있지만, 자기발전의 범주를 확장하기 위한 도서 선택에 탁월한 방향타 역할을 한다는데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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