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이 어때서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00
조성자 지음, 허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내 이름이 어때서

혹시 이름때문에 고민인가요?

  7살때부터 이름을 바꿔달라는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이름을 바꿀 수 없냐고 물어봅니다. 아빠, 엄마는 고민해서 예쁜 이름이라고 지어줬건만, 이름글자 하나가지고도 놀릴거리를 찾는 아이들은 정말 당해낼 수가 없겠더라고요. 누가 들어도 이름때문에 고민이 될만한 거라면 바꿔주는 것이 좋겠지만 그정도는 아니거든요. 좋게 타이르고 설득하고 뭐 그렇게 적응하고 있는 중에 눈이 번쩍 뜨이는 제목의 책을 만났습니다. <내 이름이 어때서> "정말 네 이름이 어때서!"라고 제가 해 주고픈 이야기였는데 말이죠. 아이도 같은 생각인 지 택배를 받자 마자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독후활동까지 끝냈어요.


이름이 눈에 띄는 세 친구 이기적, 나누리, 고장선의 이야기

  엄마 뱃속에서 죽을 뻔 했는데 기적처럼 태어난 소중한 아이 기적이. 안타깝게도 성을 붙이니 '이기적'이 되었어요. 공부도 잘하고 똑똑한 기적이지만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합니다. 나누고 베풀고 살라고 나누리도 자기 물건은 야무지게 챙기는 아이고요. 고장선도 길 장자에 착하 선, 길게 착하게 살라고 장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네요. 이름만 떼어놓고 보면 괜찮은데 성을 붙으니 친구들은 할 말이 많아집니다. 성이 김씨인 것만 가지고도 '김치'니 '김밥'이니 하며 놀리는 시기의 아이들이다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

수업시간에 자신의 이름이 지닌 뜻에 대해 친구들에게 발표하던 날, 결국 일이 벌어집니다. 친구가 발표할 때 이름을 꼬투리잡아 놀리고, 외모를 보고 놀리고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고 말아요.

가시돋힌 말한마디로 서로 감정이 상하고, 받은만큼 되돌려주며 다투는 사이 아이들은 친구의 좋은면도 발견합니다.

초3인데 초6의 선행학습을 하느라 빡빡한 스케쥴때문에 받아온 공부스트레스로 늘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없었던 기적이의 힘듦이 보이고,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말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는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도 일고요.

 학교에서 '이름'때문에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학교생활, 공부, 친구관계, 가정환경 등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마다 자신이 현재 느끼고 있는 상황에 따라 감정이입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가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읽었던 시리즈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였는데 함께 책을 읽다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책을 보며 생각도 시나브로 자랐을 듯 합니다.

참, 좋은책 어린이 홈페이지에서 독서 활동지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어요. 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3~4장의 활동지를 통해 독서록  작성 습관도 잡을 수 있어 참 좋았어요.

1. 책 읽기전 표지를 보고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해 보기

2.책을 읽어가며 책속의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적어보기(이건 다음날 커피숍 놀러가서 적은거라 책 없이 떠오르는대로 적었네요.)

3. 책 읽은 후 새로 배운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고 활용해보기

4. 자신의 생각, 이야기 적어보기(이 책에서는 내 이름뜻 소개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 적어보기였어요.)

어제도 도서관에서저학년문고 시리즈 3권을 빌려 읽었는데, 고학년문고도 시리즈로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 이름이 어때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독서 활동지도 꼭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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