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지금 똥개 훈련 시켜요? 천천히 읽는 책 10
이무완 지음 / 현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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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도서_(교실일기)

쌤, 지금 똥개 훈련시켜요?

 


 
초등교사가 아이들과 1년간 함께 써내려간 교실일기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해 보고 싶은 주제에 대한 글쓰기,
그렇게 1년을 지내면서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을 함께 담아 엮은 책입니다.

어른인 제가 봐도 재밌네요. 초등도서를 많이 읽다보니 수준이 딱 여기에 맞춰진 것인지?
무튼 재미나게 읽었어요. 아이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선생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모습에서 제 자신도 되돌아보게 되고 그랬답니다. 요즘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보더라도, 무조건 이래라 저래라하며 가르치는 건 아니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어른이라도 제대로 된 상황판단을 잘못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다보니깐.... 그런 것 같아요. 자신의 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는 것이 필요한 듯 해요.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가 잘되기를 바란다는 이유로 아이가 선택해야 할 일을 부모의 의견대로 선택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았나?하는 생각도 해 보고 그랬네요. 책 내용과는 상관없이 생각이 멀리 갔네요.^^
이무완 선생님께서도 그럴려고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냥 "이거 하지 마라!"하면 더 쉬웠을 일이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자신들이 판단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려는 모습이 제 눈에 보였어요.


선생님께서 '교실 일기'라고 부르는 글쓰기는 아이들의 그날 그날 생활과 관련된 글쓰기 활동도 인상적이었어요.
때로는 수업과 관련하여, 또 어떤 때는 아이들 생활과 관련된 일, 선생님이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주제로.... 쓰는 교실일기는 아이들의 마음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유아기 때는 몰랐는데, 아이가 막 초등학생이 되었는데도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아이는 빠르게 성장하는데, 엄마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일인 듯 느껴집니다. 한창 때 보던 육아서를 다시 읽어보고 마음을 잡아보기도 해요. 현실에서는 쉽지 않음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요.

 
 내가 하는 방식을 가르치기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깨우치고 선택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과 선생님이 1년간 함께 쓰고 읽어본 교실 일기를 통해 많이 배웠네요.
아이들 말에 귀 기울이고,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터 놓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다 보면, 엄마도 아이도 자기 눈높이에 맞는 감동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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