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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의 이동 - 모빌리티 혁명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존 로산트.스티븐 베이커 지음, 이진원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2월
평점 :
바퀴의 이동 : 도시 교통 혁명 -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이고 더 안전하게
애플과 현대의 줄다리기는 영영 끝난 걸까?
불과 몇 주 전만해도 애플이 현대와 손잡고 전기자동차를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하늘을 가르는 듯했다.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이야기에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고.
과연 이대로 둘의 협상은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 걸까?
헤게모니 싸움으로 등을 돌리지는 않았을 듯하다.
어차피 전기차의 핵심은 점차 소프트웨어 파워 쪽으로 무게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고, 아이폰이 그랬듯 하드웨어의 성능보다는 획기적인 운영방식과 창의적인 서비스가 시장을 지배할 수밖에 없다.
자율주행자동차 뿐이랴.
전기자동차의 등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네 발 달린 도구를 이용하던 습관과 생활패턴, 그리고 교통기능이라는 본연의 특성까지 모조리 바꿔 놓을 수밖에 없다.
석유라는 에너지원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오던 국가와 재벌들조차 거스를 수 없게 된 자동차의 혁명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생각을 바꾸어야 할까?
세상은 자동차 혁명에 문을 열어놓고 동승하라고 권유하지는 않는다.
적극적인 참여와 번뜩이는 기회를 찾기 위한 눈을 가지고 파도에 탑승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바퀴는 인간이 만든 가장 창조적인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
집단화에 따른 빈부의 격차는 노동력의 효율성을 필요로 했고, 인도적 차원이 아닌 순전히 경제적인 이유로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많이 사람과 물건을 이동시키는데 혈안이 된다.
둥그런 원형의 외형과 유지하기 위한 살들의 조화.
이로써 사람만으로 했을 때 보다 2~3배 높은 효율성을 획득할 수 있었고, 인류는 비약적인 발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고대이야기부터 시작하지는 않는다. 헨리 포드가 모델 T를 생산하고 대중하시킨 이후 100여년간의 역사를 더듬어본다. 한세기를 누려온 4륜차와 퇴장을 조망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역사적 전환기에 놓여있다.
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을 때, 마차의 효용성은 지속되리라 믿었던 사람들의 판단착오를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이라는 두가지 요소가 덮친 완성차 업계에도 선택의 문제다.
이미 준비들을 많이 해왔지만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모빌리티는 시간, 공간, 돈이라는 세가지 요소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무엇을 변화시킬까?
모빌리티는 지리, 시간, 그리고 우리의 생각을 바꿔 놓게 된다고 책에서는 주장한다.
다양한 사례와 인터뷰는 모빌리티 혁명에 따라 변모할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출퇴근을 위해 매연을 뿜어 대며 길바닥에 시간을 낭비하는 불합리한 요소들은 친환경, 가격, 속도, 새로운 이동수단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도시를 조금 더 나은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우리의 생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
모빌리티의 변화는 우리가 점유한 공간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 즉 사람들의 일상속의 변화를 뜻한다. 자동차가 발명되고 보급되며 지금껏 사람들은 탈 것에 나를 적용시켰다. 앞으로의 세계는 나에게 자동차제조사들은 맞춰야 한다.
내연기관차와는 확연이 차이가 나는 상대적인 조립의 용이함과 변용성, 그리고 치열한 경쟁과 소비자들의 의식구조 변화는 자신에게 딱 들어맞는 자동차를 제안하지 않으면 거들떠도 안보는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3D프린터로 차 한 대를 뽑아내는 수준까지 멀지 않은 놀라운 기술발전을 주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제조사는 판매와 이용 방식까지 철저히 고객의 니즈를 맞추지 않으면 미래를 알 수 없게 된다. 2010년 나디엠 마카림이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한 이륜 오토바이 택시 "고젝"은 새로운 모빌리티의 개발과 판매방식이 효과적으로 엮이게 될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도시의 선택으로 말이다.
드론은 어떤 방향의 변화를 가져올까?
이미 아마존 등 유통업체들은 보다 빠른 배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실험을 계속 하고 있다. 아직까지 효율적인 측면이나 안전성과 완결성에 대한 테스트가 계속되고 있지만 결과는 사실 나와있지 않은가? 하늘길의 교통정리만 잘 되면 복잡한 도시의 교통체증을 완화시키는 순기능도 가능하다.
저자들은 모빌리티 변화를 도시 위주로 보려고 노력한다.
도시에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고,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운영방식에 대한 제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동차의 구동방식과 에너지가 바뀌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모빌리티 이용방식 자체의 변화를 기대하기에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도시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앞으로 또 하나 주목할 시장은 컨텐츠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OTT의 인기는 이미 많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자율주행으로 인해 이동시간 중 남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제안이 무궁무진 해진다는 인사이트이다.
자동차, 도로, 운영과 소유의 방식, AI를 통한 도시 전체의 교통 제어.
약속시간에 늦을까 시계 보느라 바쁜 도시인의 교통전쟁이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
그리고 모빌리티 혁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