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_앤서니브라운 그림책공모전 수상작

숲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1
이주미 글.그림 / 현북스 / 2016년 2월

숲

환경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 공모전 제 4회 수상작 <숲>

고릴라가 나오니... 앤서니 브라운이 생각나네요.

강한 흑백 대비를 보이면서도 청명한 느낌의 수채가 가슴 속에 시커먼 무언가를 씻어내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숲이란 제목을 보니... 왠지 슬픈 느낌이 들더라고요. 읽어보니 역시!

아이도 저도 좀 감수성이 예민한 편이라... 잠자리에서 읽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막 감정이입되면 안되니깐...^^

인간의 도시개발로 점점 살 곳을 읽은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하지만 이 책은 어른들이 꼭 함께 보았으면 하는 그림책이었어요.

숲에서 태어난 한 고릴라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이 고릴라의 아빠도, 아빠의 아빠도, 아빠의 아빠의 아빠도.... 모두 이 숲에서 태어났대요.

그.런.데!

이젠 떠나야 한대요.

아빠는 절대로 떠날 수 없다고 버텼는데......

나무들이 쓰러지는 소리는 정말 무서웠답니다.

다들 떠났는데... 아빠는 떠나지 않겠대요.

숲을 떠나면 우리는 살 수가 없으니.......

아이랑 여행을 가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혹은  기차타고 오며 아이랑 환경이야기를 많이 해요.

고속도로가 뚫려서, 터널이 있어서 우리들은 편하게 다니지만, 숲에 사는 동물들은 살 곳을 잃기도 하고,

갈 길을 잃기도 한다고....

그래서 가끔은 다른 숲으로 갈 길이 없어 고속도로를 지나다가 차이 치이기도 한다고(아~~ 로드킬 ..T.T)....

그런 이야길 하면 아이 표정이...... 그래도 알아야죠.

우리는 조금 편히 살면서 얼마나 많은 걸 잃고 사는 지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 지를.....

아이들이 환경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내면에 지녔으면 해요.

앞으로도,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생각할 수 있도록 좋은 그림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또 이야기 많이 나눠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