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을 빌려드립니다: 진솔한 글쓰기의 기본을 다치는 특강
일상을 풀어내는 문장 속에 간결함과 담백함이 잘 어우러져 있으면 읽는 사람의 아침도 괜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맛난 음식을 먹었을 때 흥얼거리며 콧노래가 나오듯, 맛난 문장은 주변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매일 잡는 문고리 하나도 소중하게 쓰 담아 주는 여유를 끄집어 낸다.
물론 뒤를 있는 꿈틀거리는 욕망도 불쑥.
나도 이런 글쓰기 재능이 있다면.
나보다 뛰어난 결과물을 볼 때 항상 떠오르는 욕심과 바람이지만 유난히 글에 대한 부러움은 오래 지속되고 자주 반복된다.
한심해보이는 거울 속의 자신을 진단해보면 의외로 쉬운 곳에서 문제점이 덜컥 튀어나온다.
“그래서 무슨 노력을 했는데?”
작법을 주제로 많은 멋진 글쟁이 지망생을 위한 책과 강연은 스윽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이 와 있다. 또 많은 이들이 시간을 쪼개고 먼 길을 마다하며 조금이라도 더 나은 문장 생활을 위한 연습에 몰두한다.
실행이란 결단을 내린 이들에게 박수를.
바램만 되돌이표에 올려놓은 나 자신에게 비난을.
제대로 진심 가득 담아 원고지 한 권을 밤새도록 채워도 늘지 않는 실력인데, 이 조차 게을리 했다면 비난 받아 마땅하고 창피한 줄 알아라.
마지못해 집어 든 글 잘 쓰는 법, 책 출판의 모든 것 등등.
이렇게라도 시작했다는 게 중요하고 칭찬 들어도 마땅하다.
글은 엉덩이로 쓴다 라는 말이 있듯, 오래 버티고 참고 계속 써가는 과정이다.
다수의 작법책을 들쳐봐도 같은 조언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지만 책상 앞에 펼쳐놓은 하얀 백지나 흰색 스크린 앞에서 한 글자도 시작하지 못한 채 망망대해에서 떠도는 뗏목이 머리와 주변 공기를 가득 채운 느낌을 가져봤다면.
편집장 출신 작가가 종이를 통해 강의하는 내용은 조금은 더 친절하고 더 냉혹하고 제대로 된 과정으로 끌어 당긴다는 믿음이 생긴다.
두껍지도 않고 한 손에 착 달라붙는 페이지 양이라 꾸중을 페이지마다 들어도 덤벼들만하다.
결기승전(결)의 쓰기 순서를 강조했지만, 목차는 기승전결을 따른다.
글쓰기와 글감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
글쓰기에 적용되는 법칙과 노하우
맞춤법에 대한 신랄한 충고
작가로 가기 위한 출판 단계
막상 목차를 놓고 보면 노하우를 더 많이 담아내야 한다며 바지 가랑이를 잡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작가도 다음 책을 쓸 기회가 있으니 일단 오늘의 강의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기로 동의한다.
하버드 대학생의 글쓰기 비법에 관한 책들은 이미 시중에 소개가 되어 있다.
이 책에도 하버드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대학들이 1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50킬로 가까운 무게의 종이에 빼곡한 글쓰기를 트레이닝시키는 이유와 효과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글을 쓴다는 행위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생각과 외부의 현상을 결합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워 얻고자 하는 바를 쟁취하는 일련의 과정을 따라간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는 비록 중퇴를 하고 창업을 했지만, 1학년 때부터 혹독한 글쓰기의 과정을 겪었고 비즈니스 제안서나 소통을 위해 이를 십분 활용했으리라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12가지 법칙에 대한 설명은 꼭 한번 읽어보고 그 의미를 느껴보기 바란다.
특히 마지막 제일 중요한 원칙으로 제시하는 “퇴고의 과정”은 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귀찮아하고 피하려고 하는 작업이다.
어려운 시간과 인내를 통해 완성된 한 편의 글에 손을 다시 댄다는 점은 진이 빠지는 작업이다.
하지만, 초고를 완성한 순간 진정한 글쓰기의 시작이다.
1차로 완성된 원고를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피드백을 받아 업데이트를 해야하고, 쓸데없이 사용한 단어나 의미없이 붙이 어려운 용어들은 제거해줘야 한다.
전체적인 문락상 거슬리는 부분들을 다듬어 주며, 다시 한번 자신이 글을 쓰고자 했던 목표에 부합한지 검증의 과정이 필요하다.
문법에 대해서 한 챕터를 크게 할애할 정도로 많은 글에서 비문이 자주 등장한다고 볼 수 있다.
맞춤법은 글 쓰는 기본이지만 자주 무시되고 있고, 제대로 다시 교육받는 시간을 할애하기도 쉽지 않다.
최근에는 온라인 상 글쓰기 기회가 많다 보니 문법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있고, 자주 실수하는 어법에 대한 도서도 출판되고 있어 조금만 더 관심을 갖으면 극복할 수 있다.
문장을 짧게 이어가는 방법으로 최소한의 문법 파괴를 피해갈 수 있다는 저자의 귀띰은 글자수만 늘리는 문장 쓰기를 하려는 경향이 있는 내게 다시 한번 글쓰기의 기본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최근에는 글을 쓰는 플랫폼도 늘어났고, 브런치같은 창작 틀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글들이 책으로 출판되고 있다.
독서 인구의 절대적 감소에도 새로운 감각과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에세이들이 인기를 끌고 책으로 만나게 되는 일 자체가 새로운 트렌드이다.
작가에 꿈이 있다면 편집자가 소개하는 출판의 과정을 이해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담아내는 소극적 글쓰기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고 대화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글쓰기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책 한 권 출간하는 꿈을 향한 첫발자욱은 일단 무조건 많이 써보는 것이라는 많은 작가들의 조언을 이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고, 글쓰기의 정도라는 깨우침을 다시 한번 갖게 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