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부자가 온다
이승준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새로운 시대의 부자가 온다 : 네이버 카페로 월 순수익 1억이 된다고?
 


얼마전 지인 커뮤니티에 회자된 뉴스 하나.
 
"롯데그룹, 중고나라 300억 인수"
 
경쟁사들에 비해 늦은 만큼 야심 차게 준비했던 롯데온이 느린 서버, 회원등급 임의조정, 상품구색 부족 등 악재란 악재를 종합선물세트처럼 만들어내더니 결국 또 다른 악수를 두는구나.
뭐 이런 분위기였다.
 
단독 쇼핑몰도 아니고 네이버 카페라는 플랫폼에 소속된 커뮤니티, 더군다나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의 신뢰가 바닥을 뚫은 것도 모자라 업체천국 불신지옥이 되 버린 상황에서 인수는 누가 봐도 어이없는 선택 아닌가 의견도 있었다.
 
잠깐.
여기서 생각해보자.
이 거래의 최종 승자는 누구인가?
 
중고나라가 기업형태로 움직인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던 이야기고, 카페가 이 정도로 돈 되는 사업이었단 말이야?
인터넷의 다양한 수익화 모델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모이는 곳은 항상 돈이 따라오는 법이다.
 
몇 십, 몇 백만 회원들이 매일 달라붙어 이야기와 정보를 공유하고, 여러가지 상거래와 프로모션, 홍보가 넘실대는 공간에 돈이 돌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파트 부녀회장만 해도 짭짤한 수익이 매월 들어오는 수익 다각화 시대인데.
 
초기 닷컴 버블 시대에는 회원수만 확보해도 돈을 벌던 시기가 있었다. 개인정보에 대한 제재가 느슨하다 보니 일단 모인 회원의 데이터베이스는 보험, 커머스, 대출 등 다양한 파트너사가 접근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 거대한 부를 창출하리라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실제 활동하지 않는 허수 가득한 회원수와 강화되기 시작한 개인정보, 많은 닷컴 회사의 창궐로 값어치가 떨어진 회원의 가치 등으로 결국 의미 있는 수익화로 성공시킨 케이스는 손에 꼽을 정도다.
 
하지만, 그 이후 옥석이 가려지며 꾸준한 회원들의 트래픽이 발생하고 커머스와 광고와 자연스레 연결되는 플랫폼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수익모델의 역량을 갖추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확대로 값어치를 상승시켜왔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카페들을 개설하고 엄청난 수익 모델로 전환시킨 저자는 카페라는 커뮤니티를 어떻게 개발하고, 빌드 업 시켜 회원들의 트래픽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로 승화시킬 지를 책을 통해 전달한다.
 


일인 기업가들의 공부방, 강남 서초 송파 맘 카페, 남양 구리 중랑구 맘 카페, 태교 육아 정보 공유 카페, 창업 자영업 카페.
저자가 개발한 카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역시 카페를 통한 수익모델도 어떤 컨셉을 잡느냐가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맘카페야 규모가 이미 커진 지 오래 되었고 지역기반의 일반적인 컨셉이지만, 나머지들은 유저들이 정보와 소통을 위해 여러 군데 기웃거릴 수밖에 없는 주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카테고리를 체계적인 틀 안에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 동시에 노력과 시간이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험난한 과정은 진입장벽을 높이 세워 다른 2인자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막는다.
관리가 잘되고 회원들의 왕성한 활동은 무너지지 않는 정보왕국의 탄생을 선언한다.
저자는 커뮤니티를 완성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방문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실행하는데 제휴, 공동구매, 판매 등 커머스와의 연결은 중요한 포인트다. 지나친 상업화로 운영진의 영리 추구에만 몰두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카페회원들은 소속감과 동질감으로 얼마든지 카페가 주도하는 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는 PC통신 시절 동호회/포럼에서도 나타났던 활동인데 그 때 보다 인터넷 인프라는 대기업이나 각종 홍보 미디어와 연계되기 유리한 발전이 이루어졌고 이는 운영진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의미 있는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제가 된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카페의 주제를 찾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개설된 네이버 카페 수 1천만개라고 한다. 테마로 정할 건 이미 다 나와있을 수 밖에. 하지만 빠른 변화의 시대에는 새롭게 조망 받을 수 있는 분야는 끝없이 공급된다. 다만 일정 규모 이상의 관심을 끌고 확장시킬 수 있는 주제를 알아보는 눈이 있느냐가 중요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카페의 틈새시장 – 니치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론도 마케팅에서 자주 활용하는 기법이지만 실제 카페 개설에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 성공 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
 
유튜버, 인플루언서.
시대에 따라 온라인 세상에서 일반인이 큰 돈을 벌고 유명인이 되는 일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었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고 오래된 플랫폼이 퇴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는 새로운 경쟁자들의 등장에도 나름대로의 영역을 지키며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은 잘 읽었는데 지금은 이미 포화된 시장이라 새로 할 게 뭐 없겠네.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할 지도 모르겠다.
그건 포도주 잔이 반이나 비었다는 시각이니 선택은 결국 실행자의 몫이겠지만 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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