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가 온다 -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대비하는 6가지 생각의 프레임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정지훈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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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가 온다 - 우뇌형 인간이 세상을 지배할 때


당신은 우뇌형 인간인가, 좌뇌형 인간인가?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며 이 질문을 수도 없이 받을 수밖에 없다.
때로는 용어가 바뀌기도 하고 직설적으로 물어오는 당돌한 인터뷰도 있지만 아무튼 자주 받게 된다.
당신은 논리적입니까, 감성적입니까?
당신은 국어를 좋아합니까, 수학을 좋아합니까?
 
대한민국 사회는 항상 좌뇌형 인간을 선호한다.
수학을 잘 해야 하고, 문과는 나와서 밥벌이할 수 있겠냐고 걱정 어린 눈빛을 보낸다.
연극배우는 평생 가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보이지 않는 언어폭력도 쉽게 퍼붓는다.
 


하지만, 우뇌형 인간이 항상 사회적 지위에서 무엇인가를 빼앗기거나 좌뇌형 인간보다 열등하고 우유부단하다는 선입견을 빨리 버리지 못하면 사회는 물론 그런 생각을 머리 속에 담고 있는 사람도 곤란함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 다니엘 핑크가 미래를 예측한 "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읽어보자면 우리의 사회를 끌고 갈 인간타입이 "우뇌형"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다. - 물론 처음 출판후 12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런 과정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책에서는 두 가지 능력에 대해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컨셉, 하이터치가 그 주인공이다.
 
하이컨셉은 인간의 창의성과 독창성에 기반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하이터치는 하이컨셉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필요하며,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는 것 즉 공감력을 의미한다.
 


자 이 단계에서 우리는 코로나 전후 우리 사회가 격변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살펴볼 필요가 생긴다. 무엇이 떠오르는가? 그래 바로 그거! "AI-인공지능". 우리 사회를 주도할 새로운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인공지능은 어쩌면 하이컨셉과 하이터치에 가장 적합한 대상일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능력을 배가시키는 것은 분명 좌뇌형 인간들이 대부분이지만, 어느 정도 유사한 개발의 단계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인간과 교감을 나누고 인간의 생각과 습성을 읽어내는 방식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뇌형 인간들에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감하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과학과 기술적인 결합을 시키기에는 우뇌형 인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저자가 두가지 타입을 비교한 인상적인 대목을 살펴보자.
-좌뇌는 순차적이고, 우뇌는 동시적이다.
-좌뇌는 본문 해석에 강하고, 우뇌는 맥락에 강하다.
-좌뇌는 자세히 분석하고, 우뇌는 큰 그림을 그린다.
두가지 유형 모두 필요하지만 확실히 좌뇌는 실무형, 우뇌는 리더형이라는 구분이 된다. 어느 쪽 미래가 더 되고 싶은 목표점인지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두 가지가 동시에 뛰어나다고 주장하지는 말자, 인간적으로.)
 
우뇌형 인간을 근본으로 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는 미래 인재상의 기본이라는 저자는 미래형 인재의 6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이것이 이 책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우리의 능력개발의 방향을 넌지시 알려주는 대목이다.
 
디자인-스토리-조화-공감-유희-의미
 
각 파트의 주제들은 이 책이 처음 출간되고 시간이 흘렀기에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내용이지만 처음에는 꽤나 생소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디자인은 "디자인"에 대한 감각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의미의 "디자인"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 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진짜 디자인 자체를 의미했다. 그리고 이것이 미래-일부는 이미 현재가 되어버린-비즈니스를 관통하는 하나의 중요한 능력임을 예언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는 것, 그리고 아직까지도 하얀 색의 애플 제품들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이유의 핵심이 디자인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인덕션이니 콩나물이니 이미 우리 시대의 아이콘이 된 제품들의 초창기 비웃음이 지금은 경쟁자들의 베끼기 원형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토리는 서점사이트에서 "스토리텔링"이라고 검색해보면 얼마나 중요한 항목인지 공감할 것이다.
특히 유튜브 등 개인 방송 시대가 핫한 요즘의 상황을 볼 떄 자극적인 내용으로 잠깐의 유행을 타는 이들보다 제대로 된 스토리를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끄집어 내어 수많은 구독자를 끌어내는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유희의 경우도 웃음이 요즘 시대에 가장 중요한 상호 공감의 중요한 도구로 부상하였고 어려운 비즈니스 거래부터 친구 사귀기까지 공범위한게 활용되는 중요한 자질이라 할 수 있다.
 
"소프트 파워"라고도 이름 붙일 수 있는 미래 인재의 6가지 항목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도구가 될 것이다. 어쩌면 저자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사회의 변화가 더딘 상태가 상위 몇 % 정도만 탁월한 우뇌형 통찰력으로 우리의 주목을 끄는 시기이다. 인공지능이라는 좌뇌적 성과물이 우뇌를 호시탐탐 노리는 지금이 어쩌면 우뇌형 인간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자신의 위치를 상승 시킬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같은 배달 앱을 이용한 경쟁에서도 댓글 하나에 기발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소비자와 공감하며 인간미를 뽐내는 가게 주인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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