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더 가까이, 탐험 - 오지에서 미지의 세계까지 위대한 발견 실화 80
제니 오스먼 지음,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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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더 가까이, 탐험 오지에서 미지의 세계까지 위대한 발견 실화 80 : 영화만큼 재미있는 과학계의 어드벤처 세계
 
 
 
학교 다닐 때 역사 공부를 이렇게 재미있게 했다면 사학과에 입학해서 역사선생님 할 걸 그랬다.
 
코로나로 자영업자들이 바람에 휙 날라가고, 월급쟁이는 명퇴 위기 속에 바들바들 떠는 요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문득 머릿속을 스친 생각.
 
직업의 안정성도 좋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책을 보고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 묘미는 인생을 걸더라도 도전해 볼만한 일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역사는 암기과목으로 분류되어 왕의 업적과 당대의 장치제도를 글로 암기했던 역사가 지금 와서 무슨 소용이 있었겠는가?
 
역사는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와 닿는 말. 역사는 도도한 인류의 흐름이고 발자취인데 외워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탐험은 역사를 진보시킨다.
현대사회의 쫄보들은 안전망 위에서 조심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싶어한다.
유튜브에서 빌딩을 뛰어다니며 아슬아슬한 모험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보며 사실 부럽지만 저건 너무 위험한 일이야 하고 외면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에서 이름을 마주칠 수 있는 위인들은 익스트림 스포츠만큼 무모한 도전을 신념으로 실행하였고 얻어낸 지식과 지혜는 후세대 사람들의 삶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준다.
바로 모험가들은 세상을 끌어가는 시대정신이며,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의 탑을 세울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준 이들이다.
 
오늘 소개하는 "과학에 더 가까이, 탐험"은 인류의 과학사를 진일보하게 해준 용기 있는 이들의 위대한 도전과 탐험을 에피소드 80개에 나누어 소개해주는 재미있고 유용한 책이다.
 


과학과 모험이 섞인 이야기는 가볍게 읽기에도 부담 없고, 미지의 공간인 아마존과 극지를 탐험하여 성과를 얻은 전세대의 영웅들로 시작하여 비글호를 타고 위대한 이론을 완성하는 다윈의 이야기, 우주보다 더 어려운 심연의 세계 도전기, 그리고 인류의 동경 대상 끝판왕 우주를 향한 도전까지 이야기를 끌어간다.
 
탐험에 대한 삽화를 통해 독자를 유혹하고, 어드벤처 가득한 본문을 통해 위대한 발견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과학적 또는 인물 정리를 통해 독자의 지식세계에 확실한 각인을 심어주는 책 구성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컬러 사진이 등재되었더라면 조금 더 마음에 들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요즘 유행하듯 보다 많은 사진을 QR코드를 통해 소개해주었더라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도전의 이미지가 보다 명확하게 인식되었을 것이다.
 
다윈이 진화론을 다듬어가는 과정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지지부진했다는 에피소드가 가장 재미있었다. 목적지인 명왕성을 향해 오랜 여정을 가다 보니 왜소행성을 바뀐 사실을 알았을 우주선 뉴허라이즌스호의 무생명 탑승자들이 얼마나 당황했을까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과학 지식을 쌓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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