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계산기 - 5인 동화집 햇살어린이 21
김말랑 외 지음, 신나경 그림 / 현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계산기 : 어떤 친구가 좋은 친구인가요? 

5인 동화집 /현북스 어린이 동화 / 국내창작동화

 

 

김말랑, 김현주, 서미현, 황지영, 이은조

 

 

  친구계산기는 국내 젊은 작가 5인의 창작동화를 엮은 어린이 동화집이예요. 월간 '어린이의 문학'에 신인작가 5인의 작품을 뽑아서 엮어졌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이야기라 더 재미있게 읽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에 수록된 작품은 김말랑 <친구계산기>, 김현주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 서미현 <나만의 스타를 위하여>, 황지영 <옆집 사람(?)둘>, 이은조 <쩍!> 이예요. 신인작가님들이라... 처음 들어본 작가들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공감가는 내용으로 친구관계에 대해, 자신의 장래에 대해, 현재의 고민거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표지제목으로도 나온 첫번째 이야기 <친구계산기>를 소개해요. 

 

어떤 친구가 진짜 좋은 친구일까요?

  '친구계산기'의 주인공 민우는 단짝인 정태랑 다투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가 건네 준 친구계산기라는 이상한 기계를 선물받았어요. 친구계산기에는 성적, 외모, 가정 환경, 지능 지수.... 등 아주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고 해요. 친구의 학년, 반, 번호를 입력하면 그 친구의 정보를 자신의 정보와 비교해서 도움이 되는 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기계라고 해요. 궁금증에... 정태의 번호를 눌렀는데... '-100점 : 최악의 친구'라고 나왔어요. 민우는 방금 정태랑 다툰 생각을 하며 정말 정태는 좋은 친구가 아닐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친구가 최상의 친구일까? 궁금해진 민우는 반 아이들의 번호를 다 넣어봤어요. 그리고 1등, 2등, 3등으로 나온 친구랑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하고 말을 걸어보았어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그 친구들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오해를 받게 되는 거였어요. 친구계산기에 1등으로 나온 상훈이와 친해지고 싶었지만 상훈이랑 함께 있을 때는 전혀 즐겁지가 않았어요. 상훈이는 민우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고 가방을 들게 하거나 심부름을 시키거나 하며 자신을 무시하기 일쑤였답니다. 민우는 하루종일 암만 따져봐도 어째서 상훈이가 자신에게 좋은 친구인 지 알 수 가 없었어요. 친구라는 게 뭔지도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그런 상훈이가 정태에게는 굽실굽실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정태는 상훈이의 친구계산기로 +300점이 나온다고 해요. 민우가 상훈이에게 -200점인데... 아무래도 이상했지요.

민우는 친구계산기 때문에 당한 일을 생각하니 속이 상했어요. 이 '친구계산기'는 정말 맞는 걸까요?



 

  텔레비젼에서 뉴스가 나왔어요.

친구계산기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이용해 만든 엉터리 기계였네요. 자녀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에 비싼 값에 엉터리기계를 산 엄마는 속이 상했지만 민우는 막 웃음이 터져나오려고 했답니다. 좋은 친구를 계산기로 찾아낼 수 있을까요? 어떤 친구가 좋은 친구인가? 나와 비슷한 조건 혹은 우월한 조건을 가진 친구와 함께라면 행복할까요?

 

인간관계에서도 어떤 것이 나에게 득이 되고 실이 되는지를 따지는 세상이다보니... 친구계산기라는 가상의 기계가 낯설지만은 않았어요. 우리 주변에서 보는 모습들에서... '친구계산기'와 같은 모습들이 많이 보여지는 것 같거든요.  사실 저도 아이가 아니라 부모된 입장에서 내 아이가 좋은 친구를 사귀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어떤 친구를 만나던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