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티튜드 - 자신만의 유연함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밀
도리스 메르틴 지음, 이미옥 옮김 / 카시오페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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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티튜드 : 어떻게 인생을 개조할까? 유연성을 키울까? 인생을 채울까?
 
 
 
퇴사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인간관계라고 한다.
조직 안에서 제대로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겠고,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했다.
최근 가십기사를 보면 팀장과 팀원이 서로 맞지 않아 진 쪽이 퇴사하기로 약속하고 주먹다툼을 하였다. 싸움에 진 팀장이 자진 퇴사를 하지 않아 이를 부하직원이 문제 삼다 결국 둘 다 해고되는 웃기지만 슬픈 마무리가 되었다.
 
나 개인도 직장 생활하면서 여러 복잡한 인간관계로 마음고생 많이 했지만 제일 골치 아픈 건 부하직원과의 갈등이다.
상사의 문제는 스트레스는 쌓이지만 참을 인자 삼십개쯤 그리면 정리가 되는데 아래 직원은 이보다 더 힘들다.
근거 없는 비방과 감시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제대로 일을 해도 방해를 하고 트집을 잡으면 부하직원을 혼내면 되지 않느냐 하겠지만 요즘은 직장 갑질에 대한 통제와 장치가 심한 탓에 보수성 짙은 회사에서는 상사가 구설수에 오르는 일 자체로도 진급이나 평판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쉬 쉬 넘어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당연히 이를 자신의 무기로 삼고 덤비는 직원들도 생겨나고 그런 친구를 상대해봐야 무조건 내 손해라 회피기동이 우선이다.
 
일종의 “역 괴롭힘”인데 이 또한 스트레스 상당히 부담스럽다.
일이니까 뭐 그러려니 하지만, 참고 인내하는 과정의 압박은 결국 알게 모르게 내 건강에 부단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어느 날 아침 출근길에 비명횡사 하는 종결점을 찍을 지도.
 
인류는 항상 최고의 전성기를 바로 오늘 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어렸을 때는 집집마다 컬러 TV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나 둘 씩 늘어나기 시작한 총천연색 브라운관이 대부분의 집에 보급되는 기간은 꽤나 길었다.
요즘은 어떤 가?
커뮤니티에 150인치 TV 설치가 아파트의 최대 한계점이라는 글도 올라올 정도로 기술의 발전과 덕분에 저렴해진 공산품의 보급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높은 생활수준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풍요로움이 풍요롭다.
 


그러나, 현대인은 오늘이 제일 바쁘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살아도 될 오후의 여유 있는 한순간조차 경쟁과 압박 속에 시간이 지나면 쓸모 없어질 무언가로 채우려고 뛰어든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서서히 죽어간다.
 
막상 조급하게 하루를 꽉 채우려고 해도 우리는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능률로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도 못하고 덩달아 삶의 질도 떨어진다. 스트레스는 건강을 좀먹고 심각한 질병으로 몰고 가며, 서로 간의 친절이나 행복감을 상실한 채 표류하기 시작한다.
 
스트레스, 조급증, 멀티태스킹,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어찔한 이 것들이 바로 현대인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저자는 형부의 한마디에 깜짝 놀랐다.
이번 주 일정을 이렇게 바쁘게 짜고, 목표를 필요 이상 설정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나 자신이다.
여유로운 휴식과 바쁜 업무 중 하나를 선택하게 일상의 시간을 설정한 장본인이 바로 나 자신이다.
승진을 위해 돈벌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해보기도 하고, 24시간이 모자란 일과를 나쁜 인생으로 몰아갈 필요까지는 없지만 적절한 균형과 삶을 대하는 태도의 노력이 있다면 잠깐의 차 한 잔 휴식, 하루의 휴가, 한달의 안식, 모두 가능한 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인생의 과정을 설계한 주체라면 상반된 두 개의 조건을 얼마든지 조화롭게 계획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끄집어 낼 수 있다.
 
이렇듯 평범한 우리도 하루에 하나씩 성취를 이루며 유연함과 여유로움으로 채워 나갈 조언을 책에서 듬뿍 담아갈 수 있다.
 
얼마전 딸아이와 방을 바꾸기로 하고 짐을 정리하는데, 와! 이런 것도 샀었네! 기억도 안나는 득템의 발견에 기쁘기도 했다.
말러 교향곡 10번은 산 기억이 없는데 툭 튀어나오니 CD플레이어에 걸고 유려한 선율에…그러나 이것이 무슨 소용인가?
스포티파이 앱 하나면 해결될 수 있는 선율을 20년전 무려 3만원의 거금을 내고 집에 데려왔다.
미니멀리즘이 정답은 아니지만 즐겁게 쇼핑한 해장품조차 결국 기억의 망각에서 사라지고 값어치는 떨어지고 새로운 시대의 유물이 되어간다.
오늘 우리가 오늘에게서 건질 진정한 득템은 무엇일까?
 
조급하게 하루를 뛰어다니는 당신이라면 잠깐 의자에 앉아 한숨을 쉬어 내보자. 책을 들어보자.
가족과 친구와 우리 삶을 둘러싼 사람, 그리고 건강, 중요한 휴식. 하나씩 떠올리며 조금 여유 있게 유연성을 불어넣을 대상을 찾아보자. 그리고 책에 밑줄을 긋자. 우리는 자유롭게 하늘을 날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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