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러 줘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1
서지원 지음, 백대승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초등도서_내 이름을 불러줘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에 새로 출간된 고학년문고 시리즈도 무척 기대되었어요.
고학년문고 시리즈의 첫번째 책의 저자가 서지원작가라 더 반가웠어요. 창작동화를 즐겨읽는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분이거든요. <내 이름을 불러줘>는 반려견과 아이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예요. 이 동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기 시작한 동화로, 미국에 살던 '로렌조 오도네'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쓰기 시작했다고 해요. 1992년에 '로렌조 오일'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해요. 다음에 아이랑 함께 영화도 찾아보야겠어요.
  '레미'라는 이름의 백구는 꽃집을 운영하는 털보 아저씨의 안내견이었어요. 레미는 앞을 못보는 아저씨의 든든한 친구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아저씨가 갑자기 쓰러진 이후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던 레미는 동물 보호소 직원들이 찾아오자 꽃집에서 도망쳤어요. 집없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던 레미는 영락없는 유기견의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을 위협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사람들을 경계하던 레미에게 은우라는 아이가 다가왔어요. 레미는 은우에게서 털보아저씨와 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 보내질 처지인 레미를 도와주었지만, 은우는 레미를 보살펴줄 처지가 아니었어요. ALD(부신백질이영양증)라는 희소 난치병에 걸린 은우는 얼마 살지 못할 거라고 했고, 은우의 부모님은 유기견까지 돌볼 여력이 없었어요. 병원에서는 은우가 곧 앞을 보지 못하게 되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을 거라고 했어요. 병원에서도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다는 비관적인 이야기만 했고요.

 

 
 은우의 부모님은 은우를 집으로 데려왔고, 은우에게 의지할 친구가 되어 줄 레미를 집에서 기르기로 했답니다. 은우는 '스누피'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고,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어요. 몸이 점점 안좋아지자 은우는 곧잘 신경질을 내며 동생을 괴롭히고, 스누피까지 못살게 굴었지만, 스누피는 묵묵히 은우의 곁을 지켜주었어요.

  은우의 부모님은 은우의 병을 낫게 할 방법을 찾기위해 팔방으로 노력했어요. 도서관을 찾아다니며 병에 대해 공부하고, 본인들이 스스로 임상실험자가 되기도 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물론 은우의 병이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병원에서 말한 것과 달리 스누피와 엄마 아빠의 곁에 더 오래 머물다 갔어요. 길어야 3년이라 했었는데... 말이죠. 부모님의 그런 노력 끝에 만들어진 특효약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우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되었고요.
  지금도 희소 난치병과 싸우는 환우들이 많다고 해요.아픈 가족을, 치료약도 없는 상황에서 그 곁을 지켜보는 가족의 마음이 어떨지...겪어보지 않고서 뭐라 말하지 못할 것 같아요.
마음아픈 이야기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부모님의 마음이 어떤 것일지 짐작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려움을 헤쳐나갈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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