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의 길 - 별자리 시대에서 양자물리학까지
티모시 페리스 지음, 오세웅 옮김 / 생각의길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리학의 길 : 과거로부터 현대까지, 물리학과 우주론을 통찰하다
 
 
 
우주에 대한 동경은 어린아이들의 장래희망 1순위를 과학자나 천문학자를 꼽게 만들었는데 요즘은 어떤 가 살펴보니, 10권 밖으로 밀려나 버렸다.
2020년 기준으로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 3가지는 운동선수, 교사, 크리에이터. 
어린 시절에 소망하던 직업이 실제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적겠지만 아이들의 세계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멋진 모습이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하긴 내가 어렸을 때는 거대한 가정용 천체 망원경은 감히 사달라고 조르기도 어려운 값비싸고 거대한 장난감이었는데 요즘은 게임기가 모든 것을 대체했다.
대도시에서는 별을 보기는 어렵지만 조금만 지방으로 내려가도 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들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몇 년 전 제천 산기슭에서 바라보던 별들의 축제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평상시 사회생활 하며 밤하늘 한번 쳐다보며 사는게 이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하늘을 바라보며 인류는 우주에 대해 생각하고, 우주의 기원과 크기, 거리 등 여러가지 생각을 자신의 의견과 일치하는 노력들을 해왔다.
우리는 책을 통해 지금보면 어처구니없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고 얕잡아 볼 수도 있는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우주에 대해 고민하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20세기 들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나 아직도 이해하기 어려운 고난이도 양자역학의 세계까지 꽤나 자세하면서도 처음 들어보는 물리학의 에피소드, 그리고 비범한 과학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물리학 이론들이 긴 호흡으로 500페이지 넘게 빼곡히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인류가 하늘을 관측한 이유는 금빛 모래 같은 아름다운 미적인 즐거움만은 아니다. 우리가 익히 알 듯 별을 보고 내 위치와 행선지를 향해 나아가는 항해술이나 달력을 만드는 실용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로도 활용된다. 물론 과거에는 지구가 모든 만물의 중심이었고 별도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지동설이 우세하였지만 인간의 지혜와 관찰이 시간의 흐름을 넘어서며 관측과 경험으로 사실을 증명해 나가기에 이른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코페르니쿠스보다 1700년을 앞서 아리스타르코스가 태양중심설을 주장했었다는 사실을 놀랍지만 말이다.

 




우주의 팽창은 최근 유튜브나 다른 과학책을 통해 큰 관심을 가졌던 주제이다. 세번째 내용을 읽게 되니 아인슈타인 이후 여러 과학자들의 열전이 생각날 정도로 물리학의 급변하는 시대상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는 점이 즐거운 경험이었다.

특히 무명이었던 조르주 르메트르가 대칭점을 가지고 있던 상대성이론과 적색 편이를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학설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물리학자들이 우주론의 영역으로 모이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심지어 르메트르를 못마땅 해하던 아인슈타인도 결국에는 그를 한껏 치켜세울 정도니.

 

요즘 출판계에서도 다양한 레벨의 책이 소개되는 양자역학은 어쩌면 어벤져스의 흥행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스토리 상 양자역학을 소개하는 것은 극적 효과를 두드러지게 만들기 위한 극적 장치였을 뿐이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세 우주의 존재를 일반인들에게 알려주었고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없는 쉽게 와 닿지 않는 이론의 존재도 어렴풋이 일깨워준다.

다중우주나 평행우주에 대한 관심을 일반인들이 가지게 된 상황을 슬기로운 과학출판사들은 파악하고 조금 더 쉬운 설명서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아예 초보가 읽기에는 많이 버겁다. 이론들에 대한 이해가 쉽게 되지 않고 이런 것까지 굳이 알아야하나 할 정도의 디테일한 사건도 많이 건드리고 있다. 하지만 우주와 물리학의 만찬을 다른 책을 통해 한 두 번 경험해 본 독자라면 자신의 지식을 조금 더 심오하게 이끌어내며 다양한 과학적 주장과 증명들을 즐길 수 있다.

 

전공서적 수준에 이르는 방대하고 어려운 지식들을 일반인이 조금만 노력하면 이해의 수준을 높이는 이런 과학서적의 등장은 항상 기뻐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