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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공식 - 상위 1% 억만장자들이 부를 얻는 방법
윌리엄 그린 지음, 방영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돈의 공식 : 대가들이 세운 원칙과 행동에서 투자의 확률을 높이다
“텅장”의 기분은 더럽다.
한 달 간 열심히 일한 대가로 채워진 곡간에 돈이 들어왔지만 짧으면 하루 이틀, 길어야 1주일이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카드, 보험, 학원비, 아파트 대출금.
텅 비어버린 통장 위에 숫자만 한가로이 놀고 있다.
화수분을 바라던 사람들이 열심히 1주일의 희망을 불태우며 복권집 그것도 명소로 알려진 바로 그 집 앞에 줄을 서는 이유를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해본다.
돈 버는 공식은 따로 있을까?
=자산의 가치가 떨어졌을 때 매입하고 올랐을 때 매도하라.
당연한 거 아닌가?
=패닉에 사라.
패닉에 샀다가 망한 사람이 더 많이 눈에 띄는데?
=장기투자를 고려하라
오랜 기간 기다렸다 절반 수준의 가치에 절망하는 사람이 절반인데?
투자와 둘러싼 동서고금의 명언들은 단순하게 마주하면 진리에 다가선 말처럼 느껴지지만, 결론적으로 자신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누구도 알 수 없는 결과가 도출될 뿐이라는 점만이 진리에 다가선다.
뻔한 이야기지만 관심이 가고 책으로도 소개되는 전략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투자하는 방법도다 100% 낫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표준적인 범위 안에서 하나의 원칙이라기 보다는 기본적인 속성으로 이해하고 자신만의 룰을 정의할 자신이 있다면 참고인 또는 스승으로 모셔도 좋다.
성공한 투자자의 삶을 거친 저자는 기자라는 직업적 특성을 십분 활용해 일반인들이 쉽게 만나기 어려운 투자의 거장 40명의 사사를 받을 수 있었다. 많은 독자들에게 공유할 만한 부자들의 삶을 관통하는 원칙을 원고로 만들기 위해 진행된 인터뷰는 저자에게는 황금보다 값진 도움말이다.
다행히 책을 통해 독자들은 꽤 비싸 보이는 강연에 초청되어 활자를 통해 지혜와 지식, 그리고 시장을 관찰하는 시선과 행동의 원리를 전수받게 된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실행하지 않는 일.
1장에 소개되는 모니시 파브라이가 실행한 사례부터 우리는 태도에 대한 긍정적 깨우침을 자각 받는다.
멘토나 스승이 했던 궤적과 행동을 복사하는 방법이다.
에이, 그거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데?
자만에 빠지지 말라. 사실 우리가 모범 또는 전형으로 삼을 수 없는 수많은 성공자들의 비책들은 책이나 강연을 통해 전수받을 기회가 많았다. 문제는 받아들인 내용을 실행으로 옮기는 결단력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이다.
담배가 몸에 백해무익이기만 금연의 결단이 쉽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자는 실행에 대한 두려움, 성공에 대한 의심, 그저 하기 싫음의 영역이고 후자는 중독의 영역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분명하게 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점은 동일하다.
누구나 하지 못하는 결단과 실행이 자신의 미래를 풍요롭게 창조한다는 믿음과 확신을 강화하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어 보인다.
세계최고의 투자자인 워렌 버핏의 투자에 대한 벤치마킹하고 이해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투자의 결과를 불러온 모니시 파브라이에게 무엇을 카피할 것인가 고민해보자.
무지함을 깨닫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 일찍이 소크라테스가 이야기했지만, 투자 현장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나 역시 차트 분석이나 애널리스트의 심도 깊은 분석기를 멀리 두고 그야말로 “감”으로 내가 알고 있는 수준 내에서의 평판과 미래를 담보로 작은 돈이나마 기업에 제공한다. 하지만 무지한 상태에서 실행하는 투자법의 결론은 사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위험의 정점이다.
더 위험한 것은 작은 정보를 가지고 결정을 하는 경우다.
책에서는 이에 대한 명확한 워닝을 주는데, 내 귀에 들어온 고급정보는 이미 시장의 웬만한 투자자들의 귓구멍에서 흘러나온 귀지 같은 존재다.
종잣돈 100만 달러로 8억3600만 달러를 벌어들인 헤지펀드 투자가 조엘 그린블라트는 추구한다. 단순하고 지속가능한 투자 전략!
사물을 복잡하게 바라보는 습관은 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존재한다. 큰 틀에서 바라보면 대부분은 의미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사물의 본질은 단순함에서 시작하고 단순함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간결함의 끝판왕을 자처했던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낸 상품들의 철저한 단순화는 사용자에게 궁극적인 편리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디자인 적인 완성도를 최고로 높였다.
알 수 없는 버튼으로 뒤덮인 리모컨에 평생 써보지도 않는 키패드가 잔뜩 존재한다는 개념과 정반대이다.
투자를 위한 정보를 탐색하고 기업을 선정할 때도 마찬가지의 룰이 적용된다.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이론이 책에도 등장하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똑 같은 결과를 내는 두 가지가 경합하고 있을 때, 더 단순한 것이 훨씬 훌륭하다”는 의미다.
비판적인 눈으로 금융계의 현상을 바라볼 때 단순성을 업계가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소비자에게 뭔가 불리한 내용은 감추고 유리하게 보이는 -실제 그렇지 않는 정보를 포함한 - 강점들만 어필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부채담보부증권, 구조화 투자수단, 신용파산스왑 그럴듯해 보이는 신개념의 혁신상품들의 이름만 봐도 어찔하다.
이런 관점에서 워렌 버핏의 종목 선정 4가지 기준은 주목할 만하다.
1)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2)장기 전망이 밝으며 3)정직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경영하고 4)매우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업을 고르라.
심플하다. 정확하다. 하지만 어렵다. 그리고 성공가능성이 높다.
명확한 기준에 의해 선정된 리스트를 두고 결정적인 타이밍을 명확히 집어내는 혜안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투자는 지속적인 확률의 과정이예요 . 모든 게 확률이예요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책 서두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한 권의 페이지들을 읽어 나가며 이 문장이 계속 머리속을 넘나든다.
확실함은 없지만 분명 투자의 성공은 존재한다.
저마다의 방법이 다르겠지만 책을 통해 살펴본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철학에서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를 포용하는 원칙들이 있다는 점에 공감하게 된다. 확률을 높이는 게임이다. 매번 이길 수는 없지만 가장 많은 경우 수를 확률로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안정적인 코스 안에서 게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조언들을 새겨야 한다.
확실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