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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 피천득 동화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8
피천득 글, 권세혁 그림 / 현북스 / 2014년 5월
평점 :
피천득 동화 자전거 /현북스
: 처음으로 두발 자전거를 탔던 그 때가 생각나네요.
수필가 피천득님의 동화 <자전거>를 토대로 펴 낸 그림동화를 만나봤어요.
피천득님의 수필 중에 <인연>에서도 섬세하고 심리가 느껴졌었는데...
그림동화 <자전거>에서도 두발 자전거룰 동경하는 아이의 마음을 예쁘게 담아냈더라고요.
수묵담채느낌의 그림도... 서정적인 책의 분위기를 정말 잘 살려내고 있어요.
"칠성아" 남이는 자전거 타는 아이 칠성이를 불렀습니다.
'자전거 타는 아이'라고 불리는 이 아이는 가게에서 심부름 하는 아이랍니다. 남이보다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고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아니라 학령기 아이인데,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돈을 벌고 있는 아이예요.
옛날... 저희 부모님 세대에서는 그런 아이들이 더러 있었는데...
제가 학교다닐 때는 물론이고, 요즘 아이들은 이런 걸 이해하지 못할테죠?
그 때는 그랬었다며....아이에게 이야기해 주려면 참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그렇게... 옛이야기 속의 동심을 느껴보았어요.

남이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반찬가게에서 일하고 있는데도..... 칠성이가 부러웠어요.
두발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는 모습은.... 남이에게는 그저 동경의 대상이었거든요.
요즘 아이들이 타는 멋진 자전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낡은 자전거지만
어른들이 타는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는 칠성이가 남이의 눈에는 너무 멋져보였거든요.
칠성이에게 자전거를 태워달라고 해서 함께 타다가 ...
돌아가는 바퀴에 발을 갖다댈 때의 느낌이 재밌어서 칠성이가 말리는데도 계속해서 장난치다 발을 다치고 말았어요.
궁금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은 하지 말라고 해도 꼭 하고야마는 아이의 심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어른들이 타는 두 발 자전거를 동경하는 아이의 마음을 잘 담아냈어요.
비단, 자전거뿐만 아니라... 엄마가, 아빠가 하는 건 뭐든 해 보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두발 자전거와의 에피소드를 통해 예쁘게 그려냈어요.
비싸고 멋져고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하지 못하는 어른의 세계가 궁금한 어린이의 세계,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동화였어요.
강이가 어렸을 때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엄마는 혼자서 목욕도 할 수 있고, 옷도 갈아입을 수 있어서 좋겠다"고 했었거든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부러워하는구나!고 생각했었거든요.
어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이들은 따라해보고 싶어하는 그 마음.
어른이 되면 다 잊게 되지만 책을 읽으며 동심을 느껴봅니다.
지난 어린이날 선물로 자전거를 사주었는데... (지금은 보조바퀴를 달고 있지만...)
보조바퀴를 떼고 조심조심 중심을 잡으며 자전거를 타게 될 그 날이 되면, 얼마나 설레이고 좋을까요?
지금은... 보조바퀴있는 자전거 타는 것도 무지무지 행복해 하지만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책 속의 남이처럼....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면 참 좋겠어요.
저는 내일 날씨 좋으면 집앞에 자전거타러 나가봐야겠어요. ^^