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한다 -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7가지 법칙
이누쓰카 마사시 지음, 장은주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일 잘하는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한다 

  

쉽고 정확하

 

 

회사에서 강의를 하면 스스로 재치있고 집중되는 “꽤 그럴싸한” 강의를 한다고 생각한다. 

마케팅 협의나 제휴업무 등을 추진할 때, 가장 기본적인 협상에 있어 “달인”까지는 아니더 라도 꽤나 능숙하게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말 참 잘하네.”  누군가의 칭찬이 곁들여지면 우쭐함이 우쭐댄 적이 있다. 

 

얼마전 착각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다. 

나보다 직급이 낮거나 갑을 관계의 -작은 차이라도- 우위에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말이 빠른 편인데 살짝 흥분하면 더듬기도 한 스피치니 사실 상대방은 대충 알아듣고 동의를 한 것일 뿐이다. 

어쩌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늘어놓고 텍스트로 된 합의문서에 도장을 찍었을 수도 있다. 

완전히 헛다리 짚은 채 직장생활을 해왔던 것이다. 

뒤에서 얼마나 욕을 먹었을까? 사랑하는 부하직원들에게. 

 

최근들어서야 마음과 방향이 맞지 않은 상사의 “딴지거는 스타일” 질책에서 스스로의 착각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 동안 네 말을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인정해준 그들에게 감사하라! 

사회생활 하는데 숨어있는 응원꾼들이었다. 

너무 고맙다... 

 

그래서 이 책을 펼치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강의도 하고 협상을 할 수 있을지. 

 

 

이 책은 위에서 이야기한 목적 중 “강의”에 초점을 맞춘다. 

강의를 잘하면 협상도 잘 하겠지만 약간은 다른 방향성을 지니는 만큼 누군에게 내 지식을 전파하는 목적이 필요한 분이 읽어볼만한 책이다. 

특히 누군에게 효과적으로 내 생각과 지식을 전하고 그들의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7가지 원칙이 책의 부제이고 목차인데, 사실 원칙만 읽어보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서점에서 목차를 쭉 훑어보는 것으로 선택하는 독자라면 여기서 이탈이 되는 안타까운 대목이다. 

하지만 몇 페이지만 들쳐보면 저자가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이유와 자신이 깨달을 바를 어떻게 글을 통해 증명해 나가는지 알 수 있다. 

 

7가지 원칙을 잘 활용하여 독자에게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Interest - 흥미를 끈다 
Knowledge - 상대의 수준을 파악한다 
Purpose - 목적을 제시한다 
4 Outline - 큰 틀을 제시한다 
Link - 연결한다 
EmbodimentExampleEvidence - 구체적인 사례와 증거를 제시한다 
7 Transfer - 전이한다 

 

평범한 절차이긴 하나, 저자가 하나 하나 설명한 이야기와 6번째 원칙에 의거한 설명을 들으면 쉽게 이해가 가고 공감할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정해진 코스요리 같은 목차에 의해 깨닫게 되는 것 보다는 청자의 흥미를 끌고 상대방 수준을 반자동으로 파악한 후 명확한 목적과 큰 틀에 따라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연결해주고, 나만의 지식창고와 경험소에 모여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증거를 제시하는 모습이 오토매틱으로 물 흐르듯이 진행하고 있는 저자의 방식에 놀라게 된다. 

조금 더 저자의 르침과 힌트를 활용해 간다면 자신에게서 또는 청자들에게서 transfer 기재가 자동으로 구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야말로 선생님을 잘 만나면 공부가 재미있어 지는 법이다. 

 

주황색 도서의 첫 페이지 부터 독자의 마음을 끄는 저자의 비법은 첫번째 원칙부터 코를 잘 꿴 것이다. 

청자 중 하나 였던 나의 “흥미”를 바로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독자 누구나의 어두운 과거인 “실패”했던 사례를 본인을 증거로 삼아가며. 

 

굉장히 쉬운 방법들인데 회피했던 것들은 이제 실천해볼 필요가 있겠다.  

강사를 꿈꾸는 이들이 아니라도 누군가에게 내 지식과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항상 필요하지 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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