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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글쓰기 - 일상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만만한 글쓰기 요령 40
센다 다쿠야 지음, 이지현 옮김 / 책밥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무적의 글쓰기 : 글을 조금 더 잘 쓰겠다는 욕심이 무럭 자라게 해주네요.
글을 쓴다는 일은 몸과 마음이 동시에 지치는 고단한 작업이다. 애착을 느끼는 글일 수록 잘 쓰겠다는 마음이 들수록 진이 빠진다. 글쓰기를 좀 더 쉽게 하거나 잘 할 수 있는 비법들을 알려주는 책들이 서점 한 코너에 빽빽하게 진열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디지털카메라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면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많이 늘어났다. 고만 고만한 수준이 대다수이지만 프로 뺨치는 실력으로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사례가 많은데 글쓰기 분야도 마찬가지다. SNS의 발전과 script로서 유튜브의 성장에 글쓰기 능력은 중요한 차별점과 경쟁력인 동시에 숨어있던 고수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창구가 열린 셈이다. 필력에 감탄할 만한 글이 과거에 비해 몇 배는 늘어났다.
이런 트랜드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나도 사진을 잘 찍어보고 싶고, 글을 잘 써보고 싶어 진다. 우리가 하나 미리 알아 두어야할 것은 글쓰기에 크게 2가지 방향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
글쓰기에는 ① 예술적 공감을 기반으로 하는 글 ② 실용적 글이 있다.
전자는 소설이나 에세이뿐 아니라 우리가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끄적거리는 글도 포함된다. 후자는 경영경제 도서, 메뉴얼, 회사보고서 등이 속한다고 하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앞의 글은 내 생각과 느낌을 다른 사람과 동기화하는 목적이고, 후자는 설명하는 설득하는 목적이다. 따라서 글쓰기의 방법과 마음가짐 그리고 써 내려가는 방법도 완전 다른 모습이다. 가끔 두가지가 어차피 글을 쓰는 작업이니 다 비슷하다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목적과 독자를 대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므로 다른 전략과 기술을 익혀야 한다.
망치와 펜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강렬한 커버의"무적의 글쓰기"는 전자와 후자 양쪽의 사례를 챕터로 나누어 설명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효과적이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글쓰기에 우리가 몰랐거나 간과했던 요소들을 40가지 규칙으로 설명한다.
1장 : 무적의 글쓰기 요령
2장 : 비즈니스 글쓰기
3장 : 사적인 글쓰기
4장 : 프로작가의 마음가지과 준비사항
5장 : 프로작가가 글을 쓰는 메커니즘
적절한 챕터 별 배분이다. 프로작가를 위한 노하우 설명이 아닌데 왜 프로작가 이야기가 2개 챕터에서 나올까 의아해할 지 모르겠으나, 프로작가 수준의 글쓰기를 목표로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무리는 없겠다.
좋아하는 작가나 만화가를 만들고 평상시에 작가 노트를 들고 다니라는 제안은 이미 실천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구체적으로 이런 활동들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다시 한번 설명하고 있다.
일 잘하는 사람의 글을 분석하고 모방하는 일은 사회초년생에게는 필수코스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이런 과정을 게을리하는 경향이 많고 문서 작성에 온라인 검색으로 베껴서 수정하는 경우도 많은데, 문서작성의 목적과 한 줄 한 줄 어떤 의미로 단어가 채워졌는지 의미를 곱씹어 보지 않는다면 앞으로 좋은 글쓰기 확률을 반 이하로 떨어진다.
과장 레벨에서도 글쓰기가 형편없는 친구들도 있는데 사원 때 기존에 선배들이 작성했던 문서들을 제대로 분석도 안해보고 작성도 해보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문서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최종 타겟 (예를 들어 전무에게 보고하는 문건이라면 전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기껏 노력한 프로젝트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이 냉혹한 현실인데 말이다. 작가는 전문에게 가는 관문마다의 전달자의 프레임도 맞춰야 한다는 쉽지 않은 주문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블로그나 SNS에서도 저자의 조언은 깊이 새겨 둘만 했다. 교양이 없는 글은 결국 독자를 내쫓는 결과라고 하는데, 교양은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평상시에 여러가지 일과 사건들에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관점을 확립해야 기본기로 내재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잘 저지른 실수도 저자는 어떻게 알았는지 저격을 했다.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낼 때 굉장히 길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쓰는 나도 다시 읽기 싫으면 직원들도 마찬가지인데 할 말이 왜 그리 많아지는건지... 전달해야 할 내용을 압축하자는 자기 반성을 해본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글을 읽는 독자가 누구인지를 정하는 점이다. 무엇을 쓸 것인지 폼잡지 말고 누구를 타겟으로 하고 글을 읽은 독자를 어떻게 움직이게 할 것인지에 집중하라는 조언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자인 센다 다쿠야는 일본의 문필가로 보험회사, 경영컨설팅 회사 직장경력이 있고 글쓰기에 자신감을 붙인 이후 전업작가로 전향했다. 뜻밖에도 학창시절 국어를 가장 어려워했고 많은 문과생들은 내려놓지만 작가는 국어를 내려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남들과 다른 점은 대학 입학 이후 중학교 입시용(즉 초딩들이 읽는)으로 국어를 다시 공부하고 여러 분야의 책을 다독하는 노력으로 글쓰기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경지에 오른다. 10년동안 무려 158권의 책을 집필했다고 하니 놀랄 수밖에 없다. (너무 많은 책을 집필했다는 점은 오히려 독자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느낌도 들지만 실용서에는 다소 예외가 있으므로 통과) 남들보다 더 탄탄하게 기초부터 쌓아 올린 경험과 수많은 저술에서 뽑아낸 규칙이다 보니 믿음이 더 간다는 부분이 책의 강점이다. 다만 페이지 수가 좀 더 많고 구체적인 사례를 독자들에게 소개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드는 점은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