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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와 테우리 - 현기영 동화집 ㅣ 천천히 읽는 책 3
현기영 지음 / 현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해녀'와 '테우리'_현기영 동화집
(제주의 아픈 역사, 4.3사건 이야기)

<해녀>와 <테우리>는 4.3사건을 배경으로 선량한 제주도민들이 겪었던 이야기랍니다.
현기영님의 소설 <거룩한 생애>와 <마지막 테우리>를 쉽게 풀어 어린이·청소년용으로 만든 책이에요.
제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4.3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자 그것을 제쳐 두고 다른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죄악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알아도 말할 수 없었던 그 시기에, 억눌린 채 금기시 되었던 사건에 대해 혼자서 조사, 연구, 취재를 해 가며 글을 썼다고 해요.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고, 그 과정에서 뒷조사도 받고, 경찰서에서 고초도 겪었답니다. 세상에 알리면 안되는 금기였기 때문에 석방되었지만, 그가 쓴 소설 <순이 삼촌>은 판금되었답니다. 그리고 거의 7년 동안 볼온서적으로 여겨 계속해서 판매가 금지되었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1980년대 대학생들의 필독서가 되었다고 해요.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일어났어요.
지금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알아도 말할 수 없었던 그 시절, 그 가슴아픈 역사가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답니다. 엄마, 아빠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겪었던 이야기 랍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예요. 반복하면 안될 아픈 역사는 더 더욱 알아야하지요.
딱딱한 역사책이 아닌 동화로 만난다면 아이와 더 쉽게 이야기 나눠볼 수 있을 거에요. 제주도 여행하면서 관광지로만 보고 즐기기보다 우리 민족의 역사가 서려있는 곳을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때 제주 섬엔 무슨 일이
작가의 부인이자 시인인 양정자님께서 손자에게 전하는 형식으로 할아버지께서 어떻게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 제주도에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적혀 있어요. 마치 할머니께서 지난 이야기를 해 주시듯 편하게 읽어보면서 4.3사건에 대해 알 수 있답니다.
참, 동화집에 실린 '테우리'는 '테우리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그림책으로도 출간되었어요.
그림책이지만 어린 유아들보다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