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읽는 책 - 서울대 체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최강의 컨디션 회복법
김유겸.최승홍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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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읽는 책 : 건강을 챙기려면 이론에도 빠삭함이 필요하다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무병장수라야 사는 맛이 나지, 가늘고 길게 골골하게 살아가는 인생은 탐탁치 않다.
당장 40세만 넘어도 몸의 피곤함이 발걸음마다 쩍쩍 달라붙고, 50세를 딱 넘으면 인생의 적막감과 육체의 피로도가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만들기 시작하다. 그 이후는...
운동을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멀리했고 배는 나오지만 딱히 뚱보가 되는 일까지는 아니다 보니 대충 몸을 굴리며 살아왔는데 지금쯤이면 정신차리고 손운동이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파란만장한 명주실이 되리라는 두려움이 건강 관련 도서가 나오면 자주 손을 뻗치게 된다.
책에도 언급되지만 "죽을 병도 아닌데 참고 살지 뭐"라는 자세는 아니라는 게 그나마 내게는 다행이다.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병원으로 달려가서 체크를 하는 습관은 초기에 질병을 진압할 수 있는 버릇이라 생각한다
(일본 여행을 앞두고 감기 기운이 살짝 돌기에 전날 아침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감기가 오려고 몸을 풀고 있네라며 주사 한 방은 안되고 간단한 조제약과 목 가글을 처방해주었다. 다행히 서둘러 병원 간 덕에 일본에 도착하자 마자 감기는 씻은 듯 났던 기억이 난다.)
몸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한 8가지 원칙이란 챕터는 꼭 눈 여겨 볼 말한다
그동안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의사선생님이나 인터넷 등에서 회자되는 룰이 반드시 맞는 이야기도 아니며 어쩌면 타파해야 할 잘못된 상식일 수도 있다.
아플 때 운동 금물, 쉬어라 : 가벼운 운동이 오히려 통증을 완화하고 몸을 정상화시키는데 유용하다.
정석대로 운동해야 한다 : 몸을 움직이는 자체만으로도 운동이 된다는 자신감을 갖자.
30분 이상 운동해야 한다 : 살은 안 빠질지 몰라고 30초의 운동이라도 안 하는 것보다 백배 낫다. 시간을 30분 뽑아 내기 어렵더라 면 5, 10분이라도 하는게 나 은거다.
운동은 몸에 피곤하다: 운동은 최고의 피로회복제다. 와 닿는 말이다.
유산소 운동을 해야 살이 빠진다: 유산소 무산소 따지지 말고 일단 하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은 어떤 분야에도 공통된 진리 아니던가?
살 빼는 데는 공복운동이 제일 : 하루 중 가장 운동효과가 좋은 때는 틈날 때라는 정곡을 찌르는 내용이다.
운동은 굳은 의지로 하는 것 : 그렇다, 의지도 중요하지만 반복되는 습관이다. 습관화되면 부담스럽지도 않고 자연스레 하루 활동 곳곳에 운동동작을 배치할 수 있다.
완전히 틀린 명제라고 면박을 줄 필요는 없지만, 미묘하게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만으로도 훌륭하다.

본격적인 2 : 몸의 시간을 되돌리는 하루 10분 운동 요법은 그야말로 이 책의 핵심파트다.
허리, , 어깨, 무릎, 발목...노화가 진행되며 몸에 이상을 바로 느끼는 부위들의 통증이 어떻게 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법을 제시한다.
얼마전 허리가 뻐근하여 방문했던 정형외과에서 허리는 괜찮은데 꽤 심각한 거북목이라고 판정을 받았다. 당장 수술이나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방치할 경우 목 디스크나 지속적인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했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TV프로그램에서 보던 대로 목이 휘어 있었다.
당장 스마트폰을 고개를 숙인 채 보면 곤란하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모니터와 간격을 유지하며 목을 똑바로 가누어야 한다고 했다.
책에서는 거북목을 위한 3가지 운동법을 안내하는데 벽을 이용하거나 끈을 사용하는 방법, 누워서 패트병을 활용하는 총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그림으로 보니 따라하기 어렵지 않은 편이고, 실제로 중요한 사항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어깨와 무릎도 당장은 괜찮지만 조금씩 피로가 누적되는 느낌인데, 다른 챕터와 마찬가지로 벽을 이용하거나 끈 등의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여 하루에 10분씩만 부위별로 몸을 풀어줘도 유연성을 유지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겠다는 자신감이 붙는다.
각 신체부위별 직장이나 집에서 특별한 기구없이 가볍게 따라할 수 있어 몸의 자세를 잡고 노화에 따른 체력약화와 밸런스 붕괴를 늦출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상황 별 맞춤 운동처방은 운동이 필요한 직업 상황에 따라 바로 써먹을 수 있게 요약되어 있어 유용하다.
의자에 앉아 하루 종일 일을 하는 사무직 직장인, 또는 백화점 판매원같이 하루 종일 서서 일해는 직장인
넘쳐나는 집안일로 고통받는 주부와 수험생이나 장시간 운전자. 본인과 가족들이 자주 겹치게 되는 직업상황을 효율적으로 구체화하여 운동을 처방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 일하는 도중에 허리를 펴주고 스트레칭과 앉아서 하는 목 운동을 하면 가볍고 몸의 피로와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하면서 집중하는 모습과 동시에 운동을 하는 효과적인 직장인 생존전략일지도 모른다. 집에 돌아와서 플랭크, 팔 굽혀 펴기, 캣 카우같은 운동을 병행한다면 최소한의 하루에 해야 할 운동량을 채울 수 있고 시간적인 압박도 이겨낼 수 있다.
이 책은 첫번째는 눈으로 주욱 페이지를 넘긴 다음, 그림을 보고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책 값은 뽑는 수준으로 설명이 쉽게 잘 되어있다. 특별히 헬스클럽을 다니거나 한강변을 뛰어다니지 않아도 일상생활 중에 틈날 때마다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충고는 습관이다. 좋은 습관으로 즐거움을 배가시키며 운동한다면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고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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