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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3.8 ㅣ 독서평설 2023년 8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8월
평점 :
품절

고교 독서 평설 23년 8월호 : 생각을 넓혀주는 고등학생 필독 잡지 새월호
대화를 나누는 중간 튀어나오는 지식의 깊이는 상대방에 대한 판단과 평가를 자연스럽게 연관시키는 법이다.
비즈니스 자리에서 지리멸렬한 협상의 과정에서 잠깐 한 숨 쉬어가는 화제거리가 의외의 청량제 역할을 하며 깔끔한 마무리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
지식과 지혜는 다른 영역이지만 지혜 없는 지식은 있어도 지식 없는 지혜는 드물다.
평상시 독서를 통해 - 글쓰기라는 과정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수련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상황에 따른 대처 력이 매우 미흡하다는 자기 평가가 나온 후에야 서점에 들러 경영경제 도서들을 뒤척이고 자기계발서를 처음 구매하기도 했다. 책 자체에 대한 욕심만 앞서서 구매하고 읽지도 않고 뽀얀 먼지만 쌓인 책들은 언제나 나를 깔보는 비웃음으로 바라보지만, 그래도 책장에 가득 찬 책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즐거움은 딸 아이에게도 이어진다.
지금은 고등학생이고, 또래 아이들보다 이런 저런 경로로 책과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게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든다.
초등학생부터 쌓이는 독서에 대한 선한 감정과 애착은 별다른 저항에 부딪히는 일 없이 성인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집 5분 거리에 어린이 도서관이 자리잡은 영향도 크다.
비용 부담 없이 책을 얼마든지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실제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혜택이라는 데 공감하리라.
문제는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학교 수업과 학원 교재 따라가느라 허덕이다 보니 독서할 시간에 제약이 생긴다는 부분이다.
가장 책 읽기 좋은 시절에 교과서와 학원 수업에 매몰되는 한국 청소년의 슬픈 자화상.
독서와 논술을 쓸 수 있는 생각의 조각들을 정리해주는 잡지들이 여러 출판사에서 등장해서 각축을 벌이는 시장이면 좋겠지만 아 시다시피 독서평설을 제외하고 이 시장은 극히 제한적이다.
높은 학구열과 대학 입시에 필요한 조건임에도 아이들이 휴식을 가지면서 독서에 대한 감을 잃지 않게 만드는 잡지가 적다는 사실은 극히 왜곡된 한국 교육시장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꼬박 구매하여 책꽂이에 꽂으니 벌써 30권이 훌쩍 넘고 아이의 생각을 참고한다는 생각에 책 목차라도 훑어 본지 그만큼의 세월이 흘러갔다.
더운 여름에는 번듯한 휴가라도 한번 다녀오면 좋지만, 아이들의 마음도 마냥 즐겁지는 못하고 올해는 이래저래 재난 소식도 많으니 잡지의 테마들이라도 넘겨가며 못간 휴가의 아쉬움을 달래본다.
8월호에서 가장 눈길을 끈 주제는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 대한 기고였다.
전작은 기존의 영화와는 많이 다른 관점과 전개로 애호가들을 열광시켰고 신작 역시 앞서 펼쳐진 혼돈의 유니버스를 이어서 전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애니의 인기 이후 실사영화에서도 마블은 유니버스라는 이야기의 확장에 진심을 다하고 있지만 여러 편의 영화들을 전체적으로 꿰뚫는 시청경험이 없는 초보에게는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전개방식이다. 유니버스라는 개념 자체도 다중우주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과학적인 화두를 생각해봐야 하는데 영화 한 편으로 복잡한 컨셉을 이해하라고 떠미는 행위는 자칫 영화 자체에 대한 흥미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는 흥미 100%인 마블 코믹스의 신작 소개와 이해가 빠른 유니버스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지만 히어로물에 관심이 많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수 있다는 작은 걱정이 앞서는 기획이었다.
VOD로 빨리 보고나서 영화 자체에 대한 판단을 해보려 한다.
세특 모범사례 분석에 대한 심층 기고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과거에 비해 복잡하기한 대입 전형의 다양한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꿰뚫기 어려운 상황이라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읽어보면 아이나 부모나 답답한 마음이 해소된다.
소논문을 작성하는 요령에서 특히 보고서의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탐색하는 첫번째 단추는 평상시 자녀와의 소통과 관심에 대해 주고받은 대화내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서론 본론 결론을 연결시키는 과정은 학습과 강의를 통해 습득할 수 있지만 학생 본인이 가장 자신 있게 글을 이어가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대상을 탐구하고 관심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은 일상생활의 대화 속에서 찾아주는 부모의 역할이 가능하다.
칫솔 고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은 아이보다 내게 더 도움이 됐다. 그동안 칫솔의 브랜드만 보고 1등 기업의 제품만 구매했었지만 각 자 건강 상태와 개선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따라 칫솔모부터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을 수 있었다. 자신만의 칫솔법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은 어릴 때부터 하던 습관대로 칫솔질을 하는 행태에 대해 다시 한번 체크할 수 있었다.
유튜브 치과의사들의 조언을 보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칫솔질의 방법은 물론 이에 안 좋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여러 실험을 통해 오히려 좋았던 방식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학창시절에 치아 관리 제대로 안 한 덕에 치과 통원 치료가 많았던 지라 건강상식이 도움이 되는 케이스다.
성인으로 책장을 넘겨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 만큼 자녀들에게도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세상 돌아가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 편집진의 고민이 잘 드러난 8월호였다. 공부하다 잠깐 쉬는 시간에 침대에 누워 잡지를 들 적이는 딸아이가 건강하게 여름을 마무리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