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친절한 세계사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김진연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세상 친절한 세계사 : 세계사 통사를 다시 한번 즐겁게 통찰하는 시간
 


 
대형마트에 가면 꼭 들리게 되는 코너는? 라면/과자/주류
여러분은 어떤지?
대형서점에 가면 꼭 들리게 되는 코너는? 문학/경영경제/역사
내 경우에는 이렇다.
 
특정코너에 자주 가게 되는 이유는 반자동적이다.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상품이 집어가라고 유혹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사는 오랫동안 우리 인류가 살아온 기록인 동시에 방대한 양을 글로 남긴 문화적 유산이다.
사실에 대한 기록은 관점에 따라 천차만별의 해석을 가져올 수 있기에 같은 느낌의 역사책은 없다.
특히 통사를 다룬 책들은 반복되는 목차에도 불구하고 해석의 여지도 많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도 다르다.
유럽 위주의 스토리를 다룰 지, 전체적인 균형을 맞출지.
쉽지 않은 문제다. 끝없이 페이지를 늘려갈 수 없기에 독자의 시간을 고려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세계사 과목은 암기 위주의 따분한 수업이었지 혹평을 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책 두께를 고려하고 수업시간의 비중을 감안한다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르치는 선생님에 따라 수업집중도가 차이가 천국과 지옥의 거리만큼 되는 불편한 진실도 있지만.
 
꽤 오랫동안 통사적인 책읽기는 별로 없었다.
주로 특정 시대에 주목하거나 요즘 유행하는 테마를 통한 역사 훑어보기가 매력적이었다.
유명한 저자들의 세계사가 문득 손가락 끝에 걸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두께를 보며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통사는 속도가 빠르고 큰 시간적인 기술이니 이미 다 본 영화를 재탕하게 되는 느낌이 든다는 거였다.
 
그러던 차, 발견한 "세상 친절한 세계사"는 적정한 분량이나 중요한 포인트를 집어 써 내려갔다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고, 간만에 마음 비우고 인류의 현란한 역사를 더듬어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저자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통사를 다룬다는 점이 기대감을 갖게 했고, 책 제목처럼 친절하게 역사적 사실과 흐름에 대한 맥락을 잘 짚어준다.
시대적 흐름과 동서양의 역사적 시간 배분을 확실히 서양 사학가들의 명저들에 비해 균형감을 갖고 나누었다.
각 챕터도 시대적 배분과 역사적 중요도에 따라 배치하였고, 역사적 사건과 관계된 추가 정보와 1초 리뷰를 통해 한 사건에 대한 마무리를 짓는 친절함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이 부분들만 휘리릭 넘겨보아도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있을 장치가 된다.
 
무엇보다 책 서두에 중요한 역사적 흐름을 지리적 상황에 따라 그림과 연표로 제공하는데, 개념을 파악하기 훌륭한 도구로 다른 역사서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독자가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대사 과정까지 넘어오는 내용도 적은 분량에도 효과적인 사건 발췌를 통해 복잡했던 최근의 역사를 간략하고도 임팩트 있게 정리했다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숨가쁘게 변화된 경제학적 변화도 몇 줄로 정리하는 능력은 인상적이다.
 
역사를 암기식으로 배웠다는 사실은 시간이 훌쩍 넘어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우울한 학습방식이다.
단순 암기 능력 평가로 한 교과목이 싫어하는 과목에 올라가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흥망성쇠의 이유를 알고 미래를 위해 현실에 적용하자는 인류가 가진 발명한 최고의 발명품의 활용이자 후세에 교훈을 남기는 고귀함이다.
개인에게는 개인사가 있고, 작은 집단에서도 그들만의 기록을 남긴다.
우리는 타인이 정리한 역사를 통해 개인적인 성장과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비전을 갖게 된다.
제대로 역사가 교육되지 않으면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를 잊고 또다른 이들이 매국으로 달음박질 치는 비극을 방관하게 된다.
과연 우리나라의 세계사, 국사 과목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어가라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을까?
1타 강사들의 귀에 쏙쏙 박히는 역사 지식도 도움이 된다. 다만 지식이 꿰어져 보물이 될 수 있는 현명함까지 이어지도록 해 주길 바랄 뿐이다.
역사 책 많이 읽게 구매해주는 학교 도서관이 되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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