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것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9
쇠렌 린 지음, 한나 바르톨린 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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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엄마에게는 어렵고,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책 

아이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찾아보고, 엄마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해 생각한다.

 

책 가운데서 솟아난 귀여운 어떤 것, 아무것도 아닌 것.

이렇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냥 비어있는 것.

텅 빈 공간이 아닌... 어떤 것의 빈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을 찾아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은 많아.

어떤 것.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의 뒤쪽에서 공존하는 것.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작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


 

심오한 철학이 담긴 글에... 추상형의 그림들. (한나 바르톨린 그림)

점, 선, 면, 색, 공간...... 한나 바르톨린의 그림은 내용의 이해와 함께 어린 독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합니다.

작가가 말하려는 것 그 깊이를 이해하기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림들 속에 숨어있는 아무것도 아닌 것(꼬마유령)을 찾아보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찾으셨나요?

아무것도 아닌 것의 존재를 이해하셨나요?

눈에 보이는 것 이면의 세계를.

시간과 시간의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을.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그 소리를.

아무것도 아닌 것의 가장 좋은 점은 잃어버려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이 모두 사라져도, 사라졌다고 말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다 사라졌다고 누구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을 읽다가... 

요즘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이 생각나더군요.

작가 쇠렌 린은 덴마크작가인데...... 노자인문학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어린이판 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노자는 세계를 본질론적이 아니라 관계론적으로 보았다고 해요.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읽으니 노자가 말한 무의 영역에 대한 생각과 비슷하다고 느껴졌어요.

노자는 무를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자신의 구체적 존재성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를 무라고 하였어요.

자기는 구체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면서 다른 것이 기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영역,

구체적인 것들은 모두 이 비어있는 상태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조각에서 설명하는 비어있는 공간(허공간)의 개념이 생각나더라고요.

조각이 공간 속에 놓일 때 조각가는 작품이 차지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허공간도 작품의 공간으로 인식하게 되거든요.

형태를 깎어내는 것, 허공간을 만드는 과정이 작품의 제작과정이지요.

모짜르트도 같은 생각을 했나봅니다. "음악은 음표 안에 있지 않고 음표와 음표 사이에 존재하는 침묵 안에 있다."

모짜르트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찾은 것 같죠?

음악이 갑자기 멈췄을 때 너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들을 수도 있어.

저도 아이랑 함께 찾아보고 들어보고 싶어요.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깊이있게 생각하게 하는 책.

아무것도 아닌 것을 찾아보고 싶게 하는 책입니다.

두 권 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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