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물리학 - 인류 문명을 끌어가는 숨은 거인
이광진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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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물리학 : 왜 또다시 물리학 책을 집어 들었는가



학창시절에 화학보다 싫은 게 물리였다.

물리의 근간에는 수학이 있고, 움직이는 힘에 대한 공식이 나쁜 성적으로 연결된다.

문과에 특화된 두뇌에서 물리지식을 받아들이는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데 막상 학교교육에서 벗어나니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극대화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소개하는 일본 번역서의 영향이 가장 컸다.

담쌓고 지내던 과학 이론을 내가 이해할 수 있다니.

사실 저자가 어려운 이론을 쉽게 구성하여 독자의 이해력을 높였던 멋진 저작이었지만 그걸 내 능력으로 받아들이자 호기심이 치솟는다.

그 이후 자주는 아니지만 기회가 닿을 때마다 과학 도서를 탐독했고, 평균적인 수준의 지식과 이해를 갖출 수 있었다.

유튜브의 출현은 책으로 상상할 수 있는 한계를 도표와 그래픽으로 한층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고 덕분에 고양이가 미워도 양자학은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진격의 물리학은 이렇듯 즐거운 마음에 책을 집어 들었다가 헉! 놀랐다.

페이지 진행이 지나치게 더디지는 않지만 즐겁게 읽어가던 눈길이 중간 턱턱 막힌다.

우리가 기대했던 친절한 물리학은 아니지만 본질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뿌듯함은 있는 그런 느낌?




물리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스팩트럼으로 보여준다.

수학과 이론이 만나면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고, 뉴턴의 만유인력이 거대한 역사에 물고를 튼 셈이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고대 물리학은 잘못 생각했던 부분도 많지만 우리가 과학에 대해 품어야 할 태도와 생각의 방향성을 제시하기에는 충분했다.

항상 멀기 만한 수학의 역할이 과학에 결정적 순간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기호와 형이상학의 이론들이 토대가 되어 과학의 발전이 가능했고 물리학자들은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을 찾기 위해 수학적 증명에서 방향을 뚫어 나갔다.

그리고 물론 성공했다!


지구 위,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시각의 영역에 머무르던 탐구의 세계가 우주로 넘어간 일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밤하늘을 깨알같이 수놓은 별들의 신비를 풀어보고자 하는 꿈과 희망은 고대나 현대나 매한가지 아닐까?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의 무한 공간의 공간속에서 존재하는 4가지 힘의 이론조차 아직 명확히 통합하여 설명할 수 있는 우리의 존재는 한낱 미약하지만, 20세기 이후 놀랍게 확장된 인식의 영역은 우주의 머나먼 공간까지도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게 만들고 있다.


통합 공간 이론의 완성은 요즘 분위기로는 AI가 해낼 듯싶다.

쳇GPT가 2021년까지의 자료를 기반으로 대답을 해내고 있지만 불과 4-5년만 지나면 2200년의 신문기사도 가져올 기세다.

위대한 물리학자가 평생 컴퓨터를 이용해 두들겨봐도 계산해낼 수 없는 이론의 실증을 AI는 수백만배 빠른 속도로 검증하고 해답을 인간에게 내놓을 수도 있다.

비밀에 붙이고 자신들의 시대를 준비할 지도 모르겠지만.


수퍼 컴퓨터와 인간이 결합하여 진화가 거듭되어 결국 마지막 컴퓨터 명령어로 등장한 한 마디는 이것이다. “빛이 있으라!”

아시모프의 위대한 상상력만큼이나 AI가 인류의 물리학에 가져올 진격의 결과물은 어쩌면 우리를 영원한 노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거나 우리가 그들에게 흡수되는 볼썽 사나운 결말로 이끌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지경이 되더라도 연구와 이론구상에 우리 물리학자들의 진격은 계속 되리라는 믿음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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