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탐험 ㅣ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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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모험 : 인류를 달로 쏘아 올린 바로 그 소설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모험담을 멋지게 그려내는 주인공과 그를 따르는 동료들.

어쩌면 저렇게도 사람이 모났을까 화가 나서 욕을 한 바가지 쏘아버리게 되는 악당 우두머리.

어드벤처라는 장르는 소설이나 영화는 물론 게임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쪽 분야, 엄지척은 “인디아나 존스”,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를 투 탑으로 고르고 싶다.

처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모험 물이라면 지나칠 수 없게 만든 작품도 있으니 지금은 찾기 어려운 고우영 화백의 “80일간의 세계일주”다.

만화 중간 영화 장면이 삽입되어 흥미진진한 사건의 전개를 끌어가면서도 화백 특유의 장난기가 발동하여 원작과는 다른 대사와 상황이 더욱 탄탄한 몰입을 이끌어냈던 추억이 새록 난다.

어린 시절 신비한 바다 깊숙한 미지의 세계를 다루었던 “해저 2만리” 역시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되었지만 아무래도 우주에 동경이 더 큰 시절이라 작품 명 정도만 기억에 남는다.



달나라로 가는 꿈은 인류의 오랜 염원이었다.

닐 암스트롱의 위대한 발자국이 찍힌 지 벌써 50년이 훌쩍 넘었지만 음모론이 지속적으로 고객을 들 정도로 인류에게는 믿기 힘든 사건이다.

냉전시대의 산물로 무한정 자본이 투입되고, 참여하는 인원 모두 애국심과 호기심이 범벅이 된 상태로 하얗게 밤을 지새웠다.

이보다 앞선 선각자들은 누구였을까?

액체연료로켓을 처음을 쏘아 올린 고다아드나 최초의 우주인 가가린 같은 영웅들이 현실적인 도전을 이끌어냈다면, 인간의 상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쥘 베른의 “달나라 탐험”이야 말로 우주개발의 씨앗이 되지 않았을까?

SF소설이 그렇듯, 허무맹랑한 과학이야기로 이론을 근거로 내세우지만, 현존하는 기술을 넘어선 상상력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최대한의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된 이야기는 후세사람들에게는 별 것 아닐지 모르겠지만 당대의 독서광들에게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순간 아니었을까?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우주비행선의 발사 모습과는 사뭇 다른 도입부의 장면은 경악스럽다.

허약해 보이는 안전망과 우주복 같은 보호도구 없이 그저 침대 같은 시트에 누워서 중력의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 중앙관제센터가 없으니 몇 개 없는 격 창을 통해 현재 자신들이 달을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지구로 추락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생명이 위협을 당할 수도 있는 위중한 상황에서 내기를 하거나 자신들의 과학적 이론들을 게임판에서 카드를 돌리며 나누는 편안한 대화로 이끄는 장면은 이질스럽기도 하지만, 고전 소설 속의 여유 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새롭게 펼쳐질 모험의 순간이 눈 앞에 다가오는지 모르는 채 과학적 호기심과 사회적 욕구에 충실한 세명의 우주인들은 어쩌면 우리의 현재 모습이 투영될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주에 대한 동경은 막연하게 우리가 가보지 못했던 세계와 조우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외계인의 메시지는 흥미와 흥분을 자아내는 오락도구일 지 모른다.

하지만 긴장하자, 세 명의 우주인의 눈 앞에 펼쳐지는 달나라의 모험은 지구 저 깊숙한 곳에 다리 세 개 달린 거대한 로봇을 조정하던 화성인들의 위협처럼 주인공들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책을 읽어가는 중간의 삽화는 우리가 머리속에 생각하던 모습들과 비교해볼 수 있는 작은 던져준다. 아주 좋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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