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ㅣ 햇살어린이 22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14년 9월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 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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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구덩이>를 쓴 뉴베리 상 수상 작가 루이스 새커의 성장소설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성장소설이다. 어렸을 때 나는 어떤 성장소설을 읽었을까? 기억에 남는 책은 몇 권 되지 않는데... 어른이 되어서 읽어보는 성장 소설의 느낌은

또 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사회속에서 아이들이 진정한 자기로 성장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낸 책이다.

또래관계에 별 어려움없이 학창시절을 지냈지만, 요즘 아이들을 보면 그 속에서 무던하게 지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거라 생각된다. 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안타까운 상황을 보는 경우도 많다.

또래집단 속에서...

  주인공 데이비드는 평범한 남자아이이다. 또래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서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일에, 나쁜 행동에 빠져들게 된다. 그 일은 동네 할머니의 지팡이를 훔치는 일이었다. 데이비드는 그런 행동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또래의 압력 때문에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친구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생각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끊임없이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할머니의 저주가 자신을 따라다닌다고 점점 믿게 된다.

데이비드가 나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잘 보이기 위해서 할머니의 지팡이를 훔치는 일을 도왔는데... 그 친구들은 데이비드를 따돌리고, 무시하기 일쑤였다.

그리고 우연히 새로 사귀게 된 친구인 전학생 래리와 기술 수업시간에 만난 모라는 여자친구와 긍정적인 또래관계를 만들어나간다.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데이비드가 자신의 생각에 반하는 나쁜 행동을 한 것은 또래 압력 때문이었다. 그 친구들 틈에 함께 있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했던 행동들은 도덕성과 갈등을 하게 되었고, 그가 그렇게 행동을 한 것은.... 자신의 얼굴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데이비드는 그렇게 믿었다.

작가 루이스 새커는 또래 압력을 이겨내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데이비드라는 소년의 우정과 성장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썼다. 동네할머니의 저주라는 미스테리를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이겨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책을 읽고 나서...

  딸아이가 친구들과 지내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도 잘 지낼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마음이 여린 아이라서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한다. 벌써부터 외모를 가지고 놀리는 아이가 있단다. 어려서 그런 것이지, 초등학교를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사소한 것 같지고 많이 놀리면서 생활하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중학교를 가고 고등학교를 가도, 성인이 되어서도 나와 다르다고, 혹은 조금 부족하다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친구가 다른 친구를 놀리거나 나쁜 이야기를 할 때 "그래그래~!"하고 맞장구를 치는 것도 나쁜 거라고 이야기 해 주었는데... 그 상황에 따라 옳지 않다고 생각해도 항상 바르게 행동하기는 (데이비드처럼)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런 또래 압력을 이겨내고 밝고 건강하고 예쁘게 우리 아이들이 잘 성장해가기를 바란다.

이 책은 한 참 늦게 읽었는데... 읽기 시작하고는 금세 읽었다.  재미있어서 읽기 시작하면 책을 내려놓기 힘들었다.

또래관계로 고민하고 갈등하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었다. 모든 아이들이 친구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진정한 자기를 찾아나갔으면 좋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잘 지켜보고 응원해주어야겠다.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