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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다저랬다 흥칫뿡!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01
양혜원 지음, 주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이랬다저랫다 흥칫뿡!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가 100권까지 출간되고 한동안 신간이 안나와서 많이 기다렸었는데... 신간소식에 너무 설레였네요.
양혜원작가의 책은 저학년문고 시리즈에서 한 두권 읽어본 적 있어서 더 기대되었답니다. 택배받자마자 읽고, 독후활동지도 혼자 적어놨더라고요.
벌써 2번 읽었어요. 참, 독후활동지는 좋은책어린이 홈페이지에서 출력 가능하답니다.
책만 읽기보다는 독후활동지로 책읽기 전후에 생각을 정리해서 적어보고, 활동지에 적은 내용을 토대로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는 활동을 하면 참 좋을 듯 해요.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은 누굴까요? 책 표지를 보면 한 눈에 짐작이 가실거에요.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은비의 엄마랍니다.
티비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를 보면 마음아파하고 눈물을 훔치는 엄마인데, 현실에서는 생각과 행동이 좀 달라집니다.
은비가 사는 아파트는 장기 미분양이 많아 회사측에서 미분양 건을 한부모가정이나 장애우가 있는 가족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사업을 하려고 하자,
이미 입주해 있는 입주민들이 긴급 주민회의를 엽니다. 회의에 다녀온 엄마는 그 사람들이 들어오면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며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혀요.
입주민들은 주차장을 막고, 이사차량들이 진입하는 걸 막기까지 한답니다.
가끔 뉴스에서 아파트 담 하나를 사이에 일어나는 분쟁에 대해 나오는 걸 들은 적이 있을 거에요. 티비에서 나오는 상황을 보면 객관적인 상황에서 사리에 맞는 판단이 가능한데, 그것이 우리집 상황이 되면 많은 이들이 자신의 손익을 따지게 됩니다.
은비의 엄마도 그래요. 티비에 나오는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보면 마음아파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임대아파트에 이사온 친구 지음이랑은 친하게 지내지도 말고 집에 데려오지도 말라과 합니다.
지음이는 마음씨도 착하고 예의바르고 마음도 잘 맞는 친구라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
한부모 가정이거나 장애가 있다고 해서 같은 아파트에 살 수 없는 건지?
왜 그 사람들이 이사를 오면 집값이 떨어지는 건지? 은비는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아요.
마지막 장면을 보면 결말을 짐작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은비는 지음이와 앞으로도 쭈욱 친하게 지낼 거랍니다.
한부모가정이라는 것에 색안경을 끼고 있던 엄마도 지음이의 엄마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보시고 나서는 좋은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엄마가 이랬다 저랬다하는 건 정신없지만, 마지막엔 형편이나 여건은 다르지만, 좋은 사람들이라는 걸 엄마도 아셨답니다.
가끔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생기는데 눈앞에 이익을 따지기에 앞서 아이가 보고 자랄 세상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가르쳐야할 지도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한부모가정이나 다문화가족이나 (겉모습만 보고 구별하지 말고) 모두 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생동감 넘치는 표정의 인물들을 보며 읽으니 재미가 배가 되었네요. 아이가 혼자 작성해놓은 활동지 부분을 올려봅니다.
책읽기 전 표지를 보고 내용 상상해보기, 책을 읽어가며 내용을 생각해보고 적어보기,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이야기해보기, 비슷한 의미를 지닌 말을 짝지어보기 등 총 4장의 활동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좋은책어린이 초등도서를 읽은 후엔 꼭 홈피에서 자료 출력해서 활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