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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미스터리 ㅣ 김종태 미스터리 시리즈
김종태 지음 / 렛츠북 / 2020년 12월
평점 :

달의 미스터리 : 소름 돋는 과학 이면의 음모론과 넘치는 증거물
"음모론 클럽"
중고등학교 시절이면 음모론에 한번 정도는 푹 빠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새 아이들도 그런 지는 잘 모르겠다.
인생 미드 중 하나인 "엑스파일"에도 괴짜 그룹이 등장하듯, UFO나 거대 석상의 비밀 같은 내용들을 실제가 아닐까 의심하며 상상력을 키우기도 했다.
아무래도 SF쟝르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음모론이 주제로 등장하거나 현실세계에도 있을 법한 가설로 받아들이는 부분이 크지 않았을까?
어차피 UFO는 미확인 비행 물체이므로 외계인의 존재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으니, 최근에 펜타곤에서 슬금 슬금 풀어내는 정보는 엑스파일에서 등장하던 거대한 비밀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방금 읽은 "달의 미스터리"는 오래던 숨겨진 비밀 이야기를 듣고 흥분하고 푹 빠지던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준다.
누르스름한 뭔가 불길한 내용이 숨어있는 느낌이 오는 책 표지를 처음 만났을 때는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한 내용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목차를 살펴보니 "미스터리"라는 제목을 간과했구나 라는 생각에 미소가 슬쩍 떠올랐다.
"아폴로 11호는 달에 착륙하지 않았다"는 음모론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관련된 또다른 수많은 미스터리들이 넘실거리는 흥미로운 책이었다고 생각하시라.
NASA가 우주를 향한 인간의 궁금증을 풀기 위한 과학집단이 아닌 군사집단이라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그 이후 여러 국가들이 시도한 우주여행의 결과물에 입을 맞춘 듯 쉬쉬하는 모습이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이야 천문대에서 수많은 별들을 허브 망원경 등을 통해 관찰하지만 오래전에는 눈으로 관측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천문학은 이렇게 태동하여 발전을 해왔고, 지금 생각해봐도 놀라운 자연현상의 발견들이 시간이 흘러 누적되며 우주에 대한 동경을 키워왔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곧 천문학자였던 시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나 히파르쿠스, 프로텔미 같은 이들이 놀라운 천문학적 사실들을 기록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식이 일어나는 원리와 달 모습이 변하는 이유, 지구와 태양 간의 거리가 달보다 더 말다는 사실을 관측을 통해 알아낸다. 로도스섬에 천문대를 세웠던 히파르쿠스는 별의 밝기를 6개의 등급으로 나누었는데 지금까지도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심지어 북극의 방향이 150년마다 바뀐다는 세차운동을 관측과 문헌 참고만으로도 밝혀내는 수준이다. 놀랍지 않은가?
이런 인간의 호기심이 시대를 넘어 1966년 소련의 루나 9호가 달표면에 착륙하고, 대망의 1969년 7월 16일 달을 인류가 정복할 수 있었다.
재미난 점은 천문대에서 찍은 달 표면에는 과거에 비해 점점 시간이 흐를 수록 분화구들 수가 줄어들고 있고 표면에 매끈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람도 없는 달 표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아니면 사진을 누가 조작하고 있다는 증거일까? 저자는 천문대에서 건진 여러 사진 상의 이상한 구조물과 현상들을 사진을 통해 알려준다.
소련의 루나에 이어 미국의 적극적인 투자로 시작된 레인지 계획의 루나 오비터들은 아폴로 계획이 시작되기 전 달에 인간이 착륙할 만한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달에 충돌해가며 표면사진들을 찍어 NASA로 전송한다. 물론 여기에도 알 수 없는 구조물과 미스터리한 사진들이 찍혀 있었고 역시 누군가의 조작이 진행되는건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이 나오게 된다. 심지어 도로와 광산의 흔적이 보인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거기에 누가 있었을까?
아폴로 계획은 군사경쟁 체제로 서로를 위협하던 미소양국의 경쟁상황에서 소련으로 급속히 기술력의 무게가 기울자 허둥지둥 미국이 내놓은 계획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달로 사람을 보내고 다시 실어 지구로 귀환시키겠다는 연설을 1961년 내놓는다. 그 후 NASA는 돈과 사람, 물자를 갈아 넣어 지구인이 달표면에 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아폴로 계획으로 쏘아 올린 수많은 우주선의 관측기록에는 UFO로 추정되는 물체 등 미스터리한 사진이 여러 건 포착된다. 물론 NASA가 사진을 편집한 정황 또한 여러 건 등장하여 음모론의 확산에 스스로 기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심지어는 TV생중계되는 장면조차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중단되는 의문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흥미로운 주장으로 책의 주제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달을 향한 인간의 오래된 염원도 간단하게 정리되어 인류의 우주 개척사를 빠른 시간 내에 마스터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다만 책의 주제이기도 한 수많은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이 조금 더 자세하고 정리하여 편집되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장면에서 수상쩍은 사진 조작이나 구조물, UFO로 추정되는 물질들이 사진에 찍혀 있지만 흑백 사진이고 화질이 열화 되어 저자가 주장하는 의심을 그럴 수도 있겠네 정도의 긍정 밖에 할 수 없다. 정확하게 사진에 나와있지 않고 설명도 납득할 만큼 충분한 분량이 안되는 이유다. 물론 QR코드로 연결하면 좀 더 해상도가 좋거나 컬러 사진을 볼 수 있지만, 책에서 끝내고 싶은 건 독자의 마음이다.
음모론이 책의 하나의 줄기이므로 조금 더 은밀하고 흥미로운 주장도 추가되면 좋겠다는 희망도 생긴다.
달의 내부는 텅텅 비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매우 경악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구보다 달에서 발견되는 암석 나이가 더 많다는 사실은 머리가 아찔해지는 비밀의 열쇠를 가지는 기분도 든다.
어쩌면 달, 그 안에는 지구침공을 위해 수천년간 문명을 만들어 놓은 누군가가 있을 지도 모른다.
정복 계획을 200년 정도만 연기시켜 주길 부탁한다.
*출판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