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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칙 - 권력, 유혹, 마스터리, 전쟁, 인간 본성에 대한 366가지 기술
로버트 그린 지음, 노승영 옮김 / 까치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오늘의 법칙 : 하루에 한 페이지, 세상을 지배하고 나를 강력하게 만드는 비밀이 담겨있는 전략서
책만 사 놓고 안 읽게 되는 작가가 몇 명 있다.
재미가 없거나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서는 아니다.
서점에서 몇 장 읽어보니 야 이거 딱 내 스타일! 신나게 결제를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단순히 시간적인 순서에 밀려 책장 칸 하나씩 위로 올라가다 종국에는 먼지가 가득 쌓이는 경우다.
“오늘의 법칙”
사실 이 책이 눈에 띈 이유는 하루에 영어 단어 하나 외우듯, 교훈이나 명언들을 손으로 한번 써보고 나름대로의 해석과 의미를 붙여보는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던 차에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글자수가 조금 촘촘해 보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진실들이 거울 저 편에서 사실 다른 낯을 하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머리말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리고나서 저자를 보니 어라, 이 양반 낯이 익은데?
집에 와서 책장 맨 위를 바라보니 몇 권의 저서가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죽어 있었다.
“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 “인간 생존의 법칙”
4권이다.
제목만 봐도 막 읽고 싶은 그런 책이라 사 놓았지만 막상 두꺼운 책 두께와 요새 일 때문에 바빠 라는 핑계가 얼씨구나 짝을 이루는 바람에 5년 동안 비바람을 맞고 임종을 맞이한 시리즈들이다.
-다행히 “내돈 내산”이 아니라 “법인카드”의 축복이라 이게 가능한 법이다.-
“오늘의 법칙”은 “숭고함의 법칙”이라는 저서와 다른 작품들의 좋은 내용을 쏙쏙 골라 12개월/365일동안 하루 하나씩 읽게 구성한 독특한 책이다.
대부분의 독자는 시간을 지키지 않고 되는대로 빨리 읽어 나가겠지만 하루에 각 잡고 한 챕터씩 읽어가는 과정을 진행한다면 뭔가 보람 있고 근사한 한 해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2년 시작을 멋진 계획으로 시작한다면 빨리 서점으로 달려가야 한다. 2월부터 시작하면 멋짐이 조금 사라진다.
저자는 분기별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1/4분기 : 자신의 목소리와 자신을 유일무이한 존재로 만드는 것
2/4분기 : 직장에서의 정치적 성격을 투사하고 겉모습을 착각하지 않는 것
3/4분기 : 설득과 영향력의 효과를 통해 전략가가 되는 법
4/4분기 : 인간 행동의 이면에 놓은 동기를 꿰뚫어 보기
인간 본질을 꿰뚫어본다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가 친구라 믿던 동료, 항상 아버지 같던 직장상사가 생각하던 그대로의 모습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가 완벽한 모습으로 철저히 제어되어 사물을 통찰하는 능력이 없이 웃고 떠들다 가는 그저 그런 놈팽이로 몰락하고 이용만 당하다 볼 장 다 볼 것이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운명을 머리끄덩이 잡고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관점은 우리가 스스로 주체성과 독립적인 개체로 확실한 자아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믿지만 대부분의 생각과 행동은 철저히 환경과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는다는 아이러니다.
태어날 때부터 종교적 믿음 안에서 성장해왔다면 다른 종교를 인정하거나 행위를 인정하기 어렵게 된다. 본인이 영위하는 생활양식과 사고의 틀 역시 성장과정에서 종교적인 테두리 안에서 형성되고 벗어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도그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학습”과 “경험”, 그리고 “소통”을 통해 평생 질주하지만 원하던 깨우침과 현명함에 도착하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얻고자 하는 깨달음과 도달의 범위를 조금 낮춘다면 저자의 충고들은 충분히 우리에게 선지자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는 경쟁에서 더 포괄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다면, 순간을 초월한 사고와 주도면밀한 전략으로 전체 과정을 통제하여 경쟁자와의 험한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더 넓게 보고 더 크게 생각하라”는 조언은 작은 이익에 노력을 다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한정된 자원인 시간의 활용을 채우는 고민에도 적용할 수 있다. 거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경쟁자를 바라보는 순간 해야 할 일은 명확해지고 약점을 파악하는 힘도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 와중에도 저자가 강조하는 적을 이용하여 승리를 쟁취하자는 말은 개그스럽게 들리기도 하지만, 적을 친구로 만들어 위기를 돌파하는 능력도 더 크게 생각할 때 가능한 변수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소망하는 능력은 “직관력”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저서 “전쟁의 기술”에서 전광석화 같은 결정을 내리는 습관을 들여라 저자는 강조한 바 있다.
2차 대전 독일 전차작전을 지휘한 롬멜의 탁월한 직관력은 그를 영웅으로 이끌었고, 이튿날까지 기다렸다 행동을 취하는 방식이 아니라 “속도” 빠르게 직관력을 통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관력이야 말로, 평상시의 훈련과 경험 체득을 내재화할 때 가능한 영역이다.
때로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도 분명 있지만 빠른 결정의 경험이 하나의 직관력으로 무기가 된다면 이는 경쟁사회에서 탁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손자병법”이나 “전쟁론” 같은 병법서를 개인의 경쟁력 강화로 압축한다면 어떤 책이 등장할까?
365일 뛰어난 인생의 무장이 되기 위한 개인 병법서를 여러분은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실천하기 숨가쁠 저자의 명령이 활자로 우리를 엄습하지만 매트릭스의 네오가 빨간 약을 먹고 깨다는 세상의 진실에서 살아남는 능력이 필요하다면 필독해 보길 주저하지 않는다.
마지막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넘겨가며 나의 소명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세상 구하기에는 좀 바쁜거 같고, 일단 아침 일찍 일어나는 모닝 루틴을 만들어 새벽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찾아보기로 다짐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