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역사 - 연기 신호에서 SNS까지, 오늘까지의 매체와 그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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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역사 : 미래를 위한 인류의 도전과 역사 그리고 기록
 
 
 
 
회사 같은 건물 맥도날드.
이른 아침 시간 여유 있을 때 간단히 아침식사로 즐겨 찾는다.
매번 에그맥모닝과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시간을 비벼 끄는 노인이 눈에 띈다.
처량해 보이기도 여유있어보이기도. 
바라보는 사람 기분에 따라 모습이 달라 보인다.
다만 이어폰 없이 스피커로 틀어 놓은 유튜브 소리가 빈 공간에 가득 차버리면 짜증스러운 내 얼굴이 오버랩 된다.
소리가 시끄러울 뿐 아니라 극우 유튜브 채널에서 나오는 (나의 의견과는 다른) 내용이 짜증을 유발시킨다.
 
정치적 성향이 왼쪽인 사람, 오른쪽인 사람. 양측 모두 상대 진영을 옹호하는 뉴스나 유튜브 방송에 대해 “거짓 뉴스”라며 비난하고 사회적 문제라고 주장한다.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으로 국민들의 여론을 어느 정도 균질 되게 유지시키던 미디어의 힘은 돈 앞에 굴복했다.
인류가 가죽이나 거친 토기 위에 쐐기문자를 기록하여 진실을 후손에 전하려고 했던 태고의 노력은 돈과 이권에 갈대가 되어버린 흔들거리는 언론종사자들의 역사적 배신으로 물거품이 된다.
잘못된 신호를 먼 봉화대에서 피웠다가 쑥대밭이 되 버린 고대시대의 전쟁터였다면 모조리 사형감이다.
 
인간의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킨 축 3가지는 말의 이용, 바퀴의 발명, 문자의 발명이다.
제한된 노동력의 급진적인 향상은 정착으로 변화하는 인류의 생산성을 극대화시켰으며, 덧붙여 바퀴는 이동의 거리와 무게를 개선하여 거주지의 확대와 권력의 생성에도 기여한다.
단발적으로 끝나는 지식의 전수는 문자로 오랜 시간을 흐르며 공유가 가능 해졌고 비로소 인간은 지식의 지속성을 기반으로 문명과 소통이라는 사회적 진화에 성공적인 발자국을 내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소통과 메시지의 전달이라는 과제를 성실하게 시대의 기술을 총동원하여 효과적으로 안착시켰고 그 과정의 기록이 이 책 한 권에 녹아졌다.
 
때로는 정보를 끊고 자신만의 명상 속에서 시간을 확보하라고 충고한다.
사람이 받아들일 한계치를 넘어선 정보의 홍수가 시시각각 처리 불가능한 수준으로 밀려드는 상황이야 말로 정보의 가치와 사실 여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잘못된 선택과 의견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마트폰을 잠시 꺼 두고, 이메일을 열어보고 싶어 근질거리는 손가락을 쥐어 잡고 명상이라도 한번 해보자. 하루에 30분씩만이라도 뭔가 올리려는 욕망을 끊어낼 수 있게 SNS을 종료시키고 기지국에서 날아오는 전파를 끊어내는 작업. 머리 속을 명쾌하게 정리해주고 훼손된 판단력을 회복해준다.
 
생소한 유럽 위주의 미디어 발전사는 낯선 감이 없지 않으나, 프랑스 대혁명 이후 전 유럽으로 확대된 자유의 가치가 미디어를 통해 확대 강화된다.
날카로운 사회비판으로 국가가 더 부강해지고 발전을 가속화시킨다는 원리를 스스로 깨친 셈이다. 요즘도 각 국가별 언론자유도를 조사하고 발표하는데 이유가 있으며, 국가의 위상 대비 순위가 떨어지는 국가는 무책임한 정치세력보다 국민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우쳐야 한다. 올바른 정보가 유통되지 않고 편협 적인 사고가 지배한다면 결국 모든 피해는 국민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역사의 증언들을 가볍게 봐서는 곤란하다.
 
개인적으로 미디어의 모순과 불신이 극대화되는 시점에 읽게 된 책 안에서 인류가 대화하고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현대의 다양한 미디어의 모습들을 진화시켰다는 점을 명확히 할 수 있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만들어내는 과장은 민주주의나 시민주의의 근간과 같은 목적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소진되었고 덕분에 우리는 미디의 힘으로 자각하는 혜택을 받았다.
그만큼 우리의 발전과 진보를 위해 미디어가 해야할 역할을 분명히 깨우칠 수 있었다.
혹시라도 아직 방황하는 표현주의자들이 있다면 필독을 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함을 공감하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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