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어 말하기 - 무심코 꺼낸 말투를 호감을 주는 말투로
오노 모에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새로운제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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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어 말하기 : 작은 실천으로 인생이 달라는 마법의 어투 고치기

 

“아씨”

얼마전 사무실 짐을 옮기다 길을 막고 있는 여직원을 비켜 돌아가다 살짝 짐을 싣고 있는 카트를 건드렸다. 하마터면 물건들이 바닥에 와장창 쏟아질 뻔했지만 다행히 균형이 잡혀 별문제 없었다.

“아, 미안해요.”라는 내 사과에 뒤따르는 그녀, “아씨”.

건드린 게 애초에 내 잘 못이지만 복잡한 복도에서 짐을 아무렇 정리하고 있던 여직원도 원인 제공을 했지 않는가 의미 없는 전제는 필요 없다.

그냥 그렇게 일은 끝난 거고, 여직원에 대한 인상은 평상시에도 딱히 좋지 않았지만 구겨진 채 휴지통에 버려졌을 뿐이다.

조직 내에서 사람 간의 인상과 선입견은 미래를 잠식한다.

누군가와 일을 같이 하게 될 수도 있고, 한쪽은 상사 한쪽은 부하직원으로 만날 수도 있다.

업무상 어쩔 수 없는 위계의 선상에서 맞부딪힐 수도 있다.

일이야 정해진 절차대로 하고 업무적인 영역에서 개인관계는 별 문제될 일 없다.

하지만, 직장에서 퇴사하다는 사람의 상당수는 인간관계를 첫번째 이유로 뽑았고, 사람 간의 관계가 왜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작은 물리적 충돌이 어느 한편의 일방적 실수거나 쌍방과실이라도 면전에 불만을 퍼부어 놓는다면 난처한 일을 넘어서 태도의 문제로 변질된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 간의 간극은 멀어지고 관계의 평탄한 마룻바닥은 움푹 파이게 된다.

단 한마디다.

그리고, 상황의 한마디가 아닌 사람의 일평생의 많은 부분을 들여다보는 거울이기도 하다.

혼잣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생각과 태도와 이미지는 결정되기 쉽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어려운 법이다.

“바꾸어 말하기”는 처세술책이 아닌 심리학 책일지도 모른다.



사회관계에서 미묘한 말 한마디 차이는 모든 것의 방향을 결정짓는 거대한 구분선으로 부지불식간에 공유된다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말 한마디로 꼰대라거나 요즘 것들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서는 곤란하겠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수시로 벌어지는 일이고, 말 한마디 실수가 직장생활을 꼬이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책을 읽어가면 더욱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다.

정치적인 성향이 뚜렷하고 자시 확신에 찬 미래를 꿈꾸는 야심가들이 어투를 책을 읽어가며 고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쉽다.

과거처럼 실력도 없이 아양 떠는 말로도 요직을 차지하는 케이스는 널렸다. 하물며 심리에 대한 책과 진실된 마음을 섞어 누가 들어도 이 사람은 진국 이네라는 이미지를 박아 놓는다면 출세를 꿈꾸는 누구라도 바라는 선배들의 칭찬이 확산된다.

평상시 우리가 생각없이 관용적으로 이야기하는 대사 속에서도 무례함과 의미를 모르게 쓰는 경우가 많다.

같은 실수나 부족함이 한 두 차례 이어지면 앞서 개인적인 에피소드처럼 부정적 이미지가 시작되지만, 반복되면 정해진 테두리 밖으로 밀려나가는 불이익을 감내해야 한다. 더군다나 평가는 확산되는 법이다.

일상처럼 던진 “부장님, 수고하십시오.”

별거 아닌 이 한 마디에 스트레스로 머리가 복잡하던 상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앙금을 남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손윗사람에게는 수고나 고생하세요라는 말은 삼가는 표현이라고 알고 있지만, 부지불식간 튀어나오는 경우는 평상시 그 말을 달고 살았다는 반증이다.

만일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책에서 제시된 내용처럼 말버릇을 고치도록 해야 한다.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상사보다 먼저 퇴근하는 입장에서 주저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그냥 평상적이고 정상적인 인사말로 마무리하며 무리가 없다.

마음에도 없는 인사치레로 점수를 까먹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무심코 꺼낸 “일은 잘 돼?” 보다는 “요즘 어때?”가 낫다. 미묘한 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자는 Y/N라는 답을 강요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압박감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 정말 그럴까? 많은 대화들은 아주 미묘한 차이로 상대방의 기분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말투를 분석해야 함은 알 수 있다.

상사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만 봐도 뉘앙스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자료 작성은 잘하네” vs “자료 작성도 잘하네”

키도 커, 키만 커, 유머와 닮은 이 표현은 자주 저지르는 실수지만 부하직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는 표현이니 주의해야 한다. (다만 의도적으로 자료작성은 잘하네~라며 비아냥거리는 말투를 왜 할 까 부하직원은 의심해 볼 필요)

책에서는 총 15가지 챕터로 묶어 이런 바꾸어야 할 말들을 소개한다.

인사하기/부탁하기/거절하기/배려하기/칭찬하기/반응하기/자기주장/주의주기와 꾸짖기/

타인과의 거리/들어주기/사과하기/SNS와 메일/부정적인 의견/육아/갑질이 되기 쉬운 말들

 

부하직원으로 직장생활에 필요한 요소뿐 아니라 상사나 가족의 입장에서 고치면 좋은 말투들도 소개하고 있어 전체적인 자신의 말투를 점검해보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나만의 노하우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대하면 좋다.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지만 일본식 회사조직 문화가 많이 퍼진 국내의 상황에서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표현들이 눈에 띄는데 일본 저자가 쓴 책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퍼뜩 놀란다. 우리가 평상시 생각하던 표현의 방향성이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의 핵심은 책 한 권을 통해 내가 사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느냐는 문제다.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말투 고치기의 단점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꾸준함이 필요하다.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가치가 제일 중요한 시대인 만큼 긍정적이고 도전적이며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어투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필수능력은 아니지만 든든한 배경이 되어 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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