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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디테일에 있다 - 슈퍼개미 김정환의 투자 바이블
김정환 지음 / 부케이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투자는 디테일에 있다 : 수퍼 개미로부터 배우는 투자의 원칙과 종목선택의 안목 키우기
몇 년 전 운 좋게도 사무실 같은 건물 지하에 교보문고가 있어 일하다 중간에 하품이라도 몰려오면 화장실 가는 셈치고 마실을 다녀오곤 했다.
주로 발길이 닿는 코너는 경영경제 코너인데, 신규 수익사업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고 있던 지라 트렌드 도서와 다양한 해외 비즈니스 사례에 대한 신간을 뒤적이며 접목할 요소들을 염탐했다.
이제는 연례 행사가 된 김난도 교수의 미래 전망서가 연말 베스트셀러 1위를 책임지는 출판시대에 각 자 전문적인 분야의 타이틀을 걸고 한 해를 정리하고 다음 해를 예측하는 도서가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한다.
당연히 각 도서들마다 중복되는 내용도 많지만, 이는 거대한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고 세부적인 산업별 전망은 또다른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실무자들에게는 긴요한 정보의 소스이자 연말 레포트의 근거를 제공해준다.
요즘 서점에 들리면 주식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재테크 코너가 과거보다 더욱 붐비는 모습에 세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도 이에 뒤질 세라 예전에 비해 다양한 트렌드 도서가 등장하였고, 주린이를 비롯한 중급, 고수 각 레벨에 맞게 심층 분석한 도서도 눈을 가득 채운다.
연말이다 보니 한 해의 투자 성적을 스스로 정리해보고 내년 시장에 대한 전망을 최대한 긁어모을 수 있는 정보를 책을 통해 정리하려는 욕심도 가득하게 된다.
최근 대선토론조차 유튜브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광경을 보면 주식시장에 대한 정보와 지식습득은 책보다 더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보인다.
하지만, 방송 특징상 휘발성이 강하다 보니 유튜브와 책이 이중나선 구조로 얽혀 머리에 들어앉는다면 공부하는 투자자에게는 일석 이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주식 관련 영상물을 찾다 소위 “수퍼 개미”로 불리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된 상황도 같은 맥락에서 필연적인 만남이었는지 모르겠다.
영상을 통해 투자자에 대한 솔깃한 제안들을 알고리즘에 따라가다 보니, 저자의 컨텐츠를 시청하게 되어 구독을 시작했고, 결국 서점에서 그의 책과 조우하게 된다.
바로 “투자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마케팅 적인 카피가 인상적인 책이었다.
상승과 하락의 롤러코스터 장세였던 2021년을 뒤로 하며, 새롭게 2022년에는 어떤 투자의 방향성이 형성될까?
당장 눈앞에서 떠도는 숫자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고수가 들려주는 투자의 정석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에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개인투자자가 성공하기 힘든 시장이라는 사실은 새삼 강조된다. 공부와 소액투자로 시작하라는 조언은 초보자가 가질 수밖에 없는 시작점이겠지만 모든 저자들이 강조하는 이유는 그 만큼 중요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내 돈이 단돈 백만원이라도 잔고 속에 증권이라는 종이로 바뀌는 순간, 밤에는 유럽증시를, 새벽에는 미국증시를 그리고 일하던 중간 쉬는 시간에는 국내 증시의 숫자를 보기 시작할 수 있다. 머릿속에서 백날 경제지표 보겠다고 결심하는 뻘 짓이 왜 필요한가, 오늘 하루 내 자산이 10% 빠지고 있는데 막대 그래프를 외면할 수 없다.
그래서, 소액투자로 시장에 대한 이해와 관심, 그리고 안목을 키우기 시작하라는 강조는 유익하다.
복리의 마법을 지속적으로 일으키기 위한 잃지 않는 투자, 어려운 일이지만 시작점에서 기초를 충분히 갖춰야할 이유인 동시에 투자의 사명 아닌가.
좋은 종목을 골라 버티고 버티는 전략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결국 포트폴리오 상에서 어떤 스탠스를 유지할 것인가 경험과 조언을 통해 나만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타로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시장에서 정신 팔리고 싶지 않지만 때로는 이런 모험도 필요하고, 정말 좋은 회사라면 오랫동안 묻어두고 일정 기간 머리와 가슴에서 비어내는 선택도 있어야 한다. 투자의 경험이 쌓이면 자신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조합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꼴이 좋은 기업을 찾아내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몇 가지 유형을 제시한다.
성장가치가 있거나, 자산가치가 있거나, 배당가치가 있거나.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각 구분에 따라 어떤 회사들이 여기에 속하고 시기나 시장 상황에 따라 어떤 조정을 스스로 결정해야할 지 고민해야 한다면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라고 무시해서는 곤란한다.
특히 메가 트렌드 상에서 발전이 기대되는 카테고리에 속하는 기업들 중에서 위의 3가지 유형을 골라내기란 더욱 어렵고 실제 투자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부단한 시장 탐색이 필요하고, 재무제표나 적정주가에 대한 예측을 혼자 힘으로 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주목하는 NTF, 완전자율주행, 플라잉 카, 우주 항공, 위성, 메타버스 같은 분야들은 각 종 트렌드 도서에서 가능성을 강조하며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긴 하나 초보나 중수에게는 검은 무덤이 될 수도 있는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어 투자를 위해서 개인투자자들이 노력해야할 시장파악의 시간은 길게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친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ESG등의 사회적 분위기와 따로 놀고 있는 분야다 보니 공부만 열심히 하는 느낌도 난다. 초보자들에게는 학습의 장일뿐 투자 분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진다.
책 옆면을 보면 노란색 페이지가 눈길을 끈다.
이 챕터는 저자의 투자노트를 실었다. 고수가 어떻게 기업에 관심을 갖고 분석하고 매수/매도의 과정을 거치는지 디테일하고 놀라운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다른 챕터보다 유난히 기가 죽는 페이지지만 다수의 독자들이 그럴지니 욕심을 내기에 좋은 기획이라고 믿자.
리만 사태 이후 최악의 주가하락을 경험했던 개미들은 중국 헝다 사태로 또다른 하락장을 맞이할까 우려를 넘어 탄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으로 2022년의 주가는 중도 또는 다소의 하향세를 예측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에 대한 불안과 기존 우량주에 대한 하락 우려로 2022년 전망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거진 악재였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중국내의 태풍으로 작동했고, 중국 정부도 부동산 규제 완화 등 긍정적인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잔불까지 수습이 된 상황은 아니고 덩치가 커진 중국을 끌어가는 원동력 중 하나였던 건설산업의 몰락은 적지 않은 충격을 미칠 것이다.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미국 시장의 눈부신 상승세에도 박스권에서 오락가락하는 국내 증시 시장에 염증을 내는 사람도 게시판 등에 자주 목격된다.
정답은 없지만 정답을 찾으려는 자세가 필요한 2022년이 될 것이다.
어쨌든 새로운 해가 밝고,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우리는 새롭게 투자의 눈을 부릅떠야 한다.
2022년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 그리고 투자시장 역시 혼돈의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들이 많다. 그만큼 불안정하고 마음에 여유가 없는 시대라는 의미다.
많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코로나라는 팬데믹의 그림자에서 2022년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한 해 잘 이겨낸다면 새로운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은 조금씩 생기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꽃 길 걸을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숨 고르기를 통해 진짜 실력 있는 성장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정보와 공부와 결심이 아닐까?
책을 읽고 나니 디테일 하게 시장을 살피는 노하우와 기술적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즐거운 마음도 있지만, 투자공부의 길은 아직도 멀었고 험하구나 라는 우울함도 섞인다. 하지만 늘어나는 정보와 지식은 경험과 함께 부자 되는 기회를 제공하리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