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 녀석 햇살어린이 36
이혜수 지음, 강화경 그림 / 현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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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 녀석

'나와 그 녀석' 제목과 표지 그림만 보고서 사사건건 부딪히는,

너무 다른 친구사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차례를 보면 짐작이 가겠지만, 두 아이는 이란성 쌍둥이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큰 아이는 아빠가, 작은 아이는 엄마가 키운다.

어릴 때부터 뭐든 함께하던 아이들은 7살 때 부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

그랬다가 캠프에서 그 녀석을 만나게 된다.

만나지 못했던 공백기간에 쌓인 오해가 절대로 회복될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랬다. 나와 그 녀석은 어릴 때부터 뭔가 다 잘 맞았었다.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았는데... 어디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둘은 잘 통했다.

둘의 대화를 통해 알게된 엄마와 아빠의 몰랐던 이야기.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처럼 살아야했던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

읽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부모가 되고 나니.... 아이들이 상처받는 부분에 더 예민해지더라.

이혼하는 부부들은 다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함께 사는 것이 힘들다면 궂이 참아가면서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 때문에 참고 살았다가... 학교보내고, 시집 장가 보내고 나서 늙으막에 황혼이혼도 많이 한다과 하는데...

그게 다 내 아이 상처주지 않으려고 그 상처를 자신이 다 떠안았던 거니깐... 한 평생을 말이다.

아이를 키워보니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내 아이가 아프면 나는 그 두 배, 세 배 더 아프니.....

그래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은 초등 3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보면 좋을 듯 하다. 내가 읽고 있으니...

딸아이가 "엄마 그거 초등학생 책 아니야?"하고 묻던데...

아이만 읽히지 말고, 엄마도 함께 읽었으면 더 좋겠다.

아이책이라고 유치하거나 그렇지 않다.

가족 이야기여서 엄마인 나에겐 더 흡입력을 지니는 것 같다.

아이가 좀 더 크면, 다시 읽어 본 다음....

엄마와 아빠, 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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