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 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띵 시리즈 14
박찬일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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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 초등학교 5학년 때 할아버지 따라 읍내 장에 가서
닭 몇 마리 팔고 씨앗도 사고
온통 빨강색으로 칠한 무당집 같은 집에서
할아버지 따라 고춧가루를 뿌리고 젓가락을 쪼개 부비고
시커먼 장을 끼얹은 이상한 국수, 맛은 기가 막힌
짜장면을 먹은 그 강렬했던 기억에, 후루룩 읽은 맛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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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깊이 - 강요배 예술 산문
강요배 지음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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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낭은 모든 걸 알고 있다.
만 리에서 날아온 바람이 여기 와서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다.˝

제주에서는 팽나무를 폭낭이라고 한다.
바람이 팽나무를 만들고 팽나무가 바람의 존재를 기억한다.
폭낭은 바람을 견디느라 육지의 팽나무보다 키가 작다.
제대로 만든 이 책
읽을 때마다 막걸리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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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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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렇게 고통스러웠으니
내게 눈길 좀 주면 안 될까요 같은
자기 연민이나 징징거림 눈꼽만큼도 없다.
유머가 있고 마음은 봄 햇살처럼 따사롭고
한없이 낙천적이고
타인에게는 다정함이 꿀처럼 뚝뚝 떨어진다.
순두부 같은 순하디 순한 글을 읽은
오늘은 빵순이 윤가은 입덕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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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집 - 불을 켜면 빵처럼 부풀고 종처럼 울리는 말들
안희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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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는 커피에 어울리는 잔이 있고
차에는 차에 어울리는 잔이 있다는 것이,
그 무구한 당연함이 별안간 섬뜩하게 다가온 것이다.”

흙 묻은 당근과 씻은 당근을 구분할 줄 알게 된
새댁이자 단어 생활자를 만나,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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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고른 말 - 카피라이터·만화가·시인 홍인혜의 언어생활
홍인혜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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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행복은 엄격한 무결함을 버리고,
저 먼 곳에서 별자리처럼 성글지만 뚜렷하게 반짝이고 있다.
그것을 감지한 것은 헐거워진 나의 시선, 느긋해진 나의 마음이다.
나는 이 과정이 마음에 든다.”

“사람은 죽어도 말은 죽지 않는다.
그래서 역시 말은 고르고 골라야 하는 법이다.”

2022년 들어 루나라는 빛나는 친구가 생겼다.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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