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결별하기
도종환 지음 / 한길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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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흔드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나를 설레게 하는 풍경을 좋아합니다.
가슴을 파고드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나는 격조와 품위를 갖추고 그윽한
‘상처와 결별하기’를 안단테로
느린 진양으로 아끼며 읽었습니다.
여름은 식고 곧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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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니주의보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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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는 첫 행부터
‘요란한 소리를 내며 믹스 커피를 마시는 중이었다’는 마지막
행까지 붙들려 꼼짝 못 하고 내리읽었다.

정지아는 이문구의 ‘관촌수필’에서 두어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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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 살림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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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초판 때에 읽었던 ‘원미동 사람들’을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살아 움직이는 공간, 그 움직임의 구체적인 모습들
도시 변두리에 난무하는 폭력과 부조리
삶이 계속되는 동안 겪어야 하는 갈등
을 되짚어보았다.

이야기 11편은 뭔가 따로따로 노는 것 같고
하나로 꿰는 그 무언가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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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행복 - 가장 알맞은 시절에 건네는 스물네 번의 다정한 안부
김신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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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잘 보낸다는 건
계절이 지금 보여주는 풍경을 놓치지 않고 산다는 것
알맞은 시절을 산다는 건
계절의 변화를 촘촘히 느끼며 때를 놓치지 않고 지금
챙겨야 할 기쁨에 무엇이 있는지 살피는 일

가을의 길목에 들어서는 때
‘제철 행복’ 꼼꼼히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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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나의 집 - 이언진 시집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12
이언진 지음, 박희병 옮김 / 돌베개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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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이상이자 윤동주라는 이언진
시대를 앞서 읽고 혁신적인 시를 지었지만
시대와 불화하고 내면과 불화해 일찌감치
생을 마감한 시인 이언진

무능한 지배층을 조롱하며
역동적인 민중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묘사한
이언진의 슬프고 아름다운 시를 만나게 만든
박희병 선생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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