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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20년 5월
평점 :
말 한마디만 제대로 잘 하면 10년 걸릴 일을 한 순간에 완료할 수 있는 상황이라 치자.
당신은 단 2분 만에 상대방을 설득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자신이 있는가?
흔히 "엘리베이터 토크"라 불리는 설득의 원리는 투자자 또는 설득을 시켜야 하는 사람과 짧은 엘리베이터 동승 시간 동안 핵심을 전달하고 의사를 결정 받고 협조를 얻어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 말 한마디 기술이겠다.
문제는 이런 기회는 언제 어디서 마주칠 줄 모른다는 것인데 실제 엘리베이터에서 하는 일을 묻자 버벅이던 애플 직원을 잡스가 바로 해고해버린 괴담은 유명하다.
그만큼 임팩트 있는 말 한마디로 누군가를 설득하고 기회를 얻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잡스 이야기가 나왔으나 또 하나의 사례를 들어보자.
1983년 애플 주식공개 이후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라는 주주들의 요구에 잡스는 펩시 콜라를 코카콜라와 대등한 수준으로 키워낸 존 스컬리 펩시 부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갔다. 당시 애플이 보낸 러브콜에 고민하던 스컬리에게 잡스는 단 한마디만 남긴 채 자리를 떴다.
“평생 설탕물만 팔면서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저와 함께 세상을 바꾸시겠습니까?”
스컬리는 애플로 이직을 결정했다. - 물론 잡스를 쫓아내는데도 성공한다.
이 책에는 37명의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인들이 어떻게 말을 하고 행동함으로써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내고 목표를 이루는가에 대한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별로 가장 중요한 문장을 소개하고, 본문에서 해당 인용문이 나오게 된 에피소드를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 편안하게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앞의 이야기를 정리하여 한 페이지의 요약으로 고객들에게 핵심을 전달해준다.
군더더기 없이 독자들이 편하게 여러가지 생각할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다만 저자의 욕심은 마이너스 요소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다 보니 각 에피소드의 분량이 너무 적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와 결정적 한 마디에 대한 분석 같은 부분이 들어 있다면 효과적일 텐데 다양한 사례 소개에 치중한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말 한마디의 키워드를 독자들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보강이 되었으면 어떨까?
마지막 요약장은 자기계발서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여러 책에서 자주 접하던 일상적인 내용이다 보니 이 한 권에서 얻을 결정적 쾌감을 얻기에는 부족하다.
말의 중요성, 설득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도서를 경험하지 못한 사회 초년생 같은 독자에겐 물론 이런 아쉬움은 강력한 흡입력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겪게 될 다양한 상황에 대한 조언과 어떻게 자신의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킬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소개되는 나폴레온 힐은 유명세에 비해 한번도 책으로 접한 적이 없었던 인물이나 어떻게 그가 자기계발 전문가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는지 흥미롭게 안내되고 있다.
"네, 그 일을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쉬운 말이다.
하지만 저 한마디 말에 숨어있는 힘과 의지는 직장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일반인들은 사실 꺼내기 싫은 말이기도 하다.
내뱉은 말에 대해 책임을 지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한다는 것, 특히 에피소드처럼 일체의 지원과 보상이 없는 상태에서 오랜 기간 몰두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런 긍정성이 억만장자로 힐을 이끌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발을 내딛을 때 비로서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더라도 기회를 잡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도어사 회장을 사로잡은 정주영의 뚝심.
이 양반의 저돌적인 공격력은 대한민국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드라마나 에피소드를 소개해주는 기사들을 통해 당돌한 제안과 파격적인 실행력은 정주영 본인의 성공 못지 않게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의 기본적인 정신무장에 보탬이 되었다.
지금같은 세계화를 통해 정보가 공유되고 분석되는 세상과는 맞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 사람이 해서 안될 일은 없다고 믿는 신념은 그래도 궁지에 빠진 기업과 개인이 탈출구로 활용할 수 있는 값진 키워드임은 분명하다. 에드윈 C.번즈가 에디슨에게 제안했던 에피소드도 정주영의 일화와 연결되어 있다.
찰스 스왑의 에피소드처럼 약간 사기꾼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주주들을 감언이설로 속이는 장면과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주장과 비전을 실제로 도움을 주고 같이 호흡을 맞추어야 하는 누군가에게 굵고 확실한 문장으로 설득을 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비전을 가지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이 공감하고 같이 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일이다.
말을 잘해서 그럴싸한 내용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말 속에 숨어있는 힘을 보여주고 믿음을 주는 태도가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말은 한 사람이라는 인격의 틀에서 나오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니 말이다.
긍정적인 몸가짐, 긍정적인 태고, 긍정적인 의지가 긍정적인 말 한마디로 나와 상대방과 세상사람들을 나라는 사람에게 빠져 들고 같이 갈 수 있게 손을 잡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말 한마디로 맺은 신뢰를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책임감 있는 후속행동일 것이다. 일이란 때로는 실패를 맛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말 한마디에 걸맞은 노력과 집중이 있었다면 한번 걸린 신뢰의 마법은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