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쓸모 - 불확실한 미래에서 보통 사람들도 답을 얻는 방법 ㅣ 쓸모 시리즈 1
닉 폴슨.제임스 스콧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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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쓸모 :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수학의 원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과 맞붙었던 "아이리시 맨".
지난해에도 "로마"라는 알퐁소 감독?의 영화를 작품상 후보에 올려놓았던 넷플릭스는 올해에도 후보를 배출했다.
다행히도 또 역사적으로 중요한 획을 긋는 봉감독의 선전으로 넷플릭스는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시상식을 보면서 궁금증이 떠올랐다.
넷플릭스는 왜 자꾸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많은 영화가 선전하고 있는가?
쏟아져 나오는 드라마는?
쏟아져 나오는 다큐멘터리는?
케이블 채널과 경쟁을 하는 그들이 자기만의 컨텐츠로 승부를 걸어야 하기에 여러가지 작품들을 제작하고 런칭시키는 거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작품을 발표하면 중타 이상은 치는 비결이 궁금했다. 물론 엄청난 자본을 자신있게 투자하는 자신감에 대해서도 인터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수학의 쓸모"라는 책을 보면 어느 정도 이유를 깨닫게 된다.
넷플릭스는 수학적 근거에 의해 많은 사람이 좋아할 가능성이 많고, 성공 확률이 높은 내용을 선별하여 제작함으로서 다른 제작사들이 실패한 작품의 파일럿으로 만드는 비용을 절약하여 효과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한 것이다.
진짜 수학이 "쓸모"있는 이론적 토대를 만들어 준 것이다.

수학은 애증의 존재이다.
가끔 수학을 싫어하는 딸아이에게도 이야기한다.
"아빠가 말이야. 수학을 잘했다면 제일 좋은 대학갔을거야. 학교다닐 때 열심히 할걸."
"나 수학 싫어. 아빠가 싫어했으니 그것도 유전인가 보네."
엉뚱하게 요즘은 수학의 정석을 펴놓고 다시 공부를 해보자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시험이라는 부담없이 순수하게 배운다는 마음을 견지하며 수학을 진지하게 공부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까닭이다.
아직 실행에 옮기진 못했지만 "수학의 쓸모"라는 책을 집어들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수학책에 공식이 복잡하게 페이지의 반을 차지해도 부담은 없다.
학생이 아니니 전체적인 맥락상 문제가 없다면 "SKIP" 버튼을 과감히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 책은 공식 때문에 버튼을 누를 일은 없다. 일반적인 교양수학책에 비해서도 수식이나 복잡한 설명이 따라 붙지는 않는다.
다만 역사적 위인들의 이야기의 자연스러운 전개에 비해 딱딱한 이론적 설명이 대비되어 나올 때는 눈동자의 속도가 느려진다.

매혹적인 검은색과 노란색의 대비로 강렬한 유혹을 뽐내는 책표지와 앞면에 노란 활자로 박혀있는 "NETFLIX"라는 글자가 수학에 관심이 없던 독자들도 한번 읽어볼까 하고 책을 집어들게 되는 차별화가 아닌가 싶다.
계속해서 "이 책에는 복잡한 수식은 없어요"를 중얼거리는 이유도 보다 많은 독자가 책을 읽고 수학에 대해 한 발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만들고 싶어서 일게다.

7개의 챕터에는 지금 시대에 수학이 쓸모있게 활용되고 있는 개념을 소개하며, 오래전 역사적 인물들이 후세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수학적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역사 속의 한 장면을 소개하며 개념이 시작된 배경과 수학적 이론을 가급적 이해하기 쉽고 천천히 걷는 스텝으로 독자에게 흥미를 유도하며 지식을 전달하려 한다.

절묘하다는 표현이 맞겠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여러가지 개념을 친숙한 인물들과 이론을 통해 설명하고 이것이 지금 시대에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되지 박수를 치게 만드니 말이다.

첫장 부터 이런 시도는 독자에게 정확히 흥미를 유발시킨다.
넷플릭스를 보게 되면 내게 꼭 맞는 영화를 귀신같이 알려주는데, 개인적인 성공확률은 80%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스포티파이 추천음악은 90% 정도 귀에 감긴다. 생전 알지도 못하고 들을 일도 없던 R&B 흑인 아티스트가 내 취향에 맞는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지?
"조건부확률"이라는 많이 들어보았던 2차 대전때 실용화된 이론이 2020년대의 구세주들인 넷플리스와 스포티파이에게 중요한 전략적 무기로 사용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가! 
더우기 이론을 발전 시킨 사람은 유태인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학자라니!
아인슈타인은 인류에게 상대성이론을 선물했지만, 왈드는 넷플릭스를 제공해 준 것이다.
뉴톤의 실수 이야기. 
그리고 영국 왕립 조폐국의 어이없는 실수와 결과물들은 수학적인 내용들을 다 걷어내고 읽어도 재미있지만, 어렵지만 하나 하나 수학적 공식들을 이해하고 참게 된다면 왠지 수학 천재가 되는 기분좋음을 느낄 수 있다.
(밀링이라고 표현하는 동전 옆면의 가공처리를 왜 하는지 평상시에 궁금했는데 이유를 알게 된 것은 뜻밖의 득템.)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의 확률을 보며 로또를 수학적으로 분석할 방법은 없을까 엉뚱한 삼매경에 빠지기도 한다.

  • 조건부 확률
  • 패턴/예측비교
  • 베이즈 규칙
  • 통계/알고리즘
  • 변동성
  • 가정 모형화
  • 데이터 분석

별로 읽고 싶지 않다. 이런 테마.
자신감을 좀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본다면 수학의 정석을 사러 가게 될 수도 있다.
기분 좋은 일 아닌가! 
(솔직히 다음달에 수학시험 볼 일이 없으니까 이런 여유를 부리는게 사실이지만, 어쩔 것인가? 학창시절이 그리운 나이가 되었으니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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