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알 수 있는 2030년 지구의 경고
후마 겐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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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알 수 있는 2030년 지구의 경고 : 공멸의 길로 다가가는 인류의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한 메시지

 
 
넷플릭스의 충격적인 다큐멘터리 "씨스피러시 (Seaspiracy)"를 본다면 바다를 둘러싼 인간의 탐욕과 무책임이 결국 우리 자신에게 화살의 끝이 다달음을 알 수 있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도 많지만, 인간이 식량수급을 위해 사용하며 방치한 어업도구들이 바다생물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주장은 꽤나 충격적이다. 더욱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어류의 식용을 중단하는 것뿐일지도 모른다는 결론은 비약적이지만 다분히 함축적인 경고를 우리에게 던진다.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건강 지표가 안 좋아 관련 상담을 해보면 붉은 육고기를 줄이고, 닭 같은 하얀 고기와 생선을 가까이 하라고 하는데, 만약 인류가 바다생물을 식용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면 단백질 보충을 위한 자원의 고갈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다양한 경고 메시지와 환경 보호론자들의 거친 주장, 그리고 각국 정부의 경제와 자연이라는 상존하기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곤란함은 평상시의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에게는 남의 나라 일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철저히 숫자와 통계, 즉 데이터를 통해 누구나 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며 앞으로의 대안은 무엇인지 상식적인 측면을 가지게 함으로써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맥도날드가 환경 파괴적인 기업으로 몰려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하자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산과 환경, 생산자를 배려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관계를 복원하는 모습은 기업들의 태도에 대한 예시가 될 수 있다.
 
저자는 8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공유한다.
기후변화 (온난화), 식량위기, 산림훼손, 바다오염, 물부족, 감염병, 세계의 권력이동, 공급망과 인권
뒤에 2가지 테마는 사회학적 접근이라 앞부분의 생태계 파괴와는 괘가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의 번영을 가로막는 요소임과 동시에 적극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희망이 보이기도 하는 내용이다.
 
각 주제별로 현재의 상황과 위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실행하고 있는 부분들, 그럼에도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하는 과제들에 대해 철저히 통계자료와 지도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상 깊었던, 그리고 몰랐던 사실들을 채워본다면,
수소에너지가 온난화를 저지하고 기온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클린하지 않는 방식이라는 사실은 꽤나 놀라웠다. 재생에너지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최소화시키려는 각국의 노력은 아직도 유효하지만 과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유엔인구부가 추정하는 2050년 인구수는 97억명이다. 과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인구수를 먹여 살린 근 60여년간의 인간의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될지 걱정스럽다. 식량에 문제가 생겨버리면 전쟁이나 국가간 갈등 등 정치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밖에 없다.
실제 이런 위기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시나리오까지 설정하는 "푸드 체인 리액션" 회의가 열릴 정도이니 우리나라도 38%의 낮은 식량자급률을 상향시키고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해 내가야 할 것이다.
 
바다의 위협에는 "미세 플라스틱"의 위협도 화두가 되고 있다.
중금속 오염과 마찬가지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우리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플라스틱으로 인한 중간 포획자의 멸종으로 바다생태계가 교란될 경우 지구의 생명체들은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라는 엉터리 정보에 한동안 속고 살았다는 최근 인터넷 상의 이슈도 있었지만, 전세계적인 식수의 부족은 앞으로 식량과 함께 우리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사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한다.
담수화 기술이 계속 연구되고 있지만 대규모의 담수생산에 대한 한계성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는 현재도 치사율을 낮춰가며 다양한 변종을 확대시키고 있고, 앞으로 인류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가 지속적으로 유행하는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평생 마스크를 벗지 못하거나 병을 참아내야 하는 숙명에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중산층 비중의 감소나 국가별 GDP 증가의 격차, 그리고 공정무역 등 생산과 공급의 정의들은 그나마 환경위협보다는 해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중국의 무분별한 사회경제적 행동이나 우리와 일본의 껄끄러운 관계 같은 국제정치적 불협화음을 고려한다면 이 역시 쉽지 않다.
하지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전쟁과 갈등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희생을 강요당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ESG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고, 유엔이 진행하는 2030년 세계공통 SDGs라는 목표도 설정되어 있다.
과거에는 이런 활동들이 단순한 기업의 마케팅 또는 홍보 전략 수준에서 보여 주기식 수준에서 끝나버리는 악순환이 계속되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기업에 바라는 사회적 책임이 강해지고 기업 스스로도 변화하지 않으면 나날이 높아지는 제재와 규칙의 구렁텅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하고 있어 다행스러운 상황이다.

더욱이 유수의 기업투자자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투자를 위한 기본적인 조건으로 올리고 있기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참여와 환경이나 인권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이 기대된다.
아직 국내에서는 ESG 경영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구체적인 활동이 부족해 보이는 만큼 분발해 주길 기대한다.
우리 또한 지구의 구성원으로 작은 실천을 통해 우리를 위협하는 다양한 환경적 위협과 사회적인 배려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읽기가 될 수 있다.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구체적인 팩트에 기반한 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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