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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주식을 사들이는 차트매매법
황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오르는 주식을 사들이는 차트매매법 : 투자의 정석, 차트에 숨어있는 패턴을 찾아내는 성공 투자법
주식과의 첫 인연은 썩 좋지 않다.
지금처럼 체계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투자를 해도 요 근래 같은 호황이 아닌 시대에서 수익 얻기 쉽지 않다. 당연한 일인데 집 안에서는 너도 나도 시장에 뛰어드니 투전판 같은 느낌으로 투자를 했었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 길거리에 나앉을 정도로 망한 건 아니지만 자산의 꽤 큰 부분이 손실이 되었고, 주식에 대한 나의 경계심은 기본적인 태도가 되었다.
신입사원으로 임사하자마자 선배들은 우리사주를 구매하네 마네 떠들썩 했다.
‘우리사주’, 뭐지?
주식의 “주(酒)”도 모르던 시절, 자사주를 직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할당하는 방식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무조건 사야 한다는 압박에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했다.
쫄보라 특별대출 갚은 돈보다는 크지만, 돌이켜 보면 작은 이익으로 냅다 팔아버렸다.
지금까지 들고 있었다면 근사한 목돈이 되었을 거다.
문제는 당시에 우리사주도 등락이 꽤 심했던 지라 어릴 적 트라우마와 손잡고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을 의식 속에 심게 되었다는 게 패착이다.
재테크는 허구라는 주장들도 고개를 쳐들던 시기라 투자는 나 하고는 안맞어, 주식은 노름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부정적 시선이 많아졌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투자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 투자의 본질에 대한 이해, 시장을 바라보는 냉철한 관찰력, 이런 혜안을 갖추기 위한 지식 탐독에 게을리한 결과가 되었고 가장 후회스러운 일들 중 하나가 되었다.
안정된 직장인의 삶이란 내일에 대한 걱정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대충 한 달을 보내건, 야간작업에 코피가 나도록 열심히 한 달을 채우던 21일에 꼬박 통장에 돈이 입금되니.
실패도 경험하고 돈에 쪼들리는 공포를 느꼈다면 삶은 더욱 치열해지고 돈 모으는 일에 악착 같아졌을 텐데. 시간 지나 후회되는 모습이다.
투자에 대한 다양한 책들이 서점을 장식한다.
코로나로 침체된 경제상황에서도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놀랄 만한 성장은 평상시 관심 없던 이들에게도 재테크의 재열풍에 휩싸이게 했고, 옆집 아줌마가 주식을 시작하면 털고 나와야 할 시점이라는 농담이 무색하게 1~2년의 역사적으로도 굉장한 활황세가 지속됐다.
2022년 들어오면 경제적 제한 조건 뿐 아니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러 번 재기되어 잠시 숨 고르기 시점에 들어갔나 싶었지만 엉뚱하게도 우크라이나에 전격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 덕분에 세계 경제시장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대선 정국으로 부동산은 침체기에 들어가서 거래량은 근 10년 내 최저 수준이다. 선거가 마무리되었지만 제대로 행정부가 돌아가고 시장에 활력을 집어넣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문제는 지금이 개구리가 움츠리는 시간인지, 도약을 위한 일보 후퇴의 시기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금은 소소하게 공부한다는 개념의 소규모 투자를 시작했지만, 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동안 게을리했던 투자에 대한 공부를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면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데 첫번째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는 것은 차트다.
단순한 눈으로 바라보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다양한 형태의 그래프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트렌드를 추적하는 작업은 단순한 지식에서 머무르지 않고 경험과 훈련을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다.
물론 차트가 투자의 성공을 담보하는 알라딘의 램프는 아니지만 재무지표를 분석하여 기업의 건강을 체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투자의 흐름을 이해하고 시장의 상황 속에서 방향을 정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영역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귀동냥을 통해서 차트 보는 법을 배웠더라도, 차근히 책과 함께 기초를 다지기 시작한다면 보다 정확한 시장파악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저자는 이미 유튜브를 통해 투자의 방법에 대한 내공을 알려왔다. 책을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읽어가며 책 중간에 삽입된 QR코드로 동영상을 시청해보니 이해도가 확실히 좋아진다. 글로 이해하기 어려운 차트의 본질을 동영상이라는 부가매체를 통해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에 더욱 효과적인 학습이 된다.
가장 기본적인 단계부터 시작하여 심화과정을 향해 나아가니 책 한 권으로 차트의 기본은 완성된다 생각해도 된다. 특히 지지세와 저항세에 대한 부분은 감으로 이해하고 있던 부분인데 내가 알고 있는 게 진짜 맞나? 의심이 들었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약간 차이가 있었다. 이런 부분을 교정 받는 재미도 있다.
비싸게 사고 싸게 팔아버리는 잘못된 반복은 결국 차트 분석을 통해 약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 ‘개선’ 가능한 영역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물론 차트만으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다.
때로는 종목토론방에서 사람들이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서 숨어있는 정보를 파악하는 발품도 들여야하고 재무제표는 물론 기업이 새롭게 공을 들이는 사업이나 마케팅의 성과를 찾아내는 작업도 시간이 된다면 좋은 투자의 정보가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투자자들은 시간의 한계에 부딪히다 보니 차트나 분석리포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만큼 차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잘 못 알고 있는 사항에 대한 수정, 그리고 차트에 숨어있는 패턴을 파악하여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은 가장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공부법이 된다는 생각이다.
책 후반부에 등장하는 투자에 대한 이해와 방향성에 대한 조언 역시 실질적으로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방치하고 있는 주식은 없는 가라는 부분에서는 뜨끔했다.
글 앞머리에 언급했던 우리사주를 마지막으로 처분하고 현금화하면서 남은 자투리를 몰아넣었던 주식. 거의 7~8년을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었다.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수익률이 시장의 상승세로 저장되었지만 당시 매수하던 기대감과 정보를 오랜 기간 방치했다는 죄책감과 저자의 일침이 다가온다.
당연히 장기투자를 위한 매수는 아니었으니 오래 가지고 있더라도 회사에 대한 관심은 있었어야 했다.
매수의 순간, 매도의 순간, 다시 한번 체크해야 할 리스트는 초보자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지만, 경험자들의 오랜 노하우가 응집된 체크포인트다. 조금 더 세심히 살펴보고 투자에 하나의 가이드로 삼을 수 있겠다.
저자의 동영상들이 QR코드로 접근 가능하게 제공하고 있으니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라면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짬 나는 시간에 열공 모드에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최근 횡보하는 시장에서 자기만의 기준을 잡고 투자가 필요하다는 단순한 원칙이 다시 한번 부각된다.
모름지기 배운 것은 검증을 거친 실행이 필요하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또는 조만간 매수하려는 종목에 대한 차트 분석을 책에서 배운 대로 해보고 1개월 후, 3개월 후 그려지는 빨간 파란 차트 속에서 제대로 책을 이해했는지 점검해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