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 트렌드 - 미코노미·미닝아웃·ESG·큐레이션·가치소비 등 마케터의 시각으로 본 ‘핫’한 소비 트렌드 읽기
노준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소비 트렌드: 트렌드에서 의미 있는 소비자의 본심을 추적한다.
 
식빵 귀퉁이부터 시작해 손가락으로 야금 뜯어먹는 재미는 맛을 떠나서 바쁜 일과의 잠깐 자투리를 안정적인 정서로 채워 넣는 휴식의 시간이다.
이런 저런 생각들도 정리해보고 지나간 하루 일과에 대한 정리와 남은 시간의 계획을 알차게 채울 수 있다.
 
연말이 되면 베스트셀러 목록에 트렌드 도서들이 다수 고개를 내미는데 이 역시 일년이라는 시간을 정리하고 휴식 속에서 번뜩이는 무엇인가를 찾고자 하는 욕심이 의욕으로 변하는 시간이다.
 
소비자는 항상 어렵다.
어제와 오늘 다르고, 지역마다 저마다의 특징이 거대한 파도같이 분위기를 휩쓸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먼 거리에서 바라보면 모두들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당황스러운 결과를 내주기도 한다.
 
소비자들이 요즘 뭐 먹고 즐기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일은 제각기 다른 궤도를 돌고 있지만 종착역은 과연 같은 지, 새로운 노선은 없는지 체크하고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잡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에 소개되는 다양한 소비패턴은 사실 직장인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주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공감하는 시대의 트렌드에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마케팅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사례를 통해 자신이 생각한 바와 차이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직장에서 또는 개인적인 삶을 영위하며 트렌드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며 나는 어떻게 적응하고 주도할지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받게 된다.
 
책을 통해 최근 소비자들의 다양한 각도에서의 삶을 조망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던 항목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를 기획하던 시절이 잠깐 있었다.
대형유통망에 곧잘 생기는 자투리 공간을 수익화 하는 작은 아이디어를 내보는 시간이다.
번화한 쇼핑 거리에는 악세사리나 휴대폰 케이스를 비롯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종의 포장마차가 성황리에 영업중이다. 이에 반해 팝업스토어는 일상적인 공간을 탈피하여 고객에게 강렬한 경험을 제공하고 한정적이라는 시간에 대한 제약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기애 관심있는 고객들을 끌어당기는 힘은 강렬하다.
마케터들의 활동의 일환으로도 활용되던 팝업스토어는 새로운 세대의 고객들에게는 또다른 경험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상의 기록을 올리는 SNS에서 뻔한 테마에서 벗어나 핫 한 아이템이 될 수도 있는 상품이나 굿즈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동시에 타임라인 상에서 자신이 현재 돌아다니는 동선에 대한 어필도 가능하다.
 
기업과 소비자의 예상하지 못했던 니즈가 충족되는 현장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과거 TV 앞에서 본 방송 전에 나오는 어쩔 수없이 시청하던 광고에서 탈피하여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입소문이나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담아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는 직접적인 홍보의 수단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소비자들을 풍부하고 깊이 있는 지적인 세계로 초대하여 한층 밀도 있는 쇼핑과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게 해주는 큐레이션은 꽤 오랫동안 비즈니스에서 논의되었던 방식이고 모바일 기능의 향상과 빅데이터라는 자산을 기반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책에 소개되는 위메프, 롯데마트, 롯데카드 3개사의 사례에서 과거와는 확연하게 다른 소비자 접근방식과 데이터에 기반한 추천 시스템을 엿볼 수 있다.
 


S.O.S (Subject, Object, Summary) 방식으로 큐레이션의 콘텐츠를 완성해가는 과정은 직장인이라면 개념을 확실히 잡아둘만한 방식이다.
다만 한가지 고민스러운 점은 큐레이션을 통해 제품을 추천하기 위한 과정이 매우 길고 어렵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고객 스스로도 알지 못하던 취향을 끄집어 내고 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여 제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아이템의 확보는 기본이고, 제안된 추천을 위한 글과 사진 등의 자료를 확보하여 재가공하는 과정이 쉽지 않고 양도 방대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대기업의 자본과 끈질긴 인내를 소기업들이 실행해 나가기에는 난관이 많다.
오히려 그래서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 한단계 높은 성공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합리적 프리미엄에 대한 선호 역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몇 년의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단순히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나만의 아이템 한 두가지는 명품을 구매한다는 합리적 사치를 표방했다. 점심을 라면으로 때우더라도 명품 백 하나는 가져야겠다는 흐름이라기 보다는 요 며칠 피곤했으니 비싼 전복라면의 사치를 향유하겠다는 측면이 강하다.
 
덕분에 합리적 프리미엄에는 설득과 공감이 필요하다.
생소한 용어인 “체크슈머”들의 시선, 즉 먹을거리 하나 구매할 때 단순히 개선되고 가격이 비싼 이유를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숫자와 개선할 수 있었던 이유와 과정을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설득해야 한다는 의미다.
 
예시로 소개된 아이스크림이나 편의점 커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합리적 프리미엄에는 합리적인 설득과정과 공감의 전이가 필수적이다.
내가 중심이 되는 소비과정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작은 사치와 합리적 프리이엄의 교집합은 확대되지 않을까?
 

한 해가 다 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항상 영리하게 행동하지만 때로는 무모한 소비를 일삼기도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변화하는 심리를 간파하고 한발자국 먼저 다가서며 제안을 하고 싶다.

반대로 개인은 자신의 소비목적을 명확히 인지하고 불필요하거나 비합리적인 선택이 되지 않도록 기준을 정해야 한다.

2023년에는 새로운 변화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직장인의 소속자인 동시에 소비자로서 개인으로 적응하고 살아가기 위한 지식을 넓히는 기회를 책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다면 이게 바로 합리적인 선택 아닐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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