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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편집 - 결국 생각의 차이가 인생의 차이를 만든다
안도 아키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9월
평점 :

생각의 편집 :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고 혁신적인 두뇌로 장착하라.
줄탁동시(啐啄同時).
병아리는 알 속에서 쪼아 대고 어미 닭은 알의 바깥에서 쪼아 대는 의미다.
변화와 도전이 끊임없이 몰아 닥치는 상황에서 두개의 힘이 잘 맞아 떨어지면 알에서 병아리가 태어나 세상을 맞이할 수 있지만, 자칫 어긋나 버리면 모든 일이 허사가 된다.
이는 외부의 도전과 내부의 노력이 하나로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본 사람들은 "공학"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는데 편집이라는 과정에 공학이라는 단어를 붙여 편집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며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여기서의 편집은 서적이나 영화, 유튜브의 편집 같은 미디어의 정보를 해체하고 정리하여 결과를 만들어가는 의미에서 확장되어 우리가 인지하고 표현하며 이해하는 것들 여기에서 소통하는 일련의 행위까지 편집이라고 광의적 해석을 더한다.
결국 우리가 사회활동을 하며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행동의 근거로 삼는 것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결과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과정에 대한 공학적 접근이라고 이해해도 좋다.
수많은 정보가 쓰나미처럼 밀려들어오는 현대사회, 특히 스마트폰과 AI 등 인간의 두뇌로서 동시에 처리하기 힘들 정도의 막대한 정보를 어떻게 분류하여 필요한 것들만 쏙쏙 뽑아낸 후, 정리하고 요약하며 실행까지 연결시키느냐에 대한 고민과 노하우를 정리한 책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한가지 재미난 것은 우리의 기억은 단위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킹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전화번호를 숫자 하나 하나 외우는 게 아니라 3-4자리 숫자를 하나의 덩어리로 기억하고, 주소도 단위 묶음으로 기억하는 의미의 덩어리화를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두뇌 작동방식이라는 점이다.
마빈 민스키가 정의하는 우리 머리 속 구조의 프레임 frame/스키마 schema도 지식을 이해하고 저장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스키마는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식의 묶음을 의미하는데, 여러 스키마는 프레임으로 묶여 있다. 그리고 프레임이 여러 개가 머리속에 쌓여서 상호작용을 하며 새로운 생각으로 도출되기도 한다. 당연히 다양한 프레임을 보유하는 두뇌가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발상의 하는데 유리하다.
평상시 우리가 독서나 다양한 지적 활동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머리속에 정리해 두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고정관념 탈피를 위해 우리가 주목해야할 아날로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건 종이 같은 것이야~", "이건 바위 같은 것이야~". 이런 것들이 바로 아날로지.
아날로지는 사물을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대상으로 삼아, 빌려오고, 빌려온 것을 끼워 맞추는 과정을 통해 원래의 것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을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가위바위보는 가위, 바위, 보자기의 아날로지라고 표현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쉽다.
개인의 경험, 사회의 통념, 기억의 데이터베이스들이 조합된다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기반으로 결단력 있는 가설을 만들어내는 어브덕션, 환경이 제공하는 의미와 가치를 다시 파악하는 어포던스까지 능력으로 갖추어 자신의 편집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이 3가지를 3A라고 하며, 주어진 사실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된다.
10가지 편집능력을 향상시키는 사고법은 각 방법마다 직접 독자가 참여하여 연습할 수 있는 과정으로 준비되어 있다.
각 개념에 대한 설명을 먼저 진행한 후, 연습을 통해 책이나 다른 종이에 직접 써가면서 연습을 해보면 된다.
그리고 나면 공란을 채우는 과정에 대한 해설을 진행하여 연습을 통해 독자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설명한 후, 다시 한번 세부적 스킬을 안내하여 강의를 듣고 참여하는 느낌을 주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AI 시대에 인류가 살아남는 법에 대한 담론들이 코로나 시대가 앞당긴 미래의 가속화 속에 자주 등장한다. 인간에게는 위협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경계심에 인간의 상상력은 결코 AI가 따라올 수 없다고 안심을 시키는데 다양한 프레임과 스키마가 데이터베이스로 쌓인 인공지능이 과연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의심스럽기도 하다. 실제 다양한 음악가들의 작곡패턴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편집하고 조합하여 그럴듯하게 창작해내는 사례를 이미 우리는 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건 몇 세대 이후에 가능한 일이고 일단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인간이 할 수 있는 -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어떻게 엮고 편집하여 새로운 발상력으로 과제를 돌파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책에 소개되는 10가지 사고법은 지속적으로 실행해보고 몸에 익혔을 때 진가가 발휘될 수 있다.
책을 읽어가며 수많은 방법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실행”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실행은 숨어있는 의식들을 살아 숨쉬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이유는 실행을 보다 용이하게 진행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게 하려는 목적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